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2026-07-13 15:29:10
월드컵 참가국 확대 계획을 밝힌 인판티노 FIFA 회장. 로이터 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이 2030 월드컵 전 월드컵 참가국을 현행 48개국에서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뜻을 밝혔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을 16개국 늘렸는데, 4년 만에 다시 16개국을 더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스위스 한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64개국 월드컵 도입은 이번 월드컵이 끝난 이후 관련 위원회에서 반드시 검토하고 논의할 사안”이라며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만을 위한 것이 아닌 전 세계를 위한 대회”라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48개국으로 확대된 북중미 월드컵을 “100% 성공한 시스템”이라며 64개국 확대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내비쳤다. 그는 “모든 나라가 월드컵 참가를 꿈꿀 수 있어야 한다. 축구 약소국들에도 월드컵 참가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그들 입장에서는 실력 향상을 위한 동기를 점점 더 잃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각 대륙별로 입장은 엇갈린다. 남미축구연맹은 일단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반면 아시아축구연맹과 유럽축구연맹, 북중미축구연맹은 64개국 체제를 명확하게 반대하고 있다.
알렉산더 체페린 유럽축구연맹 회장은 64개국 안은 “나쁜 아이디어”라고 밝혔고,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 회장 또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FIFA의 계획을 일축했다.
FIFA의 청사진대로 월드컵 본선이 64개국이 참여하는 수준으로 바귀면 FIFA 가맹국 211개국 중 대략 30%에 해당하는 나라들이 본선에 가게 된다. 예선의 긴장감이 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의 48개국에서 32강을 뽑는 것보다는 차라리 64개국 32강 체제가 더 명료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월드컵 이후 64개국 확대안을 놓고 국제 축구계에서 치열한 논쟁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