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의사 길러 지역에 남기자”… 부산·경남 의대-지자체 ‘맞손’

부산시·경남도, 5개 의대와 MOU
지역 중심 의학교육·실습 체계 마련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2025-07-10 09:39:48

지난 9일 부산시·경상남도와 부산·경남 5개 의과대학 관계자가 지역 의료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지난 9일 부산시·경상남도와 부산·경남 5개 의과대학 관계자가 지역 의료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와 경남도, 부산·경남 지역 5개 의과대학이 지역에서 의료 인재를 길러내고 정착까지 이끌기 위해 힘을 모았다. 지자체와 의대가 함께 교육 연계 체계를 구축해, 필수 의료 인력 부족과 같은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지난 9일 경상남도, 부산대·인제대·고신대·동아대·경상국립대 등 지역 5개 의과대학과 ‘지역 의료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지역 중심의 의학 교육과 실습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7개 기관은 ‘의대 교육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맞춤형 교육과정과 실습 방안을 공동으로 논의하고, 각 대학의 의대생들이 지역 공공의료기관에서 현장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도 연계해 의료인재 양성에 필요한 인프라 개선과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협약에 참가한 기관들은 “누구나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가 절실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의료 인력의 수도권 집중과 고령화로 지역 의료 여건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특히 소아·분만·응급 등 필수의료 분야의 인력난은 공백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지역에서 배운 인재가 해당 지역에 머물며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충분한 공감대를 이뤘다.

조규율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의료의 미래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에서 공부한 인재가 지역에 남아 일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의료인재 양성 체계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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