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교황청이 만든 타임머신 '크로노바이저'의 비밀

2016-01-17 11:09:47


[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이탈리아를 떠들썩 하게 했던 교황청 '타임머신'의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698회에서는 1972년 5월 이탈리아 주간지 '라 도메니카 델 코리에네'를 통해 폭로된 사실을 다뤘다. 1958년 바티칸에서 교황청의 명을 받아 타임머신을 만들었다는 것.
 
폭로한 남자는 펠레그리노 에르네티였다. 그는 바티칸 교황청의 신부로 이탈리아 성 베네딕트 수도회 소속의 언어학자이자 양자 물리학자였다. 그는 교황의 명을 받아 1950년에 12명의 학자들과 함께 팀을 꾸렸고, 실패를 거듭한 끝에 1958년 '크로노바이저'라는 이름의 타임머신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타임머신과는 달리, 과거의 사건이나 인물을 모니터를 통해 보여주는 기계였다. 이들은 1900년대 초 무솔리니 포착을 시작으로 1797년 나폴레옹의 연설, 기원전 63년 고대 로마 정치가인 마르쿠스 키케로의 연설 장면 등을 봤다. 또 고로타 언덕에서 고난을 겪는 예수의 모습까지 포착하는 것을 성공했다.
 
그러나 교황은 크로노바이저가 악용될 것을 염려해 이를 폐기했고, 연구자료는 교황청의 비밀창고에 숨겼다. 그리고 크로노바이저 연구에 참여한 12명은 사실을 함구하겠다는 각서를 써 지금까지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에르네티는 1972년, 크로노바이저로 포착한 예수의 모습을 제시했다. 한 장의 사진에는 가시관을 쓴 예수의 얼굴, 또 다른 사진에는 사도들과 함께 있는 예수의 모습이 포착됐다. 또 다른 증거로는 엔니우스의 희곡 '티에스테스'의 원본을 제시했다. '티에스테스'는 원본의 대부분이 유실돼 일부분만 전해지고 있었는데, 크로노바이저를 통해 희곡의 내용을 전부 받아 적었다고.
 
이같은 주장이 제기되자 교황청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한동안 타임머신으로 세계가 떠들썩해지자, 이후 에르네티 신부가 제시한 사진이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타임머신 개발을 함께 한 두 사람은 바티칸에 온 적이 없었다는 것이 확인됐고, 한 언어학자는 '티에스테스'에 쓰인 문장이 허술할 뿐더러 엔니우스의 시대로부터 250년이나 지난 시대의 언어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2002년 크로노바이저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또 한 번 제기됐다. 그는 교황청 성서연구원 출신 신부다. 그에 따르면 에르네티 신부가 죽기 전 "사실 그때 공개된 사진과 희곡은 가짜가 맞다"면서도 "타임머신은 존재한다"고 밝혔다고.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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