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내 곁에 머무르기에 나는 꽃으로 피어납니다”

문화콩 샌드아트뮤지컬 ‘사는 게 꽃 같네’
12일 경성대 콘서트홀서 두 차례 공연
실버 세대 이야기지만 세대 공감 다뤄
2016년 12월 초연…꾸준히 발전시켜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2025-07-10 09:44:38

문화콩의 샌드아트뮤지컬 ‘사는 게 꽃 같네’ 공연 모습. 문화콩 제공 문화콩의 샌드아트뮤지컬 ‘사는 게 꽃 같네’ 공연 모습. 문화콩 제공
문화콩의 샌드아트뮤지컬 ‘사는 게 꽃 같네’ 공연 모습. 문화콩 제공 문화콩의 샌드아트뮤지컬 ‘사는 게 꽃 같네’ 공연 모습. 문화콩 제공

“할머니의 꿈처럼 꽃을 찾아 떠나는 모든 여정이 아름답게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주)문화콩이 제작한 뮤지컬 ‘사는 게 꽃 같네’가 12일 오후 2시·7시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일반 관객을 맞는다. 11일 오전에는 부산시 학생문화공연 관람 지원 사업 ‘어릴적예’ 일환으로 학생 단체 관람 공연이 한 차례 진행된다.

올해 부산문화예술 지원 사업 ‘우수예술지원’ 연극‧뮤지컬 분야 26건 중 하나로 선정된 이 작품은 문화콩의 대표 브랜드 ‘샌드아트뮤지컬’ 시리즈 세 번째이다. 문화콩의 다른 작품은 청소년 뮤지컬 ‘한 아이’와 어린이 공연 ‘하늘에서 떨어진 해와 달’이 있다.

이번 작품 ‘사는 게 꽃 같네’는 실버 세대 이야기이지만, 가족 소통 문제를 다루는 등 세대 공감 뮤지컬로 꾸준히 발전해 왔다. 한집에 살지만 각자 삶을 살아가고 싶은 분옥 할머니네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세대 간 갈등과 사랑, 꿈 이야기가 소재이다. 문화콩 조은아 대표는 “꽃처럼 짧은 인생이지만 서로의 외로움을 품어주는 대상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속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서로의 꽃이 되어주고, 서로서로 품으며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바라보고 살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콩의 샌드아트뮤지컬 ‘사는 게 꽃 같네’ 공연 모습. 문화콩 제공 문화콩의 샌드아트뮤지컬 ‘사는 게 꽃 같네’ 공연 모습. 문화콩 제공
문화콩의 샌드아트뮤지컬 ‘사는 게 꽃 같네’ 공연 모습. 문화콩 제공 문화콩의 샌드아트뮤지컬 ‘사는 게 꽃 같네’ 공연 모습. 문화콩 제공

이 작품이 첫선을 보인 건 2016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듬해인 2017년 부산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특성화 지원 산업’에 선정됐으며, 2018년엔 통영연극예술축제 초청, 그리고 2018·2019·2021·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 선정, 2024·2025년 ‘어릴적예’ 사업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꾸준하게 공연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조 대표는 “요즘은 학교마다 찾아가는 공연을 원해서 강당에서 공연할 때가 많다”며 “극장에 와야 제대로 된 공연을 볼 수 있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샌드아트’와 ‘뮤지컬’이 결합한 ‘샌드아트뮤지컬’은 문화콩이 제작한 공연 양식으로 작품 스토리와 배경을 모래 이미지로 시각화해 따뜻한 감성을 전달한다. 또한 영상화된 샌드아트 스토리 전개는 작품에 대한 이해와 몰입도를 높여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문화콩의 샌드아트뮤지컬 ‘사는 게 꽃 같네’ 공연 모습. 문화콩 제공 문화콩의 샌드아트뮤지컬 ‘사는 게 꽃 같네’ 공연 모습. 문화콩 제공

이선주 연출은 “어느 날 문득 화려하게 핀 연꽃 사이에 환하게 웃고 있는 엄마 얼굴을 발견한 순간, 낯설지만 따뜻한 호기심이 생겼고, 그 찰나의 이미지는 ‘사는 게 꽃 같네’라는 작품의 시작점이 되어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여정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 어느 날 문득, 가슴 떨리는 설렘에 이끌려 홀로 집을 나선 분옥 할머니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총 2막으로 구성되고, ‘사는 게 꽃처럼’ 등 12곡의 뮤지컬 넘버가 들어간다. 작 최한초, 작곡・음악감독 전현미, 샌드아트디렉터 최은영, 안무 강희정. 출연 최현정(고분옥 역), 문석종(김명태 역), 하선이(장난영 역), 강유정(김수나 역). 상연 시간 80분. 전석 5만 원(네이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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