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넘사벽’ 일본 투수진 넘을 수 있을까

류지현호 15~16일 도쿄 2연전
2015년 이후 10년 만 승리 기대
일본 막강 투수진에 타선도 강해
실점 줄여야 승리할 가능성 높아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2025-11-11 17:51:57

한국야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7일 체코전을 앞두고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야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7일 체코전을 앞두고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이 일본과 자존심을 건 한판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오는 15일 오후 6시 30분과 16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야구대표팀과 ‘2025 사무라이 재팬 시리즈’ 두 경기를 치른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평가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0년 만의 일본전 승리를 기대한다.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 12’ 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9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이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해 ‘프리미어 12’에서 일본에게 삼진 17개를 당하면서 패해 9연패를 기록했다.

최근 체코와의 2차례 평가전에서 3-0, 11-1로 승리한 한국은 20대 초반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 내년 WBC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염두에 둔 선발이다.

곽빈, 원태인 등 선발투수진은 대부분이 150km 이상을 던지는 강속구파다. 대표팀 투수진의 핵심은 사실 조병현과 김택연, 박영현 등 불펜진이다. 과거 일본전 승리의 비결이었던 구대성, 김광현, 류현진 등 에이스급 좌완 투수 부족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일본은 대표팀을 구성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미야자키에 캠프를 차리고 훈련했다. 10일에는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바타 감독은 지난해 제3회 프리미어12 결승에서 대만에 충격패를 당해 준우승에 그쳤는데, 내년 3월 WBC까지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일본의 강점은 투수진이다. 대부분 투수가 올 시즌 평균자책점 1~2점대를 기록한 선수여서 한국 타선이 한 점 뽑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선발투수는 4명이다. 올해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ERA) 9위(2.83)에 탈삼진 2위(138개)를 기록한 다카하시 히로토(8승 10패·주니치 드래곤스)에 퍼시픽리그 ERA 2위(1.63), 탈삼진 7위(143개)를 자랑하는 기타야마 고키(9승5패·니폰햄 파이터스)와 같은 리그 ERA 8위(2.59), 탈삼진 6위(149개)의 스미다 치히로(10승 10패·세이부 라이온스) 그리고 소타니 류헤이(8승 8패, ERA 4.01·오릭스 버팔로스)다.

각 팀에서 최고만 골라 뽑은 구원진도 만만하지 않다. 60경기에서 ERA 1.63을 기록한 모리우라 다이스케(12세이브 25홀드·히로시마 카프), 62경기 출장에 ERA 2.11인 오타 다이세이(46홀드·요미우리 자이언츠), 역시 62경기에 나서 ERA 2.11의 성적을 남긴 후지히라 쇼마(12세이브 21홀드)와 52경기에서 ERA 1.07을 거둔 니시구치 나오토(31홀드·이상 라쿠텐 골든이글스), 51경기에 등판해 ERA 1.07을 기록한 마쓰모토 유키(39홀드·소프트뱅크 호크스) 등이다.

내셔널리그와 퍼시픽리그 구원왕으로 채워진 마무리투수진도 막강하다. 마쓰야마 신야(46세이브 ERA 1.54·주니치)와 다이라 가이마(31세이브 ERA 1.71·세이부)다.

일본 타선은 최강 멤버는 아니지만 막강하기는 마찬가지다. 올해 센트널리그 타격 1위인 고조노 가이토(0.309·히로시마)와 타격 10위(0.275), 홈런 2위(23개)인 모리시타 쇼타(한신 타이거스)를 포함해 같은 리그 타격 3위(0.291)에 도루 5위(17개)인 오카바야시 유키(주니치), 퍼시픽리그 타격 공동 4위(0.281) 니시가와 미쇼(롯데 마린스)와 무라바야시 이츠키(라쿠텐) 등이 타선을 이끈다.

일본은 내년 3월 WBC에서 적용될 투구시간 제한 등 새 규정 적응에 초점을 맞춰 한국전 두 경기에 모든 투수를 한 차례 이상 등판시킬 것으로 보인다. 일본 투수진을 상대로 대량 득점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2~3점을 내고 투수진이 실점을 최소화해야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본의 약점은 수비다. 포수진이 약한 데다 유격수에도 구멍이 있다. 내야수 중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는 선수는 한 명도 없어 팀에서 2루수, 3루수로 뛰는 선수가 유격수로 보직을 변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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