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AI 끼어들기 단속 카메라, 한 번도 단속 못하고 3년 만에 철거

출퇴근 정체 극심한 이기대 분기점
3년 전 설치했지만 결국 성능 미충족
위반 행위 구분·차량 번호 인식율 낮아
국비 2억 원 투입 개발, 예산 낭비 논란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 2026-10-15 17: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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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의 상습 끼어들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AI 무인단속 카메라가 실제 단속에 투입되지 못한 채 철거된다. 부산 광안대교 이기대 분기점에 설치된 AI 무인단속 카메라. 부산시설공단 제공 광안대교의 상습 끼어들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AI 무인단속 카메라가 실제 단속에 투입되지 못한 채 철거된다. 부산 광안대교 이기대 분기점에 설치된 AI 무인단속 카메라. 부산시설공단 제공
광안대교의 상습 끼어들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AI 무인단속 카메라가 실제 단속에 투입되지 못한 채 철거된다. 사진은 AI 무인단속 카메라 예시 사진. 부산시설공단 제공 광안대교의 상습 끼어들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AI 무인단속 카메라가 실제 단속에 투입되지 못한 채 철거된다. 사진은 AI 무인단속 카메라 예시 사진. 부산시설공단 제공

속보=광안대교의 상습 끼어들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AI 무인단속 카메라가 실제 단속에 투입되지 못한 채 철거된다. 경찰청 관련 규정 개정(부산일보 3월 11일 자 8면 등 보도)으로 단속의 길이 열렸지만, 정작 설치된 장비가 새로 마련된 성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3년여 만에 단속이 무산되면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5일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2023년 3월 광안대교 이기대 분기점에 설치된 AI 끼어들기 무인단속 카메라가 올해 말까지 철거될 예정이다. 시는 장비 개발업체와 성능 개선 방안을 협의했지만, 경찰청 규정에 맞는 기술 수준을 현재 장비로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실제 단속이 이뤄지지 못한 원인은 장비의 위반 차량 인식 성능이다. 올해 초 새로 마련된 경찰청 진로 변경 위반 무인단속 카메라의 성능 기준은 위반 행위 인식률 90% 이상, 차량 번호 인식 정확도 98% 이상이다. 하지만 개발업체에 따르면 광안대교에 설치된 장비의 위반 행위 구분율은 80~90%, 차량 번호 인식률은 약 95%다.

AI 단속 카메라는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 연구개발(R&D) 공모 사업을 통해 민간업체가 개발했다. 약 2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딥러닝 기반 영상 분석 기술로 실선 구간에서 끼어드는 차량과 번호판을 자동 인식하도록 제작됐다.

카메라 설치 장소는 광안대교 이기대 분기점이다. 해운대구에서 남구 용호동·부산항대교로 향하는 1·2차로와 대연동·황령대로로 이어지는 3·4차로가 갈라지는 곳으로, 끼어들기로 인한 출근 시간 정체가 극심하다.

처음 카메라를 설치한 당시에는 고정식 무인단속 카메라로 진로 변경 위반을 단속할 수 있는 경찰청 규정이 없어 실제 단속에 활용하지 못했다. 고정식 무인 단속 카메라는 △속도위반 △신호 위반 △교차로 통행 위반 등에서만 활용할 수 있었다.

이후 관련 규격서 개정 심의가 지연되면서 시험 운영만 이어졌다. 지난 2월 경찰청이 무인 교통 단속 장비 경찰 규격서를 개정해 진로 변경 위반 단속에 진로 변경도 포함했지만, 이번에는 장비 성능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기존 캠코더 단속 등을 통해 상시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AI 무인단속 카메라는 철거되기 전까지 교통정보 수집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부산시 도로안전과 관계자는 “진로 변경 무인단속에 대한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는 성과는 있었지만 실제 단속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철거를 결정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철거 일정과 새로운 장비 도입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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