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허브’는 서울 못 박고 ‘물류허브’는 인천과 나누고…이재명 정부 부산 홀대?

서울 국제금융허브·인천 ‘글로벌 허브’ 명시
금융도시 부산은 ‘금융허브’ 아예 명시 안해
국정과제·지방공약 모두 빠져 동력 상실 우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2025-08-13 17:52:04

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부산일보DB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13일 국민보고대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청사진인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17개 시도별 공약 및 추진과제’도 공개했다.

이재명 정부는 시도별 공약에서 서울을 ‘국제금융허브’로, 인천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또한 123대 국정과제에서 ‘행정수도 세종 완성’(국토부 행복청)도 50번째 순위에 올렸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글로벌 금융중심지’ 도약을 목표로 꾸준히 노력해온 부산은 국정과제는 물론, 시도별 공약에서 조차 관련 내용이 명시되지 않아 ‘부산 홀대론’ 등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시는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이후 국제금융 인프라 구축에 힘써 왔다. 특히 해양·파생금융 특화 전략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 왔으며, 금융중심지로서의 위상도 강화해 왔다. 그 결과, 부산국제금융진흥원에 따르면 부산은 전 세계 119개 금융도시를 대상으로 평가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지난 3월, 24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금융 허브’ 전략은 ‘국정운영 5개년 계획’(국정과제)은 커녕, 지방공약인 시도별 공약에도 담기지 못해 동력을 크게 상실할 것으로 우려된다.

허브도시 관련 언급은 서울의 ‘국제금융허브’와 인천의 ‘글로벌 허브도시’에 집중돼 있다. 부산은 일부 해양물류나 e스포츠 산업 육성 등으로만 제한적으로 언급됐을 뿐, 금융 분야 발전 방향은 모호하게 처리됐다.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계획이 지방분권과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강조해 온 새 정부의 기존 공약과도 괴리를 보인다고 평가한다.

이재명 정부의 지방공약은 시도별로 각각 ‘7대 공약 15대 추진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서울 공약과 관련해서는 ‘서울을 금융허브·국제업무지구 특화도시로 조성해 ‘글로벌 경제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세부 추진과제로는 △국제 금융허브 조성(여의도) △국제 비즈니스 허브 조성(용산)이 포함됐다.

인천은 ‘인천공항경제권을 K-콘텐츠, 관광, 문화, 첨단산업이 융합된 ‘글로벌 허브 도시’로 조성하는 한편, 글로벌 바이오 혁신과 해운항만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영종 항공산업특화단지 조성 △공항-항만-배후도시 연계 글로벌 물류 허브 대도약, 인천 해사법원 신설 추진 △철도 인프라 구축(GTX-B 및 연장 노선 차질없이 추진, GTX-D·E 단계적 추진, GTX 플러스 적극 검토) △남북협력 대비 ‘동서평화 고속화도로’ 적극 추진 등이 추진과제로 담겼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