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사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소태환, 이하 4:33)이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선다.
2014년 11월 '10개의 게임을 성공시켜, 10개 국가에 서비스하고, 10개 개발사를 상장시킨다'는 '10X10X10' 프로젝트를 발표한지 1년3개월 만에 개발사와의 협력과 퍼블리싱 모델을 강화한 '4:33 United' 프로젝트를 공개한 것.
4:33은 1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4:33 United' 프로젝트를 포함한 2016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 4:33 United, 10배 효과 낼 수 있도록 지원
'4:33 United'는 4:33의 퍼블리싱 협력모델인 '콜라보레이션'을 함께 하는 개발사들과의 연합을 의미하는 것으로, 4:33과 투자 및 퍼블리싱 계약을 한 모든 개발사 중 원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한다.
우선 이 회사는 '4:33 United'를 통해 개발사간 기술 및 인적 교류를 강화하고, 국내외 게임 서비스를 진행했던 경험을 공유, 개발사들의 독립적인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30명 규모의 개발사가 300명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하는 것이 4:33의 목표다.
특히 4:33은 개발사들에게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포털 시스템을 만들어 개발사와의 협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소태환 대표는 "4:33의 퍼블리싱 모델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를 기본으로 한다"며 "수평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각 개발사의 영향력이 향상되는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실제 이를 통해 '블레이드', '영웅'의 흥행을 일궈냈다"고 말했다.
이어 "또 4:33에서는 기존 갑을관계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퍼블리싱'이라는 용어도 과감히 버렸다"면서 "개발사의 핵심역량 계발과 확대를 위해 전문지식과 노하우 등을 지원, 콘텐츠 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역할과 경계를 넘어선 콜라보레이션을 결과를 보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1년간 24개 기업, 700억 투자…합작회사도 설립
4:33은 이날 지난 한해 동안 국내외 24개 개발사에 총 7백억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데카론' 시리즈 개발을 총괄해 온 이동규 대표가 이끄는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 팩토리얼게임즈를 설립했다.
또 개발사와 공동 투자회사 설립하고 이를 통한 게임 개발도 진행중에 있다. '포트리스', 'RF온라인' 등 온라인 게임으로 유명한 CCR(대표 윤석호)과 합작회사 '433CCR'를 설립하고, 현재 '포트리스'와 'RF온라인'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또 온라인 슈팅게임 '워록'을 개발한 드림익스큐션의 장윤호 전 대표와 '라타타스튜디오'를 설립, 밀리터리 게임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팔라독으로 유명한 글로벌 모바일 게임회사 페이즈캣(대표 김진혁)을 인수하는 등 경쟁력 있는 IP 확보를 위해 다수의 개발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는 국내 개발사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해외 개발사의 IP 확보도 이뤄졌다.
4:33은 지난해 인기 콘솔게임 '갓오브워' 제작 및 '리그오브레전드' 아트를 제공하는 등 미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게임 개발사 '섹션스튜디오'에 투자, '블러드테일즈'를 개발하고 있다.
또 워너브라더스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WBIE)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슈퍼맨, 배트맨 등을 포함한 DC코믹스 작품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개발에 돌입했다.
4:33 소태환 대표는 "지금까지의 퍼블리싱이 개발사와의 상생에 집중해 왔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파트너사들의 자생을 돕고,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교류를 통해 성공 경험을 이뤄가야 할 단계"라며 "올해도 좋은 게임과 개발사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경쟁력 있는 개발사와 함께 '4:33 United'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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