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 2022-08-23 19:13:26
2023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부산 고교·대학 야구부에서는 어느 때보다 좋은 기량을 갖춘 많은 선수들이 KBO리그 10개 팀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프로 입성의 영예를 안을 야구 선수들은 누가 될지, 부산지역 최강 고교·대학 두 팀을 통해 알아본다. 선택의 순간은 다음달 15일이다.
평균자책점 1.91 투수 손민규
좌완 사이드암 희소성 신승윤
U-23 국가대표 포수 윤준호
3할 타격 만능 내야수 강준서
장타력 외야수 박재성·이진석
정보명 감독 “기량 뛰어나 확신”
부산 동의대학교 야구부는 전국 43개 대학 야구부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최강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에도 19경기에서 승률 0.833(15승 3패 1무)를 기록하며 최강 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동의대 야구부 선수들은 정보명(전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감독과 정대현(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투수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발전하고 있다. 특히 정 감독·정 코치와 함께 2019년부터 4년간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4학년 선수들은 각 포지션에서 우수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 전국체전 우승(2019년)·대학리그 U리그 지역대회 3연패(2019년·2020년·2021년) 등의 우승 경험은 올 시즌 KBO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동의대 야구부 선수들의 든든한 훈장이다.
올 시즌 동의대 야구부에서는 총 6명의 선수가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나선다. △투수 손민규(22) 신승윤(21) △포수 윤준호(21) △내야수 강준서(21) △외야수 박재성(22) 이진석(21)(포지션·가나다순)이다.
투수 손민규와 신승윤은 동의대 마운드의 ‘원투 펀치’로 불리는 에이스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손민규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91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뛰어난 제구력에다 시속 145km 내외의 직구와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지난달 열린 영남대와의 경기에서는 5와 3분의 2 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신승윤은 투수로서 희소성이 있는 ‘좌완 사이드암’ 투수다. 생소한 투구 동작을 갖고 있는 만큼 KBO리그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신승윤은 올 시즌 14경기에 선발 출전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포수 윤준호는 상위 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올해 열리는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U-23)로 선발됐을 만큼 우수한 공격·수비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9년부터 4년간 평균 타율이 0.300이 넘는다. 포수로서 블로킹·송구 능력도 수준급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KBO 구단들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준서는 동의대 주전 3루수와 유격수로 뛰고 있는 만능 내야수다. 올 시즌 평균 타율 0.333(69타수 23안타) 장타율 0.435 출루율 0.415 OPS 0.850의 뛰어난 기록을 보이고 있다. 빠른 발과 장타력을 갖춘 타자인만큼 KBO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야수 박재성과 이진석은 동의대의 공격과 수비를 책임지는 주축 선수다. 박재성은 대학야구리그의 최고 타자로 불린다. 올 시즌 타율(0.279)은 다소 떨어지지만, 주전 우익수로 출전해 장타율 0.426 출루율 0.444 OPS 0.870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입학 첫 해인 2019년 타율 0.421를 기록한 데 이어 2020년엔 0.375, 지난해엔 0.405를 기록했다. 박재성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진석 역시 팀 공격의 핵심 선수다. 이진석은 파워 히터로 분류된다. 올 시즌 1루수와 좌익수를 겸하며 타율 0.339 장타율 0.593 출루율 0.474 OPS 1.067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정보명 동의대 감독은 “이번 드래프트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4년을 함께 땀 흘리며 기량이 많이 향상된 선수들인 만큼 KBO 구단들로부터 상위권에 선택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