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출신 배우 이재은의 이혼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파란만장했던 어린 시절도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1월 24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 행복' '7년만에 만난 엄마와 딸, 배우 이재은' 편에서는 이재은의 힘들었던 과거가 공개됐다.
이재은은 이날 방송에서 IMF로 인한 아버지의 사업실패가 반복되자 4살 때부터 가족의 생계를 실질적으로 책임지게 됐다고 밝혔다.
가장으로서의 삶에 지친 이재은은 결혼을 선택했다. 하지만 결혼을 하자 마자 아버지가 뇌출혈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지인에게 사기를 당하는 등 집안의 경제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재은은 "어린 시절 무능한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가득했다. 특히 힘든 상황을 엄마에게 화풀이하는 게 싫었다"며 "열 받아서 경찰에 신고해버릴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장례식 때는 눈물도 안나더라"고 털어놨다.
또 어린 시절 엄마가 매니저로 나서 이것저것 많이 시키는 게 싫었다며 엄마의 꿈을 대신 실현하는 느낌이고, 한 번도 자신의 꿈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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