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로 착각해 독성 지닌 '두꺼비 요리' 해먹은 남성 숨져

2017-04-21 17:09:02

황소개구리로 착각

대전에서 독성이 있는 두꺼비를 황소개구리로 착각해 요리를 해 먹었다가 50대 남성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후 8시30분께 대전 대덕구의 한 식당에서 A(57)씨와 직장 동료 2명이 황소개구리 5마리를 요리해 먹었다.
 
식사 후 잠을 잔 A씨는 다음날 오전 1시께 구토와 호흡곤란 증세를 느꼈다. 황소개구리를 같이 먹었던 직장 동료들과 인근 병원을 찾았으나, A씨는 사망하고 동료 2명은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사망한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들이 먹다 남긴 음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 두꺼비에만 있는 독극물인 '부포테닌'이 검출됐다.
 
부포테닌은 두꺼비 껍질에서 발견되는 독극물로,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당시 황씨가 잡았던 황소개구리 5마리 중 크기가 작았던 2마리가 두꺼비로 추정된다"면서 "황씨가 다른 지인들에 비해 몸 상태도 안 좋고 면역력도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두꺼비와 황소개구리는 모양이 비슷해 위험하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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