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새 수장 맞는 부산시 직원들 “일이 손에 안 잡혀”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2026-06-04 18:26:26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시를 이끌 수장이 5년 만에 교체되면서 부산시청 내부가 들썩이고 있다. 7월 정기인사 시즌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등장한 새 사령탑이다. 기대 반, 불안 반의 심정으로 밤새 개표 결과를 지켜본 부산시 직원들은 선거 다음 날인 4일에도 삼삼오오 모여 시정 변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분위기다. 부산 주요 시민단체들은 부산시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4일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 결과를 확인한 부산시청 내부는 술렁이는 분위기였다. 시청 내에서 주로 오가는 이야기는 전재수 당선인의 인수위 발족 여부와 향후 이어질 조직개편 방향이다.

팀장급 간부 A 씨는 “새 시장이 오는 터라 다들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라며 “박형준 시장이 애착을 보인 일부 부서들의 존폐에 대한 걱정도 많이 오간다”라고 전했다. 박 시장의 임기 동안 공약을 직접 담당했던 부서들은 존폐의 기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느끼고 있다.

반대로 전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분야의 일부 부서들은 인력 확충이나 확대 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해양수도나 민생 강화 등을 담당할 별도의 본부나 부서 신설에 대한 전망도 오간다.

특히, 부산시청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국장급 인사가 대거 정년을 맞는다. 순차적으로 시청을 떠나는 3급 인사만 내년 초까지 10여 명에 달할 전망이다.

국장급 인사를 신규 발탁하고 조직도 개편해야 하는 상황이라 7월 정기인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실제로 오거돈 전 시장 취임 당시에도 대규모 조직 개편이 진행되며 7월 정기인사는 한 달 이상 연기된 바 있다.

부산 시민단체들은 전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단체들은 공공성 확보와 적극적인 소통을 시정에 당부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전 당선인 공약은 부산의 구조적 문제를 비교적 폭넓게 진단하고 있고, 정책적 방향 역시 긍정적”이라면서도 “비전 크기에 비해 세부 재원, 실행 우선순위, 행정권한의 범위가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부산참여연대도 논평을 내고 “내란 청산과 부산 대개혁의 엄중한 명령에 대해 전 당선인은 ‘사람 중심 시민주권 정부’로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문성·개혁성을 갖춘 인사 발탁 △개발이 아닌 사람·공공성 중심 정책 전환 △제도화된 시민 소통 등 3가지를 전 당선인에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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