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 금양 본사 전경. 부산일보DB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이차전지 기업 금양이 대출 원리금 연체로 피소된 데 이어 이번에는 공사 대금 미납으로 공장 용지가 경매에 넘어가게 됐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양은 부산지법 동부지원으로부터 금양이 소유한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공장용지 15만 8637㎡ 외 7필지에 대한 경매 절차 개시 결정을 통보 받았다고 공시했다. 채권자는 동부건설이다.
동부건설은 금양이 기장군에 추진하던 배터리 공장 드림팩토리의 시공사였지만, 지난해 6월 공정이 85%가량 진행된 상태에서 공사 대금 미납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이번에 청구한 금액은 공사 대금 362억 원과 이 중 331억 원에 대한 지연손해금이다.
지난 10일에는 부산은행으로부터 약 1356억 원 규모 대여금 청구 소송를 당했다고 공시했다. 부산은행 청구금액은 금양 자기자본 5465억 원의 24.8%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양은 2024년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 거절’을 받은 뒤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여부 판단 전 1년간의 경영 개선 기간을 부여 받았다. 이에 따라 금양은 다음 달 14일까지 자금 조달이나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 개선 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금양은 40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납입일을 수차례 연기한 끝에 지난달 19일 다음 달 31일로 정정 공시했다. 당시 금양 측은 입장문에서 “기장공장을 준공할 수 있다면 어떤 투자 방식이라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