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채수빈, 주체적인 조선의 여인상 담다... 비극적이고 절절한 연기로 눈길

2017-05-02 10:37:50

사진='역적' 방송캡처

채수빈이 절절함이 가득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 잡았다.
 
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채수빈이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였다. .
 
이날 방송에서 가령(채수빈)은 한 회 방송분 안에서도 널뛰는 감정을 담아냈다.
 
가령은 길동(윤균상)의 아내가 자신이라는 사실을 녹수(이하늬)에게 고백한 대가로 감옥에 갇혀 절망했고, 자신을 이용해 다시 연산(김지석)을 사로잡으려는 녹수에게 실망했다.
 
또한 연산에 대한 분노를 폭발하기도 했다가, 길동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뻐할 새도 없이 자신이 길동을 주저할게 할 인질이 된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가령의 감정선은 드라마 전체로 봐도 굴곡지다. 어린 시절 아픔을 밝고 씩씩한 미소로 덮은 가령은 녹수와 연분을 나눈 길동에게 앞뒤 재지 않고 직진했다.
 
사랑에 있어서 망설이는 법이 없는 보기 드문 로맨스를 보여준 가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남편을 잃은 아내의 마음을 절절하게 뿜어내더니 복수를 위해 궁 안에 들어가 전에 없는 살기를 폭발시키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날 가령은 길동을 주저앉힐 인질이 될 바에는 사랑하는 이의 앞날을 위해 그리고 그를 따르는 백성을 위해, 나라를 위해 죽는 것이 낫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면서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폭군 연산은 그 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연산은 끝내 가령을 죽지도 못하게 해 길동 앞에 세움으로써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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