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들썩, 지방선거 '태풍의 핵' 된 조국… 전국 정치권 술렁

‘사면복권 조국’ 정치 복귀…뜨거운 감자 떠올라
서울·부산시장 등판설, 국회 재입성 시나리오 거론
민주당, 호남 표심 분산 우려에 합당 필요성도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2025-08-12 17:08:45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면·복권되면서 내년 지방선거 구도를 뒤흔들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국회 내 조국혁신당 사무실 앞에 걸린 조국 전 대표 사진의 모습.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면·복권되면서 내년 지방선거 구도를 뒤흔들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국회 내 조국혁신당 사무실 앞에 걸린 조국 전 대표 사진의 모습.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복권이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던 내년 지방선거 구도를 뒤흔들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벌써부터 조 전 대표가 어느 지역에 출마할지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조 전 대표 등이 포함된 83만 6687명 광복절 특별사면안을 재가했다.

조 전 대표의 복귀로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크게 조 전 대표가 내년 서울시장 또는 고향인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거나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에 자당 후보를 내세워 현 오세훈 시장에 대항할 계획을 했으나,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조 전 대표가 나오면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커진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부산에 연고가 있고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조 전 대표의 부산 등판을 점치기도 한다. 조 전 대표가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할 경우, 가뜩이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부산의 선거판에서 민주당의 부담은 더욱 커진다.


실제 조국혁신당은 부산 정치권에서 조금씩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흘러나온다. 지난해 4·10 총선 조국혁신당은 부산 지역 비례 득표율 22.47%를 기록하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0.84%)을 제쳤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라는 구호와 지역 연고 등을 앞세워 중도층과 비명(비이재명)계 민주당 지지층을 포섭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선명성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선명성 경쟁은 특히 호남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호남 역시 지난해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을 앞섰던 지역이다. 당시 조국혁신당은 광주에서 47.72%로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비례연합은 36.26%였다. 전남도 조국혁신당은 43.97%, 더불어민주연합은 39.88%를 얻었다. 지난해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은 여야 1 대 1 구도를 깨지 않고 민주당과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례대표 선거에만 전력했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광주·전남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 민주당과 경쟁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전 대표의 복귀가 친문정치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간 구심점이 없었던 친문으로서는 세를 확장할 기회라는 것이다. 실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조 전 대표의 사면을 직접 건의했다. 최근 조 전 대표가 교도소 수감 당시 쓴 책을 두고도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이 조 전 대표 개인의 공부를 넘어 우리 모두의 공부가 됐으면 한다”고 권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조기 합당도 관측된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1일 유튜브에 출연해 “(조 전 대표의 정계 복귀 후) 생각·이념 그리고 목표가 같다면 민주당과 조국당이 합당해서 (내년) 지방선거(전국동시지방선거), (2028년) 총선 그리고 다음 정권 재창출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렇게 될 경우 조국혁신당 내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등을 조율하는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권 일각에서는 나온다. 조 전 대표 사면 직후 제기된 양당 합당론이 큰 주목을 받자 조국혁신당은 곧바로 선을 그었다.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은 12일 유튜브에서 “국민들께서 과연 이 시점에 합당을 원하실까 다시 질문을 드리고 싶다. (합당은) 섣부른 추측성 예측”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10월 전후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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