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발이 하얗거나 파래지면서 통증과 가려움을 느끼는 수족냉증 개선에 홍삼이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대학교 이진무 교수팀은 홍삼의 혈액순환개선과 체온상승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수족냉증 환자들에게 홍삼을 복용시키기 전과 후의 손, 발 온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홍삼을 섭취 후 측정한 손과 발의 온도가 먹기 전 보다 1.5℃도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홍삼이 혈액순환을 촉진해 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손과 발까지 피를 원활하게 공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삼을 섭취할 때는 물에 우려낸 뒤 남은 홍삼박(홍삼부산물)에 갖가지 영양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를 확실히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가금학회지에 실린 ‘홍삼 부산물이 스트레스에 대한 산란계 생체반응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홍삼박에는 사포닌과 함께 항암 및 면역 활성에 도움이 되는 요소인 산성 다당체가 상당량 들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홍삼을 먹을 때는 일부만 추출하거나 달여 내는 것 보다 홍삼을 통째 갈아 만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를 ‘전체식 홍삼’이라고 하며 이 같은 방식은 홍삼 건더기에 담긴 영양소까지 섭취할 수 있어 홍삼 제조방식 중 유효성분 추출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수족냉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상록 기자 srkim@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