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 2026-01-11 19:30:00
9대 후반기 부산시의회 핵심 3인방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소속 안성민 의장, 이복조 원내대표, 강철호 운영위원장이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부산 원도심 기초단체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지역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역의회에서 중책을 맡으며 정치력과 행정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들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장은 영도에서 내리 5선에 성공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보좌관으로 1990년 정치에 입문했다. 이어 4~6대, 9대 부산시의회에서 영도 지역구 시의원으로 활동할 정도로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정치인인 까닭에 영도 내에서 안 의장의 구청장 출마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광역의회 의장을 지냈음에도 그가 지역의 부름에 부응하며 기초단체장에 도전이라는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부산시의회의 유일한 원내 교섭단체인 국민의힘의 이복조 원내대표는 후반기에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인물로 꼽힌다. 대여 투쟁에 앞장서는 동시에 지역구 예산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며 행정가 면모도 키워나가고 있는 그이다. 구의원 3선에 이어 시의원까지 지낸 자신의 지역구는 사하을 선거구에 위치해 있지만 사하갑에서도 이 원내대표의 사하구청장 출마에 기대감을 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9대 후반기 부산시의회 살림살이를 맡아 온 강철호 운영위원장은 무주공산이 된 동구청장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2022년 처음으로 광역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발을 들인 정치 신인이지만 임기 2년 만에 부산시의회 요직인 운영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정치력을 입증한 그이다. 최근엔 안 의장과 함께 협업해 부산 원도심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는 순환형 관광 교통 모델을 추진하면서 시선을 받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 이처럼 3명의 도전 여부에 눈길을 집중하는 이유는 민주당의 부산 탈환 의지와 무관치 않다. 영도와 사하는 진보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곳으로 분류돼 왔으며 동구 역시 최근 민주당 지지도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중량감 있는 국민의힘 소속 광역의원이 기초단체장 출마를 통해 민주당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