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 2026-05-13 11:02:34
지난 7일 BIFF 사무국과 부산영상위원회, 영화의전당 직원이 워크숍에 참여한 모습. BIFF 사무 제공
영화도시 부산을 지탱하는 세 개의 축이 손을 맞잡았다. 부산 영화 산업의 기획부터 제작, 시민 향유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거버넌스 구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무국은 지난 7일 부산영상위원회, 영화의전당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세계적인 영화 축제를 주도하는 BIFF와 영화 제작 지원, 인재 양성을 책임지는 부산영상위원회, 그리고 시민들의 영상 문화를 선도하는 영화의전당이 ‘원 팀’으로 뭉쳤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세 기관이 공조함에 따라 부산의 영화 산업 동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질적인 협력의 의지는 현장에서도 나타났다. 세 기관 임직원 135명이 참여한 대규모 합동 워크숍이 지난 7일 열려 실무 차원의 유대감을 형성했다.
특히 이번 협약의 첫 결실로 ‘시민 참여형’ 가치를 구현한 시상 제도가 구체화되어 눈길을 끈다. 영화의전당 비평교실이 배출한 시민 평론가들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BIFF ‘비전’ 부문의 한국 영화 중 한 편을 선정하는 ‘시민평론가상’을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영화도시의 주인인 시민이 세계적인 영화제의 작품을 직접 평가하고 상을 수여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수상작에는 영화의전당 명의로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박광수 BIFF 이사장은 “이번 기관 간 업무협약과 통합 거버넌스 구축은 부산 영화·영상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세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영화도시 부산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