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국 기자 ksk@busan.com | 2026-05-06 18:34:22
부산도시철도 사상역 5번 출구 일대 정비 후 조감도. 부산시 제공
각종 안내판과 시설물로 복잡한 부산 도시철도 사상역 일대에서 ‘도시 비우기’가 시작된다.
부산시는 “7일부터 사상역의 보행 환경 개선과 도시경관 혁신을 위한 도시 비우기 사업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실현을 위한 사전사업의 일환이다.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핵심 가치는 도시의 질적 전환과 사람 중심 디자인이다. 보행 불편 요소를 제거하고 공공 공간의 활용도를 높여 이 가치를 현장에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첫 현장으로 사상역을 선택했다. 서부산권 교통 요충지인 사상역 일원 658m 구간 내에 과도하게 설치된 공공 시설물을 정비하는 것으로 도시 비우기가 시작된다.
현재 사상역 일대에는 경찰청과 부산교통공사 등 25개 기관이 설치한 248개의 공공 시설물이 혼재돼 있다. 보행 불편과 도시경관 저해가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돼 온 것도 이 때문이다.
시는 관계 기관과 협업해 공공 시설물을 전수조사하고 노후도와 기능을 재분석했다. 그 결과 248개 시설물 중 기능이 중복되거나 유사한 시설물, 심하게 낡거나 기능이 저하된 시설물을 제거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시설물 중 84.7%에 달하는 210개 시설물에 해당한다.
이어 사상역 5번 출구와 사상시외버스터미널 앞 보행로 병목 구간은 화단과 자전거보관대, 길말뚝(볼라드) 등을 정비해 기존 7m 횡단보도를 14m로 확대한다.
3번 출구 일대는 적치된 쓰레기 등을 치우고, 6번 출구 일대는시민이 머무르는 ‘만남의 장소’로 재구성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상역 일대 도시 비우기 사업을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을 준비하는 대표적인 도시공간 혁신 사례로 만들어 부산 전역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문정주 미래디자인본부장은 “도시 비우기는 시민 중심 공간으로 재편하는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핵심 전략”이라며, “사상역을 시작으로 부산 전역의 도시공간을 혁신해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로 도약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