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기차 화재 배터리는 중국 패러시스 제품…“조사 결과 나오면 리콜 검토”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4-08-05 17:44:32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지역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지역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가 화재가 발생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 차량의 배터리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패러시스 제품으로 확인됐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붙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의 배터리 셀은 중국 패러시스 제품이다. 벤츠 EQE에는 중국 CATL의 제품도 탑재됐지만, 이번 사고 차량에는 파라시스의 제품이 탑재됐다.

이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타입으로, 정확한 모델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2009년 설립된 파라시스는 지난해 매출 23억 달러로 세계 10위 규모의 배터리 업체다. 2018년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와 10년간 170GWh 규모의 배터리 주문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0년에는 벤츠가 9억 위안을 들여 파라시스 지분 약 3%를 인수해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소방청에서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며 “그 조사 결과가 나오면 리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라시스의 배터리 제품은 화재 위험으로 중국 내에서 리콜을 한 적이 있다.

지난 2021년 3월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3만 1963대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리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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