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첫 함정과 해군 신형 고속정, 부산 앞바다서 진수

사하구서 해병대 함정 ‘청새치’ 진수
시속 80km 향상·방탄판 등 탑재돼
영도서는 해군 ‘참수리’ 4척 선보여
유도 로켓 등 설치해 전투력 개선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2025-12-14 17:26:07


지난 11일 부산 사하구 (주)강남 조선소에서 해병대 사상 첫 함정 ‘청새치’ 진수식이 열렸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지난 11일 부산 사하구 (주)강남 조선소에서 해병대 사상 첫 함정 ‘청새치’ 진수식이 열렸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지난 8일 부산 영도구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해군 신형 고속정(PKMR) Batch-Ⅱ ‘참수리’ 4척 통합 진수식이 열렸다. 해군작전사령부 제공 지난 8일 부산 영도구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해군 신형 고속정(PKMR) Batch-Ⅱ ‘참수리’ 4척 통합 진수식이 열렸다. 해군작전사령부 제공

해병대에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함정과 해군 신형 고속정 진수식이 부산 앞바다에서 열렸다.

해병대와 방위사업청은 지난 11일 오후 3시 부산 사하구 (주)강남 조선소에서 고속전투주정 선도함 ‘청새치’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청새치는 해병대 최초 함정으로, 지난해 7월 건조 계약을 맺은 지 1년 5개월 만에 진수식이 열렸다. 이름은 시속 80km로 움직이고, 공격성이 강한 물고기 청새치에서 유래됐다.

청새치는 기존 고무보트 형태인 고속단정(RIB)보다 더 빠르고 방호력이 높다. 시속 약 80km로 인천에서 연평도까지 1시간, 백령도까지 2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또 함정에 탄 병력 생존을 위해 선실과 방탄판도 설치됐다. 길이는 약 18m 규모로 고속단정(7.7m)보다 배 넘게 크다.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탑재해 자체 공격도 가능하다.

기존 고속단정은 탑승 병력이 노출된 구조로 방호 능력이 사실상 전무하고 파도나 폭우 등도 막을 수 없었다.

이번 청새치 도입으로 해병대가 육해공을 모두 아우르는 작전 수행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병대는 2021년 해병대 항공단을 부활시켜 공중 전력을 운용하고 있다. 이제 함정까지 투입돼 바다에서도 해군에 의존하지 않고 병력 수송과 침투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일석 해병대 사령관은 “청새치가 실전 배치되면 병력 증원 임무 등에 활용돼 해병대 역할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에는 해군 신형 고속정(PKMR) Batch-Ⅱ ‘참수리’ 4척 통합 진수식이 영도구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열렸다. 참수리 4척은 각 230t급으로 기존 고속정(150t급)보다 규모가 크다. 기존 고속정에는 없었던 130mm 유도 로켓과 76mm 함포 등을 탑재해 전투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통신 전파 교란을 막아내는 항재밍 성능도 강화됐다. 서해 북방한계선 해역에서 비슷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청새치와 함께 운용하면 작전 효과가 커질 것으로 평가된다.

지상혁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직무대리는 “작지만 강력한 최신 고속함이 성공적으로 건조돼 대한민국 연안을 더 확고하게 방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참수리와 청새치는 내년 하반기 중 해군과 해병대로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제 작전에 배치된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