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에서 4할대의 타율로 활약한 이정후. AP연합뉴스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 무대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출격한다. MLB 개막 엔트리 상 유일한 한국 선수다. 김하성과 송성문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김혜성, 고우석 등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MLB는 2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양키스 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에 나선다.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며 개막 전 담금질을 마쳤다.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227로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까지 중견수로 나섰던 이정후는 팀이 리그 최고 수준의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를 영입하며 우익수로 출전한다. 중견수보다 우익수가 수비 부담이 덜한만큼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이정후의 개막전인 샌프란시스코와 양키스의 경기는 MLB 전체 공식 개막전이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경기다. 지난해 이정후는 양키스 원정 경기에서 한 경기 홈런 2개를 쏘아 올리며 ‘전국구’ 스타로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
한국인 빅리거 맏형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올해 빅리그에 도전하는 송성문(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할 전망이다. 김하성은 올해 1월 국내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되는 악재를 맞았고, 이 때문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사장 겸 단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복귀 시점을 5월 초중순으로 예상했다.
송성문은 이정후를 제외하면 가장 먼저 올해 빅리그 무대를 밟을 후보다.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체결한 그는 지난 1월 국내에서 훈련 도중 옆구리 근육(내복사근)이 찢어졌다. 이후 순조롭게 회복해 MLB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 출전했으나 부상이 재발했다. 24일 시범경기 최종전에 복귀한 송성문은 타율 0.235(17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몸풀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그를 부상자 명단(IL)에 올려 재활 경기를 치르게 한 뒤 4월 중순 빅리그로 부른다는 계획을 세웠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 김혜성(27)은 시범경기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도루 5개로 활약하고도 개막 로스터 26명에 들지 못했다. 고우석(27·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이너리그)과 배지환(25·뉴욕 메츠 마이너리그)은 좀 더 힘든 경쟁을 이겨내야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