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30년 국민의힘 정치 만족하나…집권 여당, 부산 변화 이끌 것”

보수 텃밭 민심 변화 감지
역량 있는 여당 최대 무기
실천력 통해 중도층 공략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2025-12-07 18:25:55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 정대현 기자 jhyun@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 정대현 기자 jhyun@

“30년 넘게 부산을 운영해 온 국민의힘 정치에 만족하십니까.”

7일 <부산일보>와 만난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은 내년 6·3 지방선거를 “무능한 시정과 유능한 시정의 선택”이라고 규정하며 “남은 6개월 동안 집권 여당의 실행력으로 부산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은 2018년 부산에서 지방선거 압승을 거뒀지만 이후 부산시장을 비롯한 주요 기초단체장 자리를 모두 국민의힘에 내줬다. 부산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율이 40%를 겨우 넘긴 수준으로 민주당에게 ‘험지’인 곳이다.

변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부산 민심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은 커지고 기대는 민주당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변 위원장은 “가덕도신공항 공기 연장, 국민의힘 구청장들의 해외 원정 도박과 선거법 위반 등으로 시민들의 피로감이 분노로 바뀌고 있다”며 “반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APEC, 해양수산부 이전 등 민주당이 약속한 해양수도 부산 비전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시민들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변 위원장은 국민의힘과는 달리 민주당은 역량 있는 '집권 여당'이라는 점을 내년 지방선거 최대 무기로 내세웠다. 그는 “윤석열 정부 때는 합리적 절차가 통하지 않았고 소리만 요란한 빈 깡통이었다”며 “이재명 정부는 대통령, 국무총리, 당대표가 직접 부산을 찾고 북극항로, 해양수도, 게임산업 등 부산 미래를 직접 챙기고 있다. 민주당이 부산 시정을 맡는다면, 그 시너지가 부산의 시간을 다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 시민들이 지역 발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해양수도’를 완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해수부 이전을 시작으로 해운 대기업, 동남권 투자공사 등 해양 역량을 집적화하고 가덕도신공항, 부울경 메가시티, 광역교통망 등 SOC까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게 만들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의 핵심으로 꼽히는 중도층 공략을 위해선 실천력 있는 모습을 강조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념으로 움직이지 않는 중도층이 민주당을 지지했을 때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변 위원장은 최근 뉴욕시장에 당선된 조란 맘다니 선거를 예로 들었다. 그는 "지지율 1%였던 조란 맘다니 후보가 1년 만에 뉴욕시장에 당선된 비결은 길거리에서 시민을 직접 만나 경청한 것"이라며 “중도층은 이념이 아니라 '나와 함께 살고, 내 삶의 구체적인 문제를 바꿔줄 후보'를 선택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 부산시당은 내년 지방선거 ‘실력·공정·소통’ 3가지를 중심에 두고 부산 민심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16개 구군 모든 곳을 격전지라고 평가한 변 위원장은 지역별 격차와 불평등을 해소할 맞춤형 공약으로 부산에서도 명실상부 집권 여당이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 원칙으로 '실력·인성, 당원·시민평가, 자질·당 기여' 3원칙을 제시했다.

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불법계엄에 대한 반성도 없고, 부산의 미래에 대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발맞춰 부산 발전을 이끌 힘이 있는 유일한 정당이 민주당이다. 부산을 다시 전진시키겠다. 부산탈환, 부산재도약 시민과 함께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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