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 2025-08-01 15:45:36
부산 해운대구의 한 사거리에서 상가로 돌진한 차량에 불이 났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운전자는 심폐소생술을 받고 의식을 되찾았다.
1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4분께 해운대구 재송동의 한 사거리에서 20대 남성 A 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중앙선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차량은 반대 방향 도로로 넘어간 후 인도로 돌진해 횡단보도 앞 볼라드(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와 부딪혔다. 차량은 상가 건물 1층 가전 매장 유리 출입문을 파손한 후 매장 내부까지 진입하지는 않고 멈춰섰다.
가전 매장 출입문을 들이받은 차량에선 화재가 발생했다. 매장 직원은 차량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불이 난 지 약 10분 뒤인 낮 12시 30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경찰은 A 씨가 운전한 차량이 볼라드를 들이받으며 엔진룸에 불이 붙었다고 보고 있다. 불은 차량 전체가 불타거나 운전자가 화상을 입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소방관의 심폐소생술을 받고 의식을 되찾았다. 사고 당시 차량에 동승자는 없었으며 A 씨는 우측 허벅지 뼈 골절이 의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A 씨 외에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 당시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과 차량 기록,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급발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