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쾌한 빨래 쉰내, 깔끔하게 잡는 법 [궁물받는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2025-07-30 14: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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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지는 여름, 빨래 후 옷에서 나는 쉰내 때문에 불쾌감을 느껴본 경험 한 번쯤 있으신가요? 특히 햇빛을 보기 힘든 장마철에는 하루 종일 빨래를 널어놔도 꿉꿉한 경우가 많습니다. 제대로 마르지 않은 옷은 피부 트러블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여름철 세탁은 올바른 세탁법과 충분한 건조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여름철 세탁에 대한 궁금증을 사단법인 한국세탁업중앙회 양봉춘 기술 위원장에게 문의해 봤습니다.


-빨래에서 나는 쉰내, 이유는?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는 곰팡이류의 '모락셀라균' 때문이다. 이 세균은 습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빠르게 증식하는 특징이 있어, 장마철처럼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 상황에서 옷에 쉽게 번진다. 모락셀라균이 옷에 남아 있으면 특유의 쉰내와 쾌쾌한 냄새를 만들어내며, 이 냄새가 쉽게 사라지지 않아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수건이나 면처럼 수분을 오래 머금는 섬유는 냄새가 더 심해지기 쉽다. 세탁 후에도 냄새가 나는 경우는 대개 헹굼 과정에서 세균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았거나, 세탁기 내부가 청결하지 않아 세탁물이 다시 오염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름 장마철 빨래 냄새의 주범인 모락셀라균을 잘 관리하면, 꿉꿉한 냄새에서 벗어나 상쾌한 옷을 입을 수 있다."


-'모락셀라균'을 어떻게 관리하면 되나.

"고온 세탁과 함께 추가 헹굼, 세탁조 청소 등을 권장한다. 수건이나 면 등은 60도 이상에서 세탁하면 모락셀라균의 99% 이상을 제거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헹굼 단계에서 소량 넣어 추가 헹굼을 하는 것도 탈취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고무 패킹, 세제 투입구, 세탁조 내부는 세균 번식의 온상이기 때문에 2~4주에 한 번은 전용 클리너로 세탁기를 세척하고, 사용 후에는 문을 열어 내부를 충분히 건조하는 것도 중요하다."


-땀 냄새가 잘 빠지지 않는 옷, 어떻게 세탁하나.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옷에 냄새가 쉽게 밸 수 있고, 일반 세탁만으로는 냄새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삶아 빨 수 있는 소재의 옷은 고온에서 삶아 세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삶기 어려운 옷이라면, 일반 세탁 후 헹굼 과정에서 식초 성분이 들어 있는 빙초산이나 구연산을 약 30cc 정도 넣어주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산성의 성분이 땀 냄새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의 중화와 살균을 도와 옷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건조기가 없을 때 빨래 냄새 없이 잘 말리는 법은.

"세탁 후 탈수를 한 번 더 해주면 옷의 수분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 말리는 시간이 단축된다. 급하게 말려야 할 때는 드라이기를 옷과 20~30cm 거리에서 쐬어주면 효과적이다. 선풍기를 빨래 가까이에 두고 바람을 순환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옷이 70~80% 정도 마른 상태에서 다림질을 하면 남은 습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살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이것 또한 유용한 방법이다. 단, 소재에 따라 다림질이 어려운 옷은 손상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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