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관광객 9월 29일부터 내년 6월까지 한시적 무비자 시행

6일 국무총리 주재 관광 활성화 TF 회의서 결정
작년 11월 중국 측 무비자 허용에 상응 조치
국제회의 참가 외국인 우대심사대 헤택도 확대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2025-08-06 16:04:44

김민석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관계부처와 관광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관광 규제 합리화 방안과 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관계부처와 관광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관광 규제 합리화 방안과 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연합뉴스

정부가 다음달 말부터 방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부산을 비롯해 국내로 오는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TF’ 회의를 열고,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현재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제주도에 한해 30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데,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정부는 “방한 관광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 추가 방한 수요를 유발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내수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한국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는데, 이후 올해 5월까지 국내에서 중국으로 출국한 규모는 165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5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중국의 무비자 입국 허용에 따라 그 동안 우리 측의 상응 조치에 대한 관계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해왔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도 이날 일정한 요건을 갖춘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달라고 정부에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제회의에 참여하는 외국인의 입국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우대심사대(패스트트랙) 혜택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국제회의 등 행사 참가를 위해 방한하는 주요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심사 간소화 제도를 시범 운영 중이다. 정부는 우선 우대심사대 적용을 받을 수 있는 외국인 행사 참가자 기준을 기존 ‘500명 이상’에서 ‘300명 이상’으로 완화하며, 2026년부터는 시범운영 종료와 함께 이를 정식 제도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지정 기준에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도 추가해 관련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존 초청 실적(30건 이상) 및 진료 실적(500건 이상)과 함께 유치 실적(500건 이상) 기준으로도 우수기관 신청이 가능해진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APEC 정상회의를 국제적 관광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홍보 및 맞춤형 관광프로그램 개발 지원 등 방안이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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