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원투펀치' 로드리게스-비슬리 ‘폰세급’ 활약 기대

역대 최강 외국인 선발투수

로드리게스 150km 중반 속구
스위퍼·커브 등 변화구 인상적
비슬리, 강속구에 제구력 합격
압도적 구위 시범경기 위력투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6-03-25 17:50:11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1·2선발로 낙점된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왼쪽)와 제레미 비슬리. 이재찬 기자 chah@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1·2선발로 낙점된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왼쪽)와 제레미 비슬리. 이재찬 기자 chah@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가을야구에 희망적인 점은 역대급 외국인 ‘원투펀치’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엘빈 로드리게스(28)와 제레미 비슬리(31). 이들은 영입 당시부터 이목을 끌었다. 올 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중 외국인 ‘원투펀치’(1~2선발)를 가장 잘 영입한 구단으로 롯데가 꼽혔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해 한화 이글스의 부흥을 이끌며 정규리그 MVP와 투수 3관왕을 차지한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코디 폰세에 비교될 정도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롯데가 심혈을 기울여 데려 온 선수들이다.

롯데는 지난해 외국인 투수 농사를 망쳤다. 시즌 도중 ‘외국인 투수 교체’라는 극약 처방까지 썼지만 오히려 독이 됐다. 결국 롯데는 시즌 막판 마운드가 무너지며 12연패 수렁에 빠졌고, 8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로드리게스와 비슬리의 장점은 뛰어난 구위와 함께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해 아시아 야구가 낯설지 않다는 데 있다.

비슬리는 일본 명문 구단 한신 타이거즈에서 3시즌 활약했다. 2023년 입단한 비슬리는 그해 18경기(6선발) 41이닝을 던져 1승 2패 평균자책점 2.20로 활약하며 한신의 38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한신에서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투수로 평가 받았다.

로드리게스도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2시즌 뛰었다. 이 기간 동안 39경기에서 2승 6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자기 몫을 톡톡히 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이들의 진가가 드러났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안타 1볼넷 3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66개의 공을 던진 로드리게스는 35개의 속구를 구사했다. 빠른 공 위주의 승부를 펼치면서 커터, 커브, 체인지업, 스위퍼 등을 점검했다. 이날 최고 구속 154㎞의 직구에다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스위퍼까지 다양한 변화구가 인상적이었다. 수비 등 경기 운영 측면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비슬리도 압도적인 구위로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5일 LG를 상대로 5이닝 3안타(1홈런) 4사사구 6삼진 3실점(3자책)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22일 한화와의 경기에선 5이닝 동안 5안타 1실점 3삼진의 역투를 펼쳤다. 위력적인 직구와 변화구를 구사한 비슬리는 이날 ‘폰세급 역투’라는 찬사를 받았다.

현재로선 로드리게스가 1선발로 낙점돼 있는 상태이지만 개막전 상황에 따라 비슬리도 1선발로 나설 수 있다. 그만큼 두 선수의 기량이 역대급이란 이야기다.

카네무라 사토루 롯데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는 이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카네무라는 “굉장한 선수들이다. 비슬리는 한신에서 같이 생활했기 때문에 실력에 관해서는 잘 알고 있다”면서 “로드리게스와 비슬리는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가 될 수 있다. 폰세급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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