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 2026-02-23 13:46:00
23일 오전 11시 산불 현장 모습. 낮 12시 기준 함양 산불 진화율은 69%까지 올랐다. 김현우 기자
한때 30% 초반까지 떨어졌던 경남 함양군 산불 진화율이 다시 70%에 육박하고 있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함양 산불 진화율은 69%다. 오전 8시까지 32%였지만 4시간여 만에 크게 개선됐다. 산불영향 구역 역시 226ha에서 232ha로 크게 확산하지 않았고, 화선 길이는 8.0km 중 5.5km를 진화했다.
산림·소방 당국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집중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산림 헬기 52대, 진화 차량 119대, 진화 인력 820명 등이 동원된 상태다. 여기에 산불 현장에 강풍이 잦아들면서 산불 진화에 탄력이 붙은 상태다.
다만 바람이 민가 쪽을 향하면서 산불 현장 인근 마을 5개 마을 주민 134명이 유림면 어울림체육관 등으로 긴급 대피한 상태다. 지난밤부터 불길이 확산하면서 휴천면 백연마을 비닐하우스 등 일부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23일 오전 11시 함양군 휴천면 백연마을 모습. 불길이 확산하면서 비닐하우스 등이 불에 탔다. 김현우 기자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경남도는 “헬기 가동을 통한 산불 진화에 진전이 있다. 빠르게 진화할 수 있도록 헬기 운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산불은 지난 21일 오후 9시 14분 발생했다. 산불영향 구역이 200ha까지 확산하는 등 대형산불로 번지자 소방 당국은 22일 오후 11시 14분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동했다. 이어 23일 일몰 전까지 경남 함양군 산불의 주불 진화를 위해 이날 오전 11시 15분을 기해 2차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소방청장이 발령한다. 이에 따라 광주와 대구, 경북소방본부에서 산불전문진화차 10대 등 모두 20대의 소방 차량이 산불 현장인 함양에 긴급 투입된다.
앞서 산림 당국도 산불 확산 우려에 따라 22일 오전 4시 ‘산불 확산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10시 30분에는 ‘2단계’로 확대했다. 산불 2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ha 이상이거나 평균 풍속이 초속 11m 이상일 때, 혹은 48시간 이상 진화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소방청 관계자는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공중 및 지상 전력을 총력 투입한다”면서 “주불 진화와 잔불 정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호스릴이 장착된 산불전문진화차를 집중 편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