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7관왕·9경기 연속 홈런…새로 쓴 야구 역사

이대호가 남긴 기록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2022-10-09 19:01:31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엘지 트윈스의 경기에서 이대호가 마지막 은퇴경기를 승리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엘지 트윈스의 경기에서 이대호가 마지막 은퇴경기를 승리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조선의 4번 타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화려한 기록을 남기고 한국프로야구의 또 한 명의 전설로 거듭났다. 이대호는 22년 동안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며 야구팬들에게 야구의 매력을 전달했다.

이대호는 2001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했다. 투수로 지명받은 이대호는 뛰어난 유연성과 타격 능력을 인정받아 타자로 전향했다. 2006년 타격 3관왕(타율·홈런·타점)을 차지하며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부상한 이대호는 2006시즌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해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이대호의 전성기는 2010년 열렸다. 이대호는 2010시즌에 KBO리그 첫 타격 7관왕(타율·안타·홈런·타점·득점·장타율·출루율)에 오르며 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2010시즌에는 한·미·일 리그 처음으로 9경기 연속 홈런을 쳐내 세계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난 이대호는 일본 프로야구 NPB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012년 NPB에 진출한 이대호는 4시즌을 뛰며 두 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5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도 차지했다. 이듬해 미국 MLB에서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처음으로 연장 끝내기 홈런을 쳐 자신의 명성을 입증했다.

2017년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온 이대호는 방망이를 멈추지 않았다. 은퇴 시즌인 올해 이대호는 KBO리그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23개)과 KBO 출신 한·미·일 최다안타 신기록(2895개)을 세우며 자신의 야구 인생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8일 자신의 은퇴 경기에서 투수로서의 기록도 남겼다. 이날 8회초 팀이 3-2로 앞선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한 타자를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프로 첫 홀드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KBO 통산(17시즌) △타율 0.309 △안타 2199개 △홈런 374개 △타점 1425점을 남기고 정든 사직야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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