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 2025-08-12 09:00:00
전국 각지의 문예회관과 공연예술단체가 부산에 모여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코카카)는 지난주 ‘2026 KoCACA아트페스티벌’ 개최 기관으로 (재)영화의전당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KoCACA아트페스티벌은 전국 문예회관과 예술단체 종사자가 협력과 역량 강화, 공연예술 유통 촉진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공연예술 교류 행사이다. 코카카 회원인 전국 221개 문예회관과 공연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이 행사는 2006년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래 2023년까지 제주도에서 열렸다. 이후 2024년부터 지역 공모를 통해 개최지를 선정했고, 그해 경남 김해시에서 열리면서 KoCACA아트페스티벌로 명칭을 변경했다. 공모 개최 두 번째 해였던 올해는 지난 6월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렸다.
영화의전당은 내년 KoCACA아트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공연 유통의 허브로서 입지를 다질 생각이다. 특히 아트마켓과 쇼케이스, 레퍼토리 피칭, 포럼, 프린지 공연, 우수사례 발표 등 기존의 페스티벌 프로그램에 더해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공연예술 유통 구조를 다각화하고 해외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영화의전당은 또 지역 예술인들이 국내외 전문가들과 직접 교류하고 협력하는 장을 확대 운영해 부산의 공연예술 생태계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더불어 부산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로 만들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전국 문예회관 관계자와 공연단체가 대거 부산에 머물면서 발생할 경제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전국 각지 문화회관 관계자에 더해 아트마켓과 쇼케이스 등에 참가할 공연기관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행사 기간 나흘간 연인원 1만 명이 부산에서 숙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부산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 등 주요 문화시설을 둘러보는 투어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의전당의 2026 KoCACA아트페스티벌 개최지 선정은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성사됐다. 고인범 영화의전당 대표는 “개최지 선정 심사단 실사 때 4계절 실내외 공연예술 행사가 가능한 영화의전당 시설에 더해 백화점과 호텔, 벡스코, 해운대, 광안리 등 인근의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어필한 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이어 “단지 내년 한 해에 그치지 않고 부산에서 계속 개최하자는 반응이 나올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하겠다”라며 성공 개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영화의전당은 앞서 지난 4일 부산문화회관, 부산문화재단과 3자 업무협약을 맺고 페스티벌 유치와 성공 개최에 협력하기로 했다. 2026 KoCACA아트페스티벌은 코카카가 주최하고 코카카와 영화의전당 공동 주관으로 내년 6월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