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한 달에 두 번, 매달 1일과 15일 전후로 업로드 됩니다.
<1> 이번 주 새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깃발 흔들기’ 강시라× 조민지 2인전 [홍티예술촌]
홍티예술촌이 2025년 입주 작가 릴레이전으로 여는 두 번째 전시. 강시라, 조민지 2인전이다. 두 작가의 작업은 서로 다른 궤도에서 출발하지만, 하나의 시공간에서 교차하며 감정, 존재, 언어에 대한 탐색을 펼친다는 의미에서 ‘깃발 흔들기’라는 제목을 붙였다. 강시라 작가는 가상의 종족 ‘유니티드 베인’과 그들이 따르는 상형문자 ‘치토보스’를 통해 감정, 노동, 언어의 잔재를 재구성한다. 조민지 작가는 회화 속 인물을 통해 불확실성과 혼란 속에서 자아를 탐색하는 여정을 그려낸다. 홍티예술촌은 부산 사하구에 있는 레지던시 기반 예술 공간으로, 입주 작가 지원과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기획 전시 등을 운영하고 있다. ▶7월 10일(목)~8월 19일(화) 부산 사하구 다대동 홍티예술촌(사하로 76).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관).
◆크리스 미소 작가의 ‘Essential’ [이젤리]
중립적인 동물 캐릭터를 통해 인종, 계급, 선입견에서 벗어난 인간 군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크리스 미소 작가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등장인물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되짚어보고, 사회의 표면 아래 존재하는 ‘필수 노동자’(Essential worker)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고자 한다. 작가는 특히 팬데믹 이후 ‘필수 노동자’의 가치를 다시 조명해야 하는 이 시점에 기술 발전의 이면에 있는 ‘인간 노동의 본질적 의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1984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난 크리스 미소 작가는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 조형학부 유화과를 2009년 졸업했으며, 지금은 부산에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7월 15일(화)~8월 23일(토) 부산 수영구 이젤리(좌수영로 127, 3층).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오후 1~2시 점심시간). 매주 일·월요일 휴관.
◆윤필현 개인전 ‘Rooms of the Cocoon’ [스페이스토핑]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윤필현의 첫 부산 개인전. ‘고치의 방’(Rooms of the Cocoon)이라는 제목 아래 은둔자의 내면세계와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화폭에 담아낸다. 전시 제목 ‘고치’는 단지 숨겨진 은신처가 아니라, 내면과 외부 세계가 미묘하게 접촉하는 경계 공간이자 존재의 불안과 안전 사이를 유영하는 중층적인 장소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두 개의 시리즈 중 첫 번째는 다수의 개별 캔버스가 하나의 건축물이 되어 군집을 이룬다. 창을 통해 포착된 다양한 인물의 다채로운 표정을 만날 수 있다. 두 번째는 이번 전시의 바탕을 이루는 작업으로, 작가 노트엔 “Cocoon이라는 집의 팻말과 어둠 속에 숨은 눈동자는 우리 내면 깊숙이 자리한 관찰자이자 피관찰자”라고 적고 있다. 작업은 지역신문을 천 위에 몇 겹씩 단단하게 이어 붙이면서 시작하고, 종종 삽입된 텍스트나 단어들은 장면 해석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관람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7월 17일(목)~8월 10일(일) 부산 해운대구 스페이스토핑(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 조선 부산 4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여름 이야기展: 구민철, 정시네, 스텔라안 [베이커리카페 가원]
낡은 풍경, 잊힌 감정, 그리고 존재의 흔적을 따라 구민철, 정시네, 스텔라 안, 세 명의 작가가 전하는 여름 이야기를 모았다. 전시를 기획한 가치아트 측은 “여름 이야기 전시는 단지 계절의 감상이 아닌, 우리가 놓치고 지낸 마음의 풍경을 되새기며, 조용히 다가와 말을 건네는 바다처럼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성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한 구민철은 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감만창의문화촌 입주 예술가인 정시네는 서울과학기술대 조형대학 금속공예디자인학과 졸업했다. 스텔라 안은 성악가이자 화가로,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삶과 예술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7월 18일(금)~9월 29일(월) 부산 남구 베이커리카페 가원(백운포로 14).
◆‘소장품섬_권은비: 노동의 지형학-12개의 장면들’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 전시실]
부산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상설전인 ‘노동의 지형학-12개의 장면들’은 주변에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시화되거나 발언권을 갖지 못했던 ‘노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총 12개의 아크릴 조각은 ‘장면 1. 무산자의 밤’, ‘장면 2. 하류로 향하는’, ‘장면 3. 농부와 주인’, ‘장면 4. 아파트 발코니’, ‘장면 5. 날짜와 날짜 사이의 빈칸’ 등의 제목을 갖는다. 움직이는 아크릴 조각과 음성 해설, 설명글을 하나로 연결하는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의 심도 있는 이해를 위해 8월 24일 오후 2시 미술관 소장품섬 전시실에서 ‘작가와의 대화’를 연다. 프로그램에는 한국과 독일(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권은비 작가와 진세영 비평가가 함께해 동시대 노동의 가시성과 시간성 등에 대해 논의한다. ▶7월 19일(토)~10월 19일(일)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 전시실.
◆류동필 개인전 'Fun Sory' [이웰 갤러리]
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류동필 작가의 26번째 개인전. 작가는 “직선과 원을 축으로 구성된 화면 분할은 현대적인 내용과 도시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으며,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캐릭터 ‘fun’은 사람들이 지닌 양면성과 이중성 그리고 다양성을 빗댄 현대인의 초상이며 또한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면서도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깡통 로봇의 형상도 마음은 늘 공허한 깡통처럼 비어 있음에도 화려함과 고급스러운 외장을 쫓는 만화 같고 요지경 같은 세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전했다. ▶7월 21일(월)~8월 8일(금) 부산 수영구 이웰 갤러리(망미번영길 110번길 7).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낮 12시~오후 1시 휴식).
◆임인구 개인전: 이상현상 Ideal phenomenon [아스티 갤러리]
건국대 예술대학 현대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현대미술학과를 수료한 임인구 작가 개인전. 사회적 이상과 개인의 갈망이 어떻게 이미지로 구현되고 소비되는지 탐구하는 임인구 작가의 시선으로 해석한다. 작가는 “현대인이 갈망하는 이미지를 해체해 실재와 가상의 맥락을 만들며 그 대상을 집착(obsess), 응시(gaze), 명상(meditate), 몰입(immerse)하는 과정의 순서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적 현상에 질문을 던진다”고 밝혔다. 임 작가는 특히 이번 전시에서 골드바 시리즈의 신작을 선보인다. ▶7월 22일(화)~8월 31일(일) 부산 동구 아스티 갤러리(중앙대로 214번길 7-8 아스티호텔 3층). 오전 10시~오후 6시 연중무휴 관람.
◆‘FLOATING: THE OCEAN’ 특별전 [갤러리하스]
여섯 명의 작가 작품으로 여는 갤러리하스 여름 특별 기획전. 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는 ‘떠오름’(Floating)과 ‘물의 감각’, ‘존재의 경계’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매체와 시선을 통해 시공간의 흐름을 시각화하는 예술적 항해”라면서 “이번 전시에선 하이퍼리얼리즘 조각가 캐롤 퓨어맨, 기억의 풍경을 회화로 직조하는 이효연, 존재의 뿌리를 탐구하는 이영인, 환상과 여성성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김은주, 자유로운 붓질로 감정을 분출하는 조헨 샴벡, 그리고 조형적 긴장감을 이끄는 오태원 작가가 함께한다”고 전했다. ▶7월 26일(토)~9월 2일(화)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하스(달맞이길 30 엘시티 포디움동 3051).
◆부산불교미술인협회 제3회 향성회 정기전 ‘향기로운 소리를 보다’ [부산진구청 백양홀]
결성 3년째를 맞는 부산불교인회 ‘향성회’에서 여는 제3회 정기전. 이번 전시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부문 27명의 작가 작품으로 구성한다. 특별 고문인 천성산 미타임 주지 동진 스님의 옻칠 도자기 작품도 출품된다. 향성이란 이름은, 고 경봉 큰스님으로부터 받은 ‘향기로운 내음이 가득하다’는 뜻의 법문에서 비롯되었다. 출품 회원은 동진 스님 외에 김동영 김령희 김미숙 김보경 김수미 문상록 박대련 박선민 박성만 박향미 백낙효 안금주 양홍근 유정후 이미라 이순이 이율선 이정은 이충길 장건조 장익만 정광화 정성희 정쌍념 조헌용 최말애 한동훈 등이다. ▶7월 28일(월)~8월 2일(토) 부산 부산진구 부산진구청 1층 백양홀(시민공원로 30).
◆이기택 개인전 ‘The Blooming Tale’ [로터스갤러리]
로터스갤러리 전속 작가 이기택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이기택 작가가 자연과 동화에서 영감을 받아 몽환적인 색채와 섬세한 감성을 담아낸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갤러리 측은 “이기택 작가의 작품은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의 세계를 확장하는 매개가 되고, 어른들에겐 잊고 있던 순수한 감정을 일깨우며 마음속에 따뜻한 이야기를 새겨 넣는 전시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동아대와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이기택은 부산 출신 청년 작가이다. ▶8월 1일(금)~30일(토) 부산 해운대구 로터스갤러리(해운대로 483번가길 39, 1층).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일·월요일과 공휴일 후무).
◆김대윤 회고전 [피카소화랑]
대구 출신으로 영남대를 졸업했지만, 부산 외고에서 미술 교사로 오래도록 근무하다 정년 퇴임한 뒤 2023년 작고한 서양화가 김대윤의 2주기를 맞아 여는 대규모 회고전. 김대윤의 유작 300여 점 중 선별해 1, 2차로 나누어 전시할 예정이다. 김대윤은 꽃이 있는 정물화를 제외하곤 대부분 인물과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모여 있거나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군상을 자주 그렸다. 이 사람들은 감자를 같이 먹거나 해운대나 일광 해변에 와서 논다. 혹은 혼자나 둘이서 쇼핑하고, 친구와 술을 한잔하기도 한다. 이렇듯 평범한 부산의 바닷가 근처에 사는 소시민의 일상적 모습이지만 범상치 않다. 이상수 전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그의 인물 묘사는 거칠지만 부드럽고, 우악스럽지만 정답고 지저분하지만 기분 나쁘지 않다. 밝고 화려한 색상은 어둡고, 칙칙하며 정리되지 않은 붓질 위에서 높은 명도 차의 명징함으로 빛난다”라고 ‘김대현의 사실주의’를 평가했다. 피카소화랑 강경희 대표에 따르면, 김대윤 작가 작품은 부산시립미술관(1점), 국립현대미술관(4점) 등에서 소장 중이다. ▶8월 1일(금)~31일(일) 부산 해운대구 피카소화랑.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휴관일 없음).
◆카리야 미키 초대전 [메종드카린]
일본은 물론 뉴욕, 홍콩, 대만 등지에서 주목받는 카리야 미키 작가의 대표작과 최신 회화 시리즈를 포함해 그의 깊이 있는 예술 세계를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 1973년생으로 일본 타마가와 대학 미술학부를 졸업한 카리야 작가는 경이로움, 고립감, 그리고 막연한 불안과 같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환상적이면서도 낯익은 이미지를 창조해낸다. 토끼, 버섯, 나비, 집과 같은 친근한 모티프들은 일본 대중문화의 ‘카와이’(kawaii) 미학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 안에는 권력관계, 생존 본능, 저항, 독성 등 복합적 의미가 숨어 있다. 2025년 현재, 카리야는 스스로 ‘페인팅 붐’이라 부를 정도로 창작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작품에는 수국의 조용한 개화, 나비의 날갯짓, 집의 따스함 등 일상의 장면이 등장하지만, 그 안에는 기억과 상상, 상실과 회복의 감정이 복잡하게 교차한다. ▶8월 1일(금)~31일(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 메종드카린(달맞이길 65번길 154, 2층).
◆명채경 개인전 [부산경찰청 갤러리]
신라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서양화가 명채경이 일상의 행복을 주제로 여는 개인전. 명채경은 작가 노트에서 “우리의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원천이다. 그 평범한 순간이 쌓여 추억이 되고, 시간이 흘러 그리움으로 남는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순간이 미래의 우리에게는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라고 적고 있다. ▶8월 1일(금)~31일(일) 부산 연제구 중앙대로 부산경찰청 갤러리.
◆시선과 향: 사람을 기억하는 네 가지 방식 [스페이스 하이]
이록, 정안용, 이성하 등 세 명의 작가가 ‘사람을 어떻게 기억하는가’란 질문에서 출발해, 감각을 매개로 기억을 환기하는 실험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작가들의 시선과 향의 언어, 그리고 관람자의 감정이 얽혀 있는 공간에서, 잊고 있던 누군가의 손끝 온기나 스쳐 간 표정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예술적 체험을 선사한다. 참여 작가 세 명은 물감의 물성 위에 감정 언어를 색과 선으로 표현하는 추상화가 이록(YIROK), 사라지는 감각을 예술로 기록하고, 잊힌 존재를 공간에 소환하는 시각예술가 정안용, 35mm 필름을 통해 감각을 큐레이션 하는 크리에이터이자 바텐더인 이성하이다. 2024년 6월 개관한 스페이스 하이는 구옥을 재단장해 만든 전시 공간 25평, 계절별 꽃이 가득한 200평의 넓은 정원을 가지고 있다. ▶8월 2일(토)~25일(월) 부산 해운대구 스페이스 하이(재반로 27번길 36-13).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일요일 휴무).
◆‘범과 추’ [오픈스페이스 배&안녕 예술가]
‘안녕, 예술가’가 주최·주관하고, 오픈스페이스 배가 협력하는 ‘범과 추’ 전시는 ‘범’(範)이라는 이상적 형상과 그 형상을 좇으면서도 동시에 밀어내는 ‘추’(追)의 불완전한 무게를 다룬다. 의심, 허상, 그리고 믿음의 행위가 지닌 불투명한 가능성의 다양한 양상을 드러내고자 한다. 참여 작가는 강다현, 김은혜, 배경욱, 윤미애, 정현준 등이다. 전시를 기획한 유경혜는 “불완전한 믿음의 구조를 따라가는 ‘범과 추’는 받아들이고 감내하며, 다시 의심하게 될지도 모를 믿음의 형상들 속에서 우리는 믿음이란 무엇인지 되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픈스페이스 배와 맞은편 공간 안녕 예술가 두 공간에서 진행된다. ▶8월 2일(토)~31일(일) 부산 중구 오픈스페이스 배&안녕 예술가(동광길 43).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김연수, 박세빈 2인전 ‘The Moment Between’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김연수와 박세빈 2인전. 두 작가의 신작과 주요 전작을 포함한 총 24점의 작품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흐름과 정지, 생동과 고요가 교차하는 찰나의 순간에 주목하며, 두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사이’의 감각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두 작가는 동양화의 틀에서 시작했지만, 그 안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인 실험과 사유를 통해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를 구축해 왔다. 김연수는 유동하는 자연의 리듬을 생동감 있는 붓질과 색채로 담아내고, 박세빈은 정적인 장면 속에 머무는 빛과 고요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김연수(b.1984)는 성균관대 예술학부 미술학과 동양화 학사 전공, 동 대학원 동양화 졸업, 뮌휀시립조형예술대 회화과에서 석사와 학사를 졸업했다. 박세빈(b.2001)은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8월 2일(토)~9월 13일(토) 부산 중구 갤러리 플레이리스트(대청로138번길 3).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관람(공휴일, 일~화요일 휴관).
◆이형사 작가 ‘언젠가 밥을 먹었냐고 묻는 때가 온다면’ [스페이스 돛]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가 릴레이 쇼케이스로 펼치는 ‘슬라이딩’ 세 번째 전시는 시각예술가 이형사(본명 이수정)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마주해 온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출발한다. 닮음과 다름이 공존하는 모녀 관계 속에서 작가는 사소한 갈등과 충돌,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애정의 반복을 경험하며, 이를 텍스트와 드로잉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결국 ‘사랑’이라는 본질로 이어지는 그 감정의 흐름은, 관객에게도 삶과 사람에 대한 애정을 되묻게 한다. 작가는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 6기 입주 작가로 독립 출판을 다루는 문화예술교육 ‘리부트 번아웃’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8월 4일(월)~29일(금) 부산 중구 스페이스 돛(대청로 135번길 5, 1층). 운영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 30분(주말, 공휴일 휴관).
◆부산현대작가협회전 및 청년작가전 [금정문화회관 금샘미술관 1, 3전시실]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부산현대작가협회의 2025년 정기전. 50여 명의 협회 회원들과 부산의 재능 있는 30세 이하 젊은 예비 작가들이 함께한다. 부산현대작가협회 도태근 회장은 “이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에 그치지 않고, 협회 회원과 예비 작가들이 상호 교류하며 서로의 창작 과정과 예술적 관점을 나누는 협력의 장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전했다. 8월 5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세미나가 준비되고, 오후 4시 30분 콘서트도 마련된다. 세미나는 대한민국 1호 전업 도슨트로 18년 차를 맞는 김찬용 씨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다. 개막식은 8월 5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이후 ‘찾아가는 전시’(8월 26일~9월 4일)는 8월 26일 오후 5시 부산 중구 광복화랑에서 개막한다. ▶8월 5일(화)~10일(일)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회관 금샘미술관 1, 3 전시실.
◆한충석 개인전 ‘이 땅에 서기 위하여’ [갤러리 우]
갤러리 우 전속 작가로 있는 한충석이 2021년 ‘기억될 너의 시절’ 이후 4년 만에 여는 부산 개인전. 이번 전시는 ‘이 땅에 서기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야 했던 아이가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작가 특유의 ‘눈치’와 ‘관계’에 대한 시선을 담아 이야기한다. 또한 관계 속에서 흔들릴지라도, 결국 다시 잘 서기 위한 과정을 통과해 가는 것으로 이해된다. 전시 서문을 쓴 박준수는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와 시선에서 조금은 자유롭게 서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꺼내 놓았다”며 “그렇게 한충석은, 이 땅에 서기 위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표현했다. ▶8월 8일(금)~23일(토) 부산 기장군 기장읍 갤러리 우(대변로 74,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10동 1층).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5시(월·화요일 휴무, 예약시 오후 6시까지).
◆2025 당대 한·중 서화 교류전 [부산시청 제1~3전시실]
동서대 공자아카데미가 주최하고 부산미술협회가 주관하며, 중국 산동대 예술대학이 협력 기관으로 함께하는 2025 당대 한‧중 서화 교류전. 이번 전시는 ‘예술적 계승과 동시대 창의적인 미술 구현’ 이라는 주제로 한국 작가 60명과 중국 작가 52명이 참여해 총 112점의 회화와 서화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8월 11일 오후 3시 부산시청 전시실에서 열리며, 한·중 작가 4인의 공개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미술협회는 “한국과 중국은 오랜 역사 속에서 수묵과 채색, 서예와 문인화, 회화 등의 예술 형식을 공유하며 각기 독자적인 미학과 정신세계를 구축해 왔다”며 “이번 전시는 두 나라가 가진 서화의 전통이 현대적 창의성과 결합해 새로운 미적 언어로 재해석되는 과정을 조망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11일(월)~16일(토) 부산 연제구 중앙대로 부산시청 제1~3전시실.
◆미타 작가 초대전 [갤러리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위치한 갤러리티에서 여는 미타 작가 초대 개인전. 상어를 주 테마로 삼아 '상어 작가'로 알려진 미타 작가의 그림은 미디어가 만든 두려움의 이미지 대신 상어의 역동성과 긍정적 요소를 담은 시각 언어로 재해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갤러리티 관계자는 “미타 작가의 경우, 최근 도서 표지와 관광 매거진 표지 작업 그리고 맥주와 전통주 라벨링 작업 등 다양한 기업 협업으로 미술 애호가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작가”라며 “이번 초대전에서 신작과 함께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8월 12일(화)~9월 1일(월)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에비뉴엘 2층 갤러리티.
◆광복 80주년 및 역사관 개관 10주년 특별전 ‘귀환’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여는 특별전. 올해 특별전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해방 후 국외 강제동원된 분들의 귀환을 주제로 한다. 특별전에선 해외로 끌려간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해방은 어떤 의미였는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는 무엇인지를 조명한다. 이를 위해 재단은 지난 10년 동안 수행한 연구와 피해자 구술, 역사관 수집 유물 등의 성과물을 영상과 사진, 미디어아트 등에 녹여낸다. 개막식은 8월 11일 오후 2시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유족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일반 관람은 12일부터이다.
‘해방과 귀환, 그 뒷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연계 강연 프로그램(3회)도 운영한다. 무료이지만 네이버 예약 혹은 전화 접수를 해야 한다. ▶8월 12일(화)~10월 31일(금) 부산 남구 대연동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4층 기획전시실.
◆FREEDOM, SHE: The Comma Gaze [비트리 갤러리 부산점]
여성성과 자유를 주제로 작업해 온 썸머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여성의 정체성과 내면의 감정을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풀어낸 회화 작업을 중심으로 구성하며, 썸머 작가의 시그니처인 ‘쉼표 눈’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시선과 감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작가는 “자유를 주제로, 자연스러움 속에서 피어나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썸머 작가의 예술적 뿌리는 어머니에게서 비롯되었다. 패션 디자이너였던 어머니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패션과 가까이 지내온 작가는 자연스럽게 붓을 들게 되었고, 자신의 회화 속 여성들에게 자유롭고 주체적인 패션 스타일을 입혔다. 비트리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개인전은 단순한 인물의 묘사가 아니라, 개인의 정체성과 내면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전시로, 특히 여성의 다양한 삶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담아낸다”고 강조했다. ▶8월 13일(수)~30일(토) 부산 수영구 비트리 갤러리 부산점(황령산로 22번길 8). 관람 시간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일~화요일 휴무).
[경남 통영]
◆음표 사이에 숨은 말 [윤이상기념관]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준비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의 어록 전시회. 이번 전시는 윤이상 선생의 타계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전으로, 그의 생전 말과 글, 인터뷰, 편지 등에서 발췌한 어록을 중심으로 예술가의 삶과 철학을 조명한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윤이상 선생의 음악과 삶을 더 널리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관람객은 윤이상 선생이 남긴 말과 침묵, 음악 사이의 사유를 통해 그가 품었던 예술관과 가족에 대한 사랑, 고향 통영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8월 1일(금)~12월 31일(수) 경남 통영시 도천동 147 윤이상기념관.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2>계속 전시 중입니다.
◆POP UP-History [오션갤러리]
박준상, 주후식 작가가 여는 2인전. 박준상 작가는 시대가 혼란스러운 가운데도 여유와 애잔함을 찾으려는 시도를, 주후식 작가는 반려동물의 시선을 통해 인간 사회의 이기심과 욕망을 풍자하며 소통을 강조한다. 오션갤러리 관계자는 “두 작가의 작업은 과거와 현재, 인간과 자연을 넘나들며 관객에게 진지한 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8월 6일(수)까지 부산 해운대구 오션갤러리(달맞이길 30 엘시티 더몰 포비움동 3059호).
◆[루프 랩 부산 2025] 요세프 슐츠, 파올로 벤투라의 2인전 ‘A Tale of Two Cities’ [고은사진미술관]
독일 출신 사진가 요세프 슐츠와 이탈리아 사진가 파올로 벤투라의 2인전.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에 포함한다. 전시명 ‘A Tale of Two Cities’는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 제목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시에서는 두 사진가가 ‘도시와 건축’이라는 공통된 테마를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풀어낸 사진 40여 점과 영상 2편을 선보인다. ▶8월 8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 452번길 16).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무료 관람. 월요일 휴관.
◆Interpretation of Medium [리앤배]
리앤배가 마련한 배상순, 장인희, 박효진, 유명균 작가 그룹전. 매체를 통해 사유의 지평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을 조명한다. 재료는 작가에게 있어 단순한 제작 도구를 넘어, 자신의 의도와 개념,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소통의 매개체. 이번 전시에서 레진, 섬유, 벨벳, 미러펫필름 등 서로 다른 조형적 언어를 사용하는 각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매체가 단순한 표현 수단을 넘어 사유와 인식의 통로로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지를 탐구한다. ▶8월 9일(토)까지 부산 수영구 리앤배 제 1, 2 전시실(좌수영로 127).
◆여름의 조각들: Fragments of Summer [오브제후드·피노크·제이드초사·쎈띠멍]
부산 기장군 아난티 코브에 위치한 오브제후드와 빌라쥬 드 아난티에 위치한 피노크, 제이드초사, 쎈띠멍 등 4개의 브랜드가 각각의 장소에서 가구, 회화, 공예, 오브제를 중심으로 한 예술품을 선보이며 이색적인 컬처 투어를 제안한다. 11명의 작가와 헤이 디자인 가구, 에디션 포스터, 일상의 디자인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오브제후드 참여 작가는 임다인, 류예준, 김혜영 등 3인이다. 김혜영 작가는 특히 오브제후드가 아닌, 쎈띠멍 공간에서 함께한다. 피노크는 특정 소재나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30여 명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의 개성 넘치는 작업을 소개한다. ▶8월 10일(일)까지 부산 기장군 아난티코브(기장해안로 268-31).
◆안봉균 초대전 ‘Monument’ [갤러리마레]
서울 금호미술관 전시에 이어 부산에서 만나는 안봉균 개인전. 안봉균 작품은 ‘로제타스톤’과 같이 문자가 빼곡히 새겨진, 오래된 고고학적 비문의 독특한 이미지를 차용하고 있으며 이것이 보여주는 시각적 무게감이나 형태의 조형성에 주목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화면에서 재구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미지와 텍스트의 독특한 조형미와 아름다운 시각적 경험을 만들어낸 신작을 만날 수 있다. 갤러리 마레 관계자는 “국내외에 텍스트를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들이 다수 있으나 한 화면에 동양적인 서예, 서각, 전각을 끌어들이고 문학적 내용의 음각과 양각 텍스트, 일루전 회화의 조합을 통해 이미지와 텍스트의 관계를 다루는 작가의 신작은 독특한 조형미와 함께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12일(화)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마레(해운대해변로 296,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지하1층).
◆감각온도 : Affective temperature 感覺溫度 [소울아트스페이스]
김지원, 정승운, 박기원, 채우승 작가의 4인전. 각자 살아온 환경은 다르지만, 한국에 적을 둔 4인의 작가가 서로 다른 차원의 재료 방식 개념을 다루며 어떻게 이 시대와 공간 저마다의 삶을 감각하고 표현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김지원(1961년생)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승운(1963년생)은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독일 조형예술아카데미 뉘른베르크와 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를 졸업했다. 충북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박기원(1964년생)은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다. 채우승(1960년생)은 군산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아카데미아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8월 13일(수)까지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해운대해변로 30).
◆이기칠 작품전 [갤러리삽]
경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조소 전공)로 있는 이기칠 작가 작품전. 이번 전시는 이기칠 작가의 시작점에 있는 ‘작업’ 시리즈 4점(1992~2001)과 ‘작업실’, ‘거주’ 시리즈 8점(2002~2015)을 전시한다. ▶8월 14일(목)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삽(구덕로 5, 14층). 화~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한국현대목판화걸작전 [레오앤 갤러리]
레오앤 갤러리 개관 1주년 기념으로 ‘한국현대목판화걸작展’을 리마인드 전시한다. 한국 목판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김준권 작가를 비롯해, 정비파, 김억, 류연복, 윤여걸, 자오 하이펑, 자오옌녠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루쉰의 소설, 산문 등 다양한 작품을 판화로 제작한 자오옌녠은 이번 전시에선 루쉰 자화상 등 9점을 선보인다. <아Q정전> <광인 일기> 등을 저술한 루쉰은 중국의 근대 문학가이자 판화 운동가이기도 하다. 중국의 대표적인 수인 목판화 작가 중 한 명인 자오 하이펑의 판화도 13점을 만날 수 있다. ▶8월 15일(금)까지 부산 강서구 레오앤 갤러리(체육공원로 6번길 50, 5층).
◆여름 기획전 ‘순간의 모양: Glimpse of Summer’ [신세계갤러리]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점의 여름 기획전 ‘모양’ 시리즈 마지막 전시. 여름의 계절적 감수성을 다룬 ‘여름의 모양: Hyper Summer’(2023), ‘빛’에 대한 예술적 탐색을 시도했던 ‘빛의 모양: Sparkling Summer’(2024)에 이어, 일상 속 찰나 순간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포착하는 ‘순간의 모양: Glimpse of Summer’전이다. 참여 작가는 고스(Gosce), 정이지, 민경희, 이마리아, 임지민, 니도이(Nidoi) 등 국내외 아트페어와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의 활발한 활동을 선보여 아티스트 여섯 팀이다. 이들의 대표작과 최초 공개 신작 140여 점을 관람하고 구매할 수 있다. ▶8월 17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6층 신세계갤러리.
◆신선한 유산, 예술로 미래를 열다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
부산근현대역사관이 오늘날 부산 역사의 근간이 된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현대미술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해 소개한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삶의 터전, 좁은 땅 위에 생명’(김제원-우암동 피란 주거지, 여상희-아미동 비석 피란 주거지, 김서량-부산항 제1부두), 2부 ‘국제 협력, 평화를 위한 지원과 희생’(구지은-유엔묘지, 김유경-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은석-미국대사관 겸 공보원), 3부 ‘피란수도, 국가와 정부의 지속성’(김유리-국립중앙관상대, 박지원-임시중앙청, 금진-경무대)으로 구성된다. ▶8월 17일(일)까지 부산 중구 근현대역사관 지하 1층 금고미술관.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오후 5시 입장 마감). 무료. 월요일 휴관.
◆김종학 개인전 ‘On Paper’ [조현화랑_달맞이]
특정한 대상이나 조형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설악과 꽃의 화가’ 김종학의 드로잉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부산 전시회. 조현화랑 관계자는 “김종학 회화의 시작부터 그 흐름을 따라가는 이번 전시는, 그간 제한적으로 알려졌던 작가의 예술적 어휘를 새롭게 조명한다”며 “특히 일반에 공개될 기회가 적었던 1990년대 이전의 작품을 비롯해 선과 여백으로 생의 감각과 기억을 담아낸 대규모 드로잉 컬렉션 등 총 140여 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8월 17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_달맞이(달맞이길 65번길, 171). 관람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월요일 휴무.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창작공간 온그루 그루브존]
장애 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에서 입주 예술가 8인이 여는 릴레이 기획전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전시는 12월 5일까지 총 8회차 릴레이식으로 진행된다. 첫 스타트를 끊은 조태성 작가와 그 뒤를 이은 심승보, 황성제 작가 전시는 끝났고, 다른 5명의 전시 일정은 다음과 같다. △박재영(7/21~8/17) △윤진석(8/18~9/14) △윤효준(9/15~10/12) △임이정(10/13~11/9) △박준수(11/10~12/7). 일부 전시 작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12월 5일(금)까지 부산 수영구 창작공간 온그루(망미동) 그루브존.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맥화랑 연례 기획전 19th ‘10-200, 행복한그림展’ [맥화랑]
‘미술품 소장의 대중화’와 '갤러리 문턱 낮추기'라는 기치 아래 2007년부터 매년 이어 오는 맥화랑의 연례 기획전. 올해로 19회째이다. 신진, 청년, 원로, 작고 작가의 작품 200여 점을 10만 원대부터 200만 원까지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이다. 올해는 74명의 작가가 회화, 조각, 사진, 판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로는 작고한 김점선·노은님, 부산의 원로 조각가 김정명, 2021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의 방정아, 2022 부산비엔날레 참여를 통해 예술계의 주목을 받은 감민경, 40년 가까운 세월을 연필 하나로 작업하며 국립현대미술관, 부산·광주시립미술관 등에서 전시한 김은주, 2023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 개인전과 2024 부산비엔날레, 2025 미국 뉴욕 ACA 갤러리 초대 개인전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이두원을 비롯해 중견 작가 강혜은·김섭·신철·신홍직·안윤모·유명균·조현서, 청년 작가 김현수·박영환·박진성·최례·태우·허문희 등이다. ▶8월 20일(수)까지 부산 해운대구 맥화랑(달맞이길 117번나길 162, 2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일·월요일 휴관).
◆‘ART WALK 프로젝트’ 2차 전시: 이창헌 개인전 [커넥트현대 부산]
(재)부산문화회관과 커넥트현대가 손잡고 지난 6월부터 오는 10월까지 펼치는 협업 사업인 ‘아트 워크 프로젝트’ 2차 전시. 이번 전시는 예술협회 아이테르와 협력해 커넥트현대 이창헌 개인전과 부산시민회관 전시(공로경&신지원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로 구성하는데 부산시민회관 전시는 지난 7월 27일로 끝났다. 현재는 이창헌 개인전만 진행 중이다. ‘아트 워크 프로젝트’는 부산의 전시 공간인 맥화랑, 아이테르 범일가옥, 예술공간 영주맨션, 갤러리 아트숲 등 네 곳과 협업해 커넥트현대 1~2층 유휴 공간에서 회화와 설치미술 중심의 기획전을 차례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커넥트현대 전시는 관람은 물론 작품 구매도 가능하다. 1차 전시는 맥화랑 주관으로 커넥트현대 2층에서 강혜은 작가 작품을 전시했고, 3차 전시(8월 22일~10월 1일)는 영주맨션 주관으로 문지영·김경화 작품을 커넥트현대에서 만나고, 4차 전시(10월 2~31일)는 갤러리 아트숲이 주관해 김남진 작품을 커넥트현대에서 전시한다. ▶8월 21일(목)까지 부산 동구 범일동 커넥트현대 부산 1, 2층.
◆Breath-Being: 안지주 이민혜 [제이무브먼트]
2021년 9월 문을 연 제이무브먼트 아트스페이스&갤러리는 매년 공모를 통해 청년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주는데, 이번 전시는 안지주 이민혜 작가 2인에게 돌아갔다. 이번에 두 사람을 연결하는 전시 주제는 ‘숨’ 쉬는 존재(Breath-Being)이다. 홍익대 회화과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졸업한 안지주 작가는 변화하는 외부 환경 속에서, 정적 너머 맥동하는 존재가 느끼는 것들을 표현한다. 성신여대 동양화과와 SADI(삼성디자인교육원)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과정을 졸업한 이민혜 작가는 인공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생명을 들여다본다. ▶8월 22일(금)까지 부산 금정구 제이무브먼트 아트스페이스&갤러리(동부곡로 5번길 101).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6시(매주 일·월요일 휴관).
◆갤러리 미고 이전 기획전 ‘Brick & Breath: Between Silence and Surface’ [갤러리 미고]
해운대에서 영도로 이전한 갤러리 미고가 붉은 벽돌 지하 공간을 전시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총 여섯 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는 지하 전시장은 각 방이 하나의 독립된 감각으로 기능하며, 이전 개관 기획전은 이 공간적 특성과 작가의 개성을 살려 구성한다. 이번 전시는 ‘아트 랩 Ain’ 디렉터 이은미가 총괄 기획했다. 참여 작가는 김대홍, 이원숙, 차푸름, 코지로(일본) 등 4명이다. 갤러리 내부에는 책방 ‘나에겐 없는–My Unawakened Lights’가 함께 운영된다. ▶8월 23일(토)까지 부산 영도구 갤러리 미고(청학동로 16, 카페 DOYO 지하1층). 운영 시간 매주 수~일요일 낮 12시~오후 5시(월·화요일 휴관).
◆‘인내로 열린 길, 감인대도 堪忍待道’ [범어사 성보박물관 2층 기획전시관]
동산 혜일 대종사(1890~1965) 열반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전시. 감인대(堪忍待)는 참고 견디며 기다리는 수행자의 태도를 뜻한다. 이번 전시는 동산 스님의 유묵과 유품을 통해 그 삶과 수행 정신의 지향을 다시금 비춘다. 전시는 ‘수행의 길’, ‘세상의 길’, ‘글씨의 길’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고, 마지막 전시 공간에서는 유묵을 바탕으로 제작한 미디어아트 영상이 상영된다. ▶8월 29일까지 연장 전시. 부산 금정구 범어사 성보박물관(범어사로 296). 관람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입장 마감은 오후 4시 30분), 월요일 휴관.
◆Summer Affordable [갤러리 조이]
실속 있는 가격으로 예술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갤러리 조이가 마련한 기획전.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 현대조각, 도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20만 원에서 120만 원 사이의 가격대로 구성해 작품 소장에 관심 있는 분께 부담 없이 다가갈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 작가는 임승현, 신철, 김왕주, 홍경표, 조나라, 권현경, 서동진, 홍찬효, 홍민수, 정춘표, 최창임, 이혜형, 김성연 등이다. ▶8월 29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조이(달맞이길 65번길 56).
◆‘Unseen, Yet Lit-빛 속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 존재와 부재 사이의 긴장’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빛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뒤얽혀 있는지를 설명한다. 이번 전시는 베르그송의 사유에 기반해 빛과 투영성을 시각적 경험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참여 작가는 백나원, 진풀, 차주희 등 3인이다. 차주희는 서울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진풀은 중앙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홍익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백나원은 영국 런던 윔블던컬리지오브아츠(CCW)와 런던대 골드스미스 칼리지의 MA Interactive Media 과정을 마쳤다. ▶8월 30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마린시티2로 33, 제니스 스퀘어 A타워 608호).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송호준 ‘Unwritten’ [갤러리 H]
송호준 작가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여는 스무 번째 개인전. 이번 전시 제목 ‘Unwritten’은 “기록되지 않은 것들, 말해지지 않은 이야기들”에 대한 작가의 사유와 시선을 담는다. 작가가 16세에 처음 그린 자화상을 포함해, 지난 50년간 주요 작품과 최근 10년간의 신작을 아우른다. 동아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동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한 뒤 동 교육대학원 건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8월 30일(토)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 H(흑교로 56).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관).
◆2025 랄프 깁슨 어워드 수상전: 정희승 ‘멀리서 너무 가깝게’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2025 랄프 깁슨 어워드 기념 사진전.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2022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 작가의 개인전으로, 정희승이 3년 만에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시 제목 ‘멀리서 너무 가깝게’는 빔 벤더스의 동명 영화에서 착안한 것. 정희승은 사진을 재현이나 의미 전달의 도구보다는, 감각과 인식의 경계에 서서 판단을 유예하고 사유를 유도하는 매체로 다뤄왔다. 그 연장선으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사진은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감추는가’라는 질문을 공유한다. 전시는 미술관의 3개 층에 걸쳐 각기 다른 형태로 펼쳐진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무언의 형태들 [뮤지엄 원]
젊은 작가 3인의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9점을 감상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김도연, 김미루, 류은미이다. 김도연은 강렬하게 남은 순간의 이미지를 기억과 시간의 개념과 연결해 회화로 재현하는 작업을 한다. 김미루는 흙이라는 재료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탐구한다. 류은미는 언어로 감정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에 주목해, 그 불완전함 속에 더 깊은 교류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험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뮤지엄 원 2층 기획전시실(센텀서로 20). 관람 시간 평일(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주말·공휴일 오전 10시~오후 8시. 유료 입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大慈大悲 [범어사 성보박물관]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준비한 기획 전시. 과거의 시간이 담긴 현판과 현대 작가의 예술 작품이 한 공간에 어우러진다. 성보박물관 이현주 부관장은 “이번 전시에서 현판은 유물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예술성뿐만 아니라 건물의 성격과 기능, 사찰이 지향하는 정신적 가치를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로서 대자대비의 공간, 천년고찰 범어사 그 자체를 의미한다”면서 “역사적 유물과 더불어 현대미술 작가 김정주, 우징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大慈大悲’를 작품으로 풀어냈다”라고 소개했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금정구 범어사 성보박물관(범어사로 296). 관람 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입장 마감은 오후 4시 30분). 월요일 휴관.
◆왜 귀여우시죠?展 [감만창의문화촌]
2025년 감만창의문화촌 상반기 상상갤러리 ‘왜 귀여우시죠?’ 전시. 임희정 작가가 부산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어르신을 주제로, 그들의 생기 넘치는 삶을 회화, 드로잉, 그림책을 통해 소개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남구 감만문화창의촌(우암로 84-1).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토·일요일 휴무. 관람 방법 자유 관람(예약 절차 및 입장료 없음).
◆짐 아비뇽: 21세기 스마일 [포디움다이브]
‘베를린 장벽에 벽화를 그려 넣은 예술가’로 알려진 짐 아비뇽의 부산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짐 아비뇽이 부산 개인전을 위해 특별히 작업한 벽화를 포함해 관람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설치 작업물 등 원화 약 120여 점이 공개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포디움다이브 엠 지하1, 2층(광남로96).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오후 7시 30분 입장 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전시). 입장권 예매시 대인 9900원, 소인 7900원.
◆2025 테마 교류전 황성준 기증 사진전 MADE IN BUSAN [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의 1세대 사진작가인 고 황성준의 제자인 김진철 사진작가가 기증한 사진을 바탕으로 1960~80년대 부산 산업사를 조명하는 전시. 고 황성준 작가는 부산의 1세대 상업광고 사진가로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끈 산업화 시절 부산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중구 부산근현대역사관 기획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이수빈, 이주희, 조은 세 작가의 ‘숨결’展 [카린갤러리]
조각, 평면, 한국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수빈, 이주희, 조은 세 작가가 참여하는 ‘숨결’전.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우리가 바라보는 시선은 제각기 다르다. 이번 전시는 그 다름의 방향, 그를 통해 확장된 개인의 내면 풍경을 담는다. 세 작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나무를 응시하고 해석한 작업을 통해 자연과 인간, 기억과 감정, 존재와 존재 간의 ‘연결’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탐구한다. 이수빈의 ‘Walk’ 시리즈는 생애 첫걸음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존재가 자신의 무게 중심을 스스로 이동시키며 능동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행위를 담고 있다. 이주희는 ‘기억’이라는 내면적이고 가변적인 감각을 중심으로 작업을 전개한다. 조은은 한국화를 바탕으로 자연에 대한 동경과 일상의 감정을 결합한 작업을 선보인다. ▶9월 6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카린갤러리(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열 개의 눈[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의 배리어 프리(Barrier-Free) 국제 기획전. 로버트 모리스, 에밀리 루이스 고시오, 김채린, 김은설, 김덕희 등 국내외 예술가 20명이 참여하고, 7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전시 제목 ‘열 개의 손가락’은 두 눈에 비유한 은유로, 감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나이, 신체 조건,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함을 암시한다. ▶9월 7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낙동남로 1191).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사랑/마법 ♥MABEOB M/MAGIE [F1963 석천홀]
복합문화공간 F1963이 선보이는 크리에이터 듀오 M/M(Paris)의 대규모 기획전. 신작도 있지만 이전 전시에서 선보였던 이미지 파편을 불러오거나 새롭게 엮고, 스케일과 구성을 변형하는 식으로 전개해 그간의 작업 궤적도 ‘퍼즐’처럼 흥미롭게 되짚어볼 수 있다. 타로 카드에서 영감을 받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대형 설치 작품과 영상물을 선보인다. 작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타로카드 78장은 처음 공개된다. 아트 포스터 250여 점도 등장한다. 1992년 결성된 M/M(Paris)은 마티아스 오귀스티니악(1967년생)과 미카엘 암잘라그(1968년생)로 구성된다. ▶9월 14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 1만 3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7000원.
◆소중한 사람에게, 전이수 특별전 [동구 문화플랫폼]
부산 동구청과 ㈜옳소가 공동 주최하는 전이수 특별전. 8살에 첫 그림책을 출간한 영재에서 10년 차 아티스트로 성장한 전이수 작가의 원화 80여 점과 그림에 대한 생각을 담은 글이 함께 전시된다. 전이수 작가는 2017년 SBS ‘영재발굴단’ 출연 이후 꾸준한 창작 활동과 함께 예술을 통한 사회 공헌에도 힘써 왔다. 이번 전시는 특히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협력해 작가의 사회참여 활동까지 함께 조명하여, 작품 너머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에게는 상상력을, 어른에게는 마음의 위안을 전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10월 12일(일)까지 부산 동구 문화플랫폼.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매주 월요일 휴관, 추석 연휴 정상 운영). 입장료 성인 1만 3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8000원.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5(2층)]
스웨덴의 추상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1862~1944)의 예술 세계를 국내 처음으로 조명하는 전시. 올해 아시아 최초로 일본 도쿄국립근대미술관에서 전시를 연 데 이어 서울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부산을 찾았다. 이번 전시는 힐마 아프 클린트의 대표작인 ‘10점의 대형 그림’을 포함한 139점을 선보인다. 특히 그의 대규모 회화 연작은 당시 유럽 추상 미술의 대표 예술가인 칸딘스키나 말레비치보다 앞서 추상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미술사의 흐름도 재고하게 만든다. 힐마 아프 클린트는 생전에 작품 대부분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사후 20년 동안 작품을 공개하지 않기를 유언으로 남겼다. 이는 자신의 예술이 아직 도래하지 않은 시간 즉 미래의 관객들에게 닿기를 희망한 의미로도 해석된다. 전시 기간엔 다큐멘터리 ‘힐마 아프 클린트-미래를 위한 그림’(감독 할리나 디르스츠카, 94분, 2019년)을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또 다른 전기 영화 ‘힐마’(감독 라세 할스트룀, 119분, 2022년)는 영화의전당 소극장(7월 31일~8월 15일 매주 목·금요일 오후 7~9시)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영화의전당 상영은 힐마 전시 입장권 또는 온라인 예매 내역을 보여주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10월 26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5(낙동남로 1191).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유료 입장.
◆ONE STEP AWAY 이경준 사진전 부산 [KT&G 상상마당 부산]
2023년 가을, 25만 관람객의 사랑을 받은 ‘이경준 사진전’이 새로운 풍경과 함께 부산을 찾아온다. 서울에선 뉴욕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보였다면, 이번엔 작가 활동 초기에 담아낸 부산의 풍경과 2024년 파리에서 완성한 신작까지 18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월 31일(금)까지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5층 갤러리(서면로 39).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료 일반 1만 8000원.
◆‘차양과 둥근 모서리: 동남아시아의 아르데코와 모더니즘 건축의 오늘’ [KF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
부산영상위원회와 KF아세안문화원이 협업으로 선보이는 기획 전시. ‘건축 유산과 도시 일상’을 주제로 영상, 사진, 건축 모형,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통해 아세안 각국의 독창적인 건축 양식과 고유한 미학을 조명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이번 전시와 연계해 아세안 국적의 FLY 졸업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했으며, 선정된 작품에는 한-아세안 협력기금 후원으로 최대 5000달러의 제작비를 지원했다. 각국을 대표하는 유망 감독들이 자국의 건축 문화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풀어낸 9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11월 9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KF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좌동로 162). 관람 시간 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2025 비주류사진관 제31회 사회참여전 ‘삶을 잇는 골목사진전’과 제32회 골목사진전 ‘골목에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봉래동 골목]
전국사회다큐사진집단 비주류사진관에서 여는 제31·32회 골목사진전. 31회 참여 작가는 김지원 류호규 박하린 이연승 이온화 전병철 정남준 정민정 정세동 최인기 허지희 황상윤 등 12명이고, 32회도 김지원 류호규 박경민 박하린 전병철 정남준 정민정 최인기 허지희 황상윤 등 12명이다. 사진전 장소는 과거 조선소 노동자들이 따닥따닥 붙어 살았던 영도 봉래동으로, 좁고 오래된 골목이다. ▶31회는 5월 3일(토)부터, 32회는 6월 14일부터 무기한. 부산 영도구 외나무길 73(봉래동) 골목.
[대구]
◆대구간송미술관 기획전 ‘화조미감’ [대구간송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이 개관 이후 첫 번째로 여는 기획전. 전시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각 시대의 미감을 담은 화조화 37건 77점(보물 2건 10점 포함) 총 3부로 나누어 선보인다. 겸재 정선의 ‘화훼영모화첩’은 수리 복원 이후 전체가 최초 공개된다. 단원 김홍도의 작품은 보물로 지정된 ‘병진년화첩’과 유사한 소재가 등장하는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산수일품첩’을 함께 전시한다. ▶8월 3일(일)까지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미술관로 70). 관람료 성인 1만 1000원, 청소년·학생 5500원.
[경남 밀양]
◆‘신/여성의 탄생 – 경희, 현숙, 원한, 규원’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미술관 콘텐츠 활용 지역 전시 지원 사업 일환으로 서울 자하미술관의 전시 콘텐츠인 ‘신/여성의 탄생–경희, 현숙, 원한, 규원’을 부산의 오픈아츠스페이스 MERGE(머지)?가 사업 수행기관이 되어 선보이는 밀양 전시. 이 전시는 한국 근대미술사와 전근대적 남성 중심 유교문화와 여성의 인권 및 사회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그동안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나혜석 작가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기획 전시였다. 이 전시에는 김상표, 김화순, 류준화, 박금만, 박영근, 박지나, 방정아, 송필용, 오지은, 윤석남, 정정엽, 노주련, 서수연, 최규식 등 1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 참여 작가를 보면 이번 전시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다. ▶8월 23일(토)까지 경남 밀양시 밀양아리랑아트센터(밀양대공원로 112).
[경남 창원]
◆무지개를 찾아서: 콰야&신모래 [창원 블루브릭 갤러리]
창원 중동에 있는 블루브릭 갤러리의 두 번째 기획 전시. 이번 전시는 콰야, 신모래 작가 2인전으로, 회화 20여 점, 드로잉 20여 점, 조각 20여 점 등으로 구성된다. 콰야 작가는 밴드 ‘잔나비’ 앨범 커버 표지 작업을 비롯한 여러 협업 프로젝트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신모래 작가는 디지털 작업, 이름처럼 모래를 쓰는 회화 작업까지 병행하며 핑크와 블루 네온 톤, 무표정한 괄호 눈과 같은 독자적인 감성으로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8월 23일(토)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블루브릭 갤러리(중동복로 23).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8시. 월요일 휴무.
◆제23회 문신미술상 수상 작가 김문규 초대 개인전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
부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명예교수로 있는 김문규의 제23회(2024) 문신미술상 수상 기념 개인전. 김 작가는 보이지 않는 근원적 힘을 조각으로 환원해 왔다. 이번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의 초대 개인전에서는 실내·외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 8월 24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마산합포구 문신길 147).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무료 관람.
◆N ARTIST 2025 : 새로운 담지자 [경남도립미술관 2층 전관]
경남 지역의 신진 예술가를 발굴·지원하는 신진 작가 지원전. 2016년부터 격년제로 진행한 ‘N ARTIST’는 학예연구팀 추천을 통해 19명의 작가를 소개했다. 5회째를 맞이하는 올해는 작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선정 절차의 공정성을 위해 공모제로 전환해 운영한다. 이번 공모에는 총 23명이 지원, 1차 학예연구팀의 서면(포트폴리오, 자기소개, 서면질문) 검토, 2차 외부 심사위원이 진행한 인터뷰를 거쳐 김현태(1985년생), 박기덕(1990년생), 박준우(1991년생), 방상환(1991년생), 장두루(1999년생)등 5명을 선정했다. 과거와 현재가 중첩되는 이미지에 관심이 있는 김현태, 국가와 자본의 흐름으로부터 밀려나는 개인의 삶에 주목해 온 박기덕, 기하학적 도형으로부터 일종의 리듬감과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방상환, 사적 서사와 공적 서사가 공존하는 풍경을 담아내는 박준우, 자연과 가까이에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 그리는 삶’ 자체를 생활로 고안해내는 장두루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10월 19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2층 전관.
◆권영석: 생(生)이라는 우주 [경남도립미술관 1층 전관]
경남 의령 출신의 중견작가 권영석(1965년생)의 예술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 이번 전시는 경남도립미술관이 경남 미술의 흐름과 미술사적 가치를 연구하고자 격년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 작가 또는 역량 있는 중견 작가를 발굴·연구해 집중 조명하는 ‘경남작가조명전’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권영석은 오랜 시간 ‘생(生)’이라는 일관된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남해안의 굴 껍데기에서 채취한 가루 안료를 사용해 독창적인 매체 실험과 표현 기법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교직을 떠나 고향 의령에 정착한 이후 세상과 거리를 두고 몰두해 온 회화 작품 30여 점으로 구성된다. ▶10월 19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1층 전관.
◆테라폴리스를 찾아서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경남도립미술관의 2025년 2차 전시로, 전 지구적 기후 재난과 생태 위기 속에서 예술과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윤리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테라폴리스’(Terrapolis)는 과학철학자 도나 해러웨이가 제시한 개념으로, ‘지구’와 ‘대지’를 뜻하는 라틴어 테라(Terra)와, ‘공동체’ 혹은 ‘삶의 방식’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폴리스(Polis)가 결합한 용어이다. 이는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 식물, 사물 등 다양한 존재가 서로 얽혀 살아가는 유기적 생태계이자, 상호작용하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철학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7팀의 예술가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생태와 사회,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감각과 사유의 장을 연다. 참여 작가는 이끼바위쿠르르, 박형렬, 다이애나밴드, 배윤환, 위켄드랩, 플라스틱노리터, 황선정 등이다. ▶2026년 2월 22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이용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첫 번째 평일) 휴관.
[경북 경주]
◆오아르 컬렉션전 ‘무라카미 다카시: 해피 플라워’ [경주 오아르미술관]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해피 플라워’ 연작을 중심으로 한 오아르미술관 특별 소장품전. 이번 전시는 오아르미술관이 지난 20여 년간 수집해 온 600여 점의 소장품 중에서, 무라카미 다카시의 대표 판화 작품 27점과 루이비통과 협업으로 탄생한 한정판 가방 3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9월 29일(월)까지 경북 경주시 금성로 260-6 오아르미술관 1층 제1전시실.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최종 입장 오후 6시 30분), 매주 화요일 휴무. 유료 입장.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 & 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 [경주 우양미술관]
1년여에 걸친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재개관하는 우양미술관이 2025 APEC 정상회담의 경주 개최를 기념해 선보이는 2개의 기획전. 제1전시실은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 제2전시실은 ‘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가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 우양미술관이 기획한 백남준 전시는 오랜 수복 과정을 거쳐 처음 공개되는 백남준 소장품 12점을 비롯해, 백남준의 판화 제작 실무자였던 마크 팻츠폴(Mark Patsfall)의 판화 컬렉션 아카이브를 만날 수 있다. 이 전시는 1980~1990년대 백남준의 예술의 전환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백남준의 비디오 설치 연작 ‘나의 파우스트’ 시리즈 중 ‘나의 파우스트–경제학’과 ‘나의 파우스트–영원성’은 첫 공개라고 미술관 측은 밝혔다. 가나 출신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아모아코 보아포(1984년생)는 아시아 최초의 미술관 전시를 갖는다.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를 통해 보아포 작품 세계를 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동시대 미술에서 가장 주목받는 흑인 예술가 중 한 명인 보아포는 손가락으로 물감을 바르는 핑거 페인팅 기법을 통해 인체를 조각적으로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11월 30일(일)까지 경북 경주시 우양미술관(보문로 484-7).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유료 입장.
[경남 김해]
◆2025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 기획전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첫 유리 전시. 이번 전시에는 미국의 매트 에스쿠체, 일본의 노다 유미코, 호주의 벤 에돌스&캐시 엘리엇 등 세계 유리 거장들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김정석, 김준용, 박성원 등 현대 유리 예술을 선도하는 작가들이 함께한다. 전시 참여 작가는 국내 12명, 일본 7명, 미국과 호주 1명씩 총 21명이며, 소개되는 작품은 200여 점이다. ▶10월 26일(일)까지 경남 김해시 진례면 분청로 25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전관.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