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론’ 앞세운 전재수 로키 행보에 김도읍 “이젠 결과로 답해야”

전 시장 산은 이전 발언에 “무책임의 극치”
“‘힘 있는 여당 시장’ 맞나”
가덕 공사비엔 “정부 입장만 대변”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2026-10-29 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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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부산일보 DB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부산일보 DB

부산 현안에 ‘실리론’을 앞세운 전재수 부산시장의 신중 행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 쓴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4선·부산 강서)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가덕신공항 공사비,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본사 유치 등 핵심 현안에서 부산시가 정부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며 “무책임의 극치”라고 날을 세웠다. 최근 지역구인 강서구 생곡동 소각장 문제로 부산시와 각을 세워 온 김 의원이 시정 전반으로 공세의 폭을 넓힌 모습이다.

김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전재수 시장은 부산 현안 해결을 위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부산시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전 시장은 지난 27일 동부산 타운홀 미팅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요구하는 시민 요청에 ‘산업은행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 포함된다면 부산으로 와야 하고, 이전 안 한다고 하면 그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며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냐. 아무것도 안 한다는 이야기 아니냐. 무책임의 극치”라고 직격했다.

이어 “지금 부산 시민이 원하는 건 반드시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신의 말대로 힘 있는 여당 시장이라면 정부의 결정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산업은행을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 포함시키고, 부산으로 반드시 이전하도록 앞장서서 정부를 설득하고 관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가덕신공항 공사비 문제도 도마에 올렸다. 김 의원은 “가덕신공항 공사비 문제는 대우컨소시엄 기업들이 정부의 특별법 개정 추진에 대해 공사비 증액 확약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부산시는 오히려 정부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사비 증액 방식과 내용에 대한 이견으로 가덕신공항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면, 부산시장이 직접 나서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설득하고 필요하다면 청와대에도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통합 LCC 본사 유치를 둘러싼 부산시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부산 유치를 위해 정부와 기업을 설득하고 문제점을 따져봐야 할 시점에 한진그룹 회장 등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협의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부터 하는 것이 과연 부산시장이 취할 태도냐”고 꼬집었다.

전 시장의 ‘물밑 협의’ 해명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전 시장은 청와대·정부 부처 등을 긴밀히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만나고 있다는 말만으로 부산의 현안이 해결되느냐. 누구를 만나 무엇을 요구했고, 어떤 답변을 받았으며, 무엇을 관철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이 해야 할 일은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의 미래를 지키고 관철하는 것”이라며 “이제는 만났다는 말만 할 것이 아니라 결과로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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