만기 출소하는 김경준 누구? ...BBK 주가조작 MB 폭로·일당 2천만원 황제노역

2017-03-28 12:02:26

김경준이 28일 만기 출소한다. KBS뉴스 캡쳐

'BBK 주가조작 사건'을 폭로했던 김경준(51)씨가 28일 만기출소한다. 이에 김경준이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996년 서울 태생인 김씨는 6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후 코넬대를 졸업했다. 이후 모건스탠리에서 근무하며 '30대 투자 천재'로 알려졌다.
 
이후 김씨는 지난 1999년 투자자문사 한국에 BBK를 설립하며 대표로 취임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손잡고 인터넷 증권회사 LKe 뱅크를 설립하고 공동대표를 맡았다.
 
그러나 2001년 그는 옵셔널벤처스코리아라는 회사를 인수한 후 319억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하며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때 인수에 BBK 자금이 들어갔는데, 김씨는 이 전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했다.
 
그러나 2007년 5월 BBK 주가조작은 김씨의 단독 범행이라는 검찰의 결론이 나왔다. 같은해 12월 한나라당의 요청으로 이뤄진 특검도 같은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전 대통령이 BBK 실소유주라는 김씨의 주장은 모두 조작됐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김씨는 2009년 옵셔널캐피탈의 자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8년에 벌금 100억원 형이 확정됐다. 이후 징역은 2015년 11월 끝났지만 벌금을 거의 내지 않아서 일당 2천만원의 '황제노역'을 500여일 간 하게 됐다.
 
한편 노역까지 마친 김씨는 28일 만기출소한다. 이를 두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전 대표가 출입국관리소로 인계될 예정인데, 강제추방 가능성이 있다"며 "김씨를 내보내면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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