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 이번 주에 뭐 볼까?[2025년 7월 1일~ ]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2025-06-30 18:14:56

※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김기범, 사각의 심장, 2025. 어컴퍼니 제공 김기범, 사각의 심장, 2025. 어컴퍼니 제공

<1> 이번 주 새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김기범 개인전 ‘CANVAGRO’ [어컴퍼니]

“흰색의 땅. 붓은 쟁기가 되고 호미가 된다. 물감은 씨앗이 되어 적당한 유분과 섞여 거름이 되어 스며든다.” 이번 전시를 앞두고 김기범 작가가 써 놓은 작가 노트이다. 그제야 이해가 된다. 전시 제목 ‘캔바그로’(CANVAGRO)는 ‘캔버스’와 ‘농사’를 결합한 김기범 작가의 조어였다. 회화의 전통적인 지지체인 캔버스를 하나의 경작지로 삼아 농부처럼 노동하고 수확한다는 의미란다. 김기범 작가는 영남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고향인 경주에 정착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남들보다 이른 결혼과 생계에 대한 책임감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은 잠시 미뤄졌지만, 생계를 위한 방편으로 시작한 캔버스 틀 제작은 그에게 회화의 ‘바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 주었다. 손수 제작한 틀과 천, 그리고 그 위에 얹히는 물감과 시간은 결국 그만의 회화 세계를 구성하는 재료이자 철학이 되었다. ▶6월 14일(토)~7월 12일(토) 부산 해운대구 어컴퍼니(좌동순환로 433번길 38-15, 2층). 화~토요일 낮 12시~오후 6시 30분(일·월요일 휴무).


스페이스 사랑농장ⅹ밖_앝 기획 전시 ‘공생물성’ [밖_앝]

오미자의 '共 굴리기'. 밖_앝 제공 오미자의 '共 굴리기'. 밖_앝 제공

부산 도심에선 한참 떨어진 정관 변두리 밭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스페이스 사랑농장과 밖_앝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전시 제목 ‘공생물성’(Symbiotic Morphogenesis)은 생물 종 간 유전적·화학적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특성을 형성하는 과정을 뜻하는 개념에서 출발했다. 단순한 공존을 넘어, 예술을 통해 생태적·형태학적 관계망을 감각하고 재구성하는 시도로 이번 전시는 확장된다. 더 이상 경작되지 않는 ‘밖_앝’의 밭은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며 새로운 삶의 형식을 실험하는 살아 있는 장으로 재해석된다. 참여 작가는 김등용, 김보경, 양나영, 어밍, 이승희, 이자연, 이지연, 오미자(이가영, 김성진, 김학수), 조정현, 최은희 등 10명(팀)이다. 이들은 설치, 조형, 회화, 영상 작업 등을 선보인다. 그룹 오미자의 ‘共 굴리기’처럼 체험 참여형 전시가 있는가 하면 이슬이 증발하며 남긴 흔적을 작업화한 김등용의 ‘이슬 드로잉’, 자연에 노출된 회화를 통해 환경에 변화하는 과정을 드러내는 회화 설치를 진행한 최은희의 ‘바깥의 회화’, 어밍의 태양빛 추적 영상 설치 ‘해와 눈을 마주쳐 보라’ 등을 만날 수 있다. ▶6월 5일(목)~7월 6일(일) 부산 기장군 정관읍 두명리 333-1 ‘밖_앝’. 자유 관람. 휴관 없음.


장태묵 기획 초대전 ‘천 개의 빛을 새기다’ [이웰갤러리]

장태묵 작가 작품. 이웰갤러리 제공 장태묵 작가 작품. 이웰갤러리 제공

홍익대 미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계명대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있는 장태묵 작가 기획 초대전. 빛의 흐름과 관람자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이 품은 시간이 아주 오묘하다. ‘목인천강’(木印千江)이란 타이틀로 10년 정도 작업하다 ‘목인천강(木印千江)-꽃피다’로 바꿨다. 지난해부터 지금의 주제 ‘천 개의 빛을 새기다’ 작업을 하고 있다. 장 작가는 “하나의 평면 안에 빛과 공기, 시간을 넣으려고 굉장히 노력했다”면서 “자연에서 내가 느낀 아름다움, 시간과 빛을 비롯해 끌어들일 수 있는 모든 것은 끌어들이다 보니 작업 이름을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2011년 장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 작품 탄생 150주년 기념일에 맞춰 동양인 최초로 밀레 박물관에 초대돼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특별 전시를 갖기도 했다. 작가는 경기도 양평과 대구를 오가며 작업 중이다. 이번 전시는 이웰갤러리에서 진행하지만, e-웰니스치과 내 이웰갤러리 연산점(연제구 중앙대로 1099 해암빌딩 4층)에선 ‘목인천강’ 시리즈를 볼 수 있다. ▶6월 24일(화)~7월 18일(금) 부산 수영구 이웰갤러리(망미번영로 110번길 7). 오전 10시~오후 6시. 일·월요일, 공휴일 휴관.


‘연대하는 돌림노래’ 3절 릴레이 전시_문지영 [안녕, 예술가+특별전시장]

문지영, 나무가 된 여자(들), 2025. 리프로젝트 제공 문지영, 나무가 된 여자(들), 2025. 리프로젝트 제공

부산 중구 동광길 42에 있는 인쇄 골목 ‘안녕, 예술가’+특별전시장에서 여는 ‘리프로젝트’ 기획전. 우리 삶의 경계와 변화 속에서도 함께 사유하고 연대해 보자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전시는 노래 형식을 차용해 1절, 2절, 3절, 4절로 구성한다. 이번 3절 전시는 문지영 작가가 맡았다. 장애가 있는 여동생과 동생의 회복을 바라며 헌신하는 어머니, 그리고 이들을 돌보는 작가 개인의 서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내재한 구조적 문제와 시선을 직면하게 한다. 사회 권력 속 잣대로 만들어진 ‘보통’이라는 기준과 ‘평범함’이라는 단어에서 비롯한 굴곡진 시선이 누군가에게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리프로젝트(REPROJECT)는 기획자와 큐레이터,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여러 매체의 예술가로 구성돼 있다. ▶6월 28일(토)~7월 19일(토) 부산 중구 안녕예술가+특별전시장(동광길 42).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안재국 [국제아트센터]

안재국 전시 포스터. 작가 제공 안재국 전시 포스터. 작가 제공

안재국 작가 개인전. 이번 전시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해 오는 철·동·알루미늄 선과 한지 끈·피복선·낚싯줄 등 다양한 선재를 엮은 평면과 입체 작업, 그리고 비치는 조명에 작품이 변화되는 그림자 드로잉을 다른 면으로 볼 수 있다. ▶7월 1일(화)~7일(월) 부산 부산진구 국제아트센터(부전로 71, 정산빌딩 2층). 관람 시간 평일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일요일 휴관.


기무라 다쓰히코 개인전 ‘FLOW is CONNECTING’ [로터스 갤러리]

기무라 다쓰히코, flow fall. 로터스 갤러리 제공 기무라 다쓰히코, flow fall. 로터스 갤러리 제공

물의 흐름과 자연의 감각을 캔버스에 담아내는 일본의 현대 미술 작가 기무라 다쓰히코(木村達彦, 1977년생) 부산 개인전. 오사카교육대를 졸업한 작가는 로터스 갤러리 전속으로 지난해 첫 부산 개인전에 이어 올해도 이어 간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원소인 ‘물’을 주제로 한 2025년 신작 회화 연작 12점을 선보인다. 추상 표현을 통해 물의 이미지를 공유하고 생명의 흐름과 순환을 느끼게 해주는 심오한 파랑이 인상적이다. 로터스 갤러리 관계자는 “단순한 회화 감상을 넘어 장소와 사람, 감정이 연결되는 ‘흐름의 여정’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7월 5일 오후 3시 오프닝 행사가 있다. ▶7월 1일(화)~31일(목) 부산 해운대구 로터스 갤러리(해운대로 483번가길 39, 엔스타APT 상가 1층). 관람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일·월요일과 공휴일 휴무.


‘Art for us, Art for life’展 [아이엠 갤러리]

이선종 작품 이미지. 아이엠 갤러리 제공 이선종 작품 이미지. 아이엠 갤러리 제공

올해 4월 국가 인증 평생교육시설로 등록된 문화예술공예리더십교육센터 컬쳐다(CULTUREda)가 서구 부민동 아이엠 갤러리에서 여는 기획전. 회화를 비롯해 도자, 우드 공예, 자수, 문학 등 생활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자는 이선종(회화), 정지현(회화), 성주영(도자), 신란숙(도자), 조은혜(도자), 조영호(우드 공예), 곽혜옥(자수), 야반도주(에세이), 이민정(시) 등이다. ▶7월 2일(수)~8일(화) 부산 서구 아이엠 갤러리(구덕로 232번길 1, 지하 1층).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이현기 개인전 Life-목(나무) [해운대문화회관 제2전시실]

이현기 개인전 Life-목(나무) 포스터. 작가 제공 이현기 개인전 Life-목(나무) 포스터. 작가 제공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 부산에서 설치미술, 미디어아트로 작품 활동을 했던 이현기가 20여 년의 침묵을 깨고 여는 개인전. 그는 “수년간의 활동을 접고 생업으로 돌아간 지 20여 년이 흘러버렸다”며 “그동안의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설치와 미디어가 아닌 평면 작품에 도전한다”고 전해왔다. 전시는 인간 삶의 여러 이야기를 나무에 투영해 시각화했다. ▶7월 2일(수)~8일(화)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문화회관 제2전시실.


윤사유·신수항 2인전 ‘새로운 예언자들: 몸과 풍경’ [허먼갤러리]

윤사유, 북한산 드로잉. 허먼갤러리 제공 윤사유, 북한산 드로잉. 허먼갤러리 제공

윤사유, 신수항 두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전. 윤사유 작가는 회화와 드로잉을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사유하는 작업을 이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윤사유가 산을 매개로 구축한 일련의 회화 작업이 소개된다. 신수항 작가는 신체에 새겨진 기억, 특히 상처 입고 왜곡된 몸에 대한 감각을 지속적으로 다뤄온 작가이다. 그는 이 전시에서 사회가 규정하는 ‘정상’ 신체에 대한 집단적 시선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개인의 상처를 직면한다. 이승진 큐레이터는 “‘‘몸’은 개인의 정체성과 존재의 조건을 담은 근원이며, ‘풍경’은 우리가 머무는 세계와의 관계를 반영하는 외부의 내면”이라고 정의한 뒤 “두 작가가 보여주는 ‘연금술’적 사유는 오늘날 변화와 회복, 감각의 재구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7월 3일(목)~24일(목) 부산 해운대구 허먼갤러리(중동 1774-5, 로데오아울렛 B동 2층).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5시(일·월요일 휴관, 예약제).


김종학 개인전 ‘OnPaper’ [조현화랑_달맞이]

김종학, Landscape, 2013. 조현화랑 제공 김종학, Landscape, 2013. 조현화랑 제공

특정한 대상이나 조형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꽃의 화가’ 김종학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부산 전시회. 조현화랑 관계자는 “김종학 회화의 시작부터 그 흐름을 따라가는 이번 전시는, 그간 제한적으로 알려졌던 작가의 예술적 어휘를 새롭게 조명한다”며 “특히 일반에 공개될 기회가 적었던 1990년대 이전의 작품을 비롯해 선과 여백으로 생의 감각과 기억을 담아낸 대규모 드로잉 컬렉션 등 총 140여 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7월 3일(목)~8월 17일(일)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_달맞이(맞이길6 5번길, 171). 관람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월요일 휴무.


여름 기획전 ‘순간의 모양: Glimpse of Summer’ [신세계갤러리]

여름 기획전 ‘순간의 모양: Glimpse of Summer’ 메인 포스터. 신세계갤러리 제공 여름 기획전 ‘순간의 모양: Glimpse of Summer’ 메인 포스터. 신세계갤러리 제공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점의 여름 기획전 ‘모양’ 시리즈 마지막 전시. 여름의 계절적 감수성을 다룬 ‘여름의 모양: Hyper Summer’(2023), ‘빛’에 대한 예술적 탐색을 시도했던 ‘빛의 모양: Sparkling Summer’(2024)에 이어, 일상 속 찰나 순간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포착하는 ‘순간의 모양 Glimpse of Summer’전이다. 참여 작가는 고스(Gosce), 정이지, 민경희, 이마리아, 임지민, 니도이(Nidoi) 등 국내외 아트페어와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의 활발한 활동을 선보여 아티스트 여섯 팀이다. 이들의 대표작과 최초 공개 신작 140여 점을 관람하고 구매할 수 있다. 전시 큐레이터 채원영은 “이번 전시가 여러분의 속도를 잠시 늦추며 안온함을 느끼는 한순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7월 3일(목)~8월 17일(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6층 신세계갤러리.


2025년 김정진 개인전 ‘푸른 것들은 경계를 넘는다’ [갤러리18-1]


김정진 작품. 갤러리18-1 제공 김정진 작품. 갤러리18-1 제공

1994년 부산여대(현 신라대)를 졸업한 뒤 1998년까지 몇몇 단체전에 참여했으나 20여 년이 지나 다시 작업을 시작하며 여는 김정진의 첫 개인전. 작가는 2013년부터 장애인, 아동, 노인 등 다양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활동에 참여하며, 예술 활동이 단순한 표현 수단을 넘어 내면의 상처를 돌보고 삶의 의미를 되찾게 하는 치유와 회복의 과정임을 체감했고, 이런 경험이 작업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그는 “이제는 개인의 예술적 성찰과 더불어 타인과의 연결에서 생겨나는 감정과 기억, 흔적들을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7월 4일(금)~10일(목) 부산 중구 갤러리18-1(대청로 141번길 18-1. 1, 2층). 전시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이수빈, 이주희, 조은 세 작가의 ‘숨결’展 [카린갤러리]

이수빈, Human Walk, 2025. 카린갤러리 제공 이수빈, Human Walk, 2025. 카린갤러리 제공

조각, 평면, 한국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수빈, 이주희, 조은 세 작가가 참여하는 ‘숨결’전.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우리가 바라보는 시선은 제각기 다르다. 이번 전시는 그 다름의 방향, 그를 통해 확장된 개인의 내면 풍경을 담는다. 세 작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나무를 응시하고 해석한 작업을 통해 자연과 인간, 기억과 감정, 존재와 존재 간의 ‘연결’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탐구한다. 이수빈의 ‘Walk’ 시리즈는 생애 첫걸음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존재가 자신의 무게 중심을 스스로 이동시키며 능동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행위를 담고 있다. 이주희는 ‘기억’이라는 내면적이고 가변적인 감각을 중심으로 작업을 전개한다. 조은은 한국화를 바탕으로 자연에 대한 동경과 일상의 감정을 결합한 작업을 선보인다. ▶7월 4일(금)~9월 6일(토) 부산 해운대구 카린갤러리(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윤승희 작가 개인전 ‘종이 정원, 심연을 거닐다’ [비트리 갤러리 부산]

윤승희, '종이정원, 꿈의 명상', 2025. 비트리 갤러리 제공 윤승희, '종이정원, 꿈의 명상', 2025. 비트리 갤러리 제공

성신여대 서양학과와 동 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한 윤승희 작가의 부산 개인전. 윤 작가는 종이라는 소재를 감정의 풍경으로 확장했다. 종이는 물에 약하지만 동시에 생명력 있는 재료로, 거칠고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여전히 피어나는 삶의 은유를 담고자 작가는 종이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작가는 종이 위에 나무, 꽃, 사람 등 삶의 단편을 상징하는 소재를 섬세하게 배치함으로써 관람자에게 일상의 감정과 기억을 환기하는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 타이틀인 ‘종이 정원, 심연을 거닐다’는 ‘심연’이라는 극한의 공간에서 피어나는 정원을 통해, 고통 가운데도 꺼지지 않는 인간 존재의 존엄과 내면의 빛을 이야기하고 있다. 오프닝 행사는 7월 9일 오후 2~6시 열린다. ▶7월 9일(수)~26일(토) 부산 수영구 비트리 갤러리 부산점(황령산로 22번길 8). 관람 시간 수~토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6시(일~화요일 휴무).


‘Unseen, Yet Lit-빛 속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 존재와 부재 사이의 긴장’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백나원 작가 이미지 컷.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제공 백나원 작가 이미지 컷.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제공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빛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뒤얽혀 있는지를 설명한다. 이번 전시는 베르그송의 사유에 기반해 빛과 투영성을 시각적 경험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참여 작가는 백나원, 진풀, 차주희 등 3인이다. 차주희는 서울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진풀은 중앙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홍익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백나원은 영국 런던 윔블던컬리지오브아츠(CCW)와 런던대 골드스미스 칼리지의 MA Interactive Media 과정을 마쳤다. ▶7월 9일(수)~8월 30일(토)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마린시티2로 33, 제니스 스퀘어 A타워 608호).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스텔라 안 작품 전시회 ‘I, ICH, 나’ [BNK부산은행 갤러리]

스텔라 안 작품 전시회 ‘I, ICH, 나’ 포스터. 루체테음악극연구소 제공 스텔라 안 작품 전시회 ‘I, ICH, 나’ 포스터. 루체테음악극연구소 제공

부산대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 국립음대에서 디플롬과 콘체르트 엑자멘을 이수한 프리랜서 성악가 스텔라 안의 부산 첫 전시회. 스텔라 안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해외 생활과 오페라 가수로서 활동하며 내면의 감정과 외로움, 그리고 힘든 순간을 표현할 방법이 필요했고, 그림은 그에게 소중한 동반자가 되었다. 첫 전시회는 2024년 10월 26일 독일 비스바덴 프라이어 쿤스트슐레에서 개최했다. 그는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비스바덴 주립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다양한 오페라에서 주·조연을 맡았다. 오는 8월에는 부산에서 야나체크 오페라 ‘영리한 작은 암여우’ 주역으로 출연하며 한국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음악과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7월 1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7월 10일(목)~17일(목) 부산 중구 BNK부산은행 갤러리(광복중앙로 12, BNK아트시네마 2층).

콰야, 무지개를 찾아서. 블루브릭 갤러리 제공 콰야, 무지개를 찾아서. 블루브릭 갤러리 제공

[경남 창원]

무지개를 찾아서: 콰야&신모래 [창원 블루브릭 갤러리]

창원 중동에 있는 블루브릭 갤러리의 두 번째 기획 전시. 이번 전시는 콰야, 신모래 작가 2인전으로, 회화 20여 점, 드로잉 20여 점, 조각 20여 점 등으로 구성된다. 콰야 작가는 밴드 ‘잔나비’ 앨범 커버 표지 작업을 비롯한 여러 협업 프로젝트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신모래 작가는 디지털 작업, 이름처럼 모래를 쓰는 회화 작업까지 병행하며 핑크와 블루 네온 톤, 무표정한 괄호 눈과 같은 독자적인 감성으로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전시 개막일인 4일 오후 6시부터 콰야, 신모래 작가가 참석하는 개막 행사가 진행되며, 7시부터는 두 작가가 현장에서 그림을 그리는 ‘라이브 드로잉’을 선보일 예정이다. ▶7월 4일(금)~8월 23일(토) 경남 창원시 의창구 블루브릭 갤러리(중동복로 23).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8시. 월요일 휴무.

‘아리랑 실크로드’ 기표학적 전복 전시 포스터. 칠곡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아리랑 실크로드’ 기표학적 전복 전시 포스터. 칠곡문화예술위원회 제공

[경북 칠곡]

‘아리랑 실크로드’ 기표학적 전복 [칠곡문화예술위원회 복합문화공간 산55]

경북 칠곡군 가산산성 자락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산55 개관전. 이번 전시회에는 프랑스 ‘코스쿤’, 몽골 ‘블루 썬’ 등 현대미술 단체를 포함한 국내외 작가 2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아리랑’의 보편적 감수성을 표현한 80여 점의 회화, 조각, 영상 등을 선보인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칠곡문화예술위원회(복합문화공간 산55) 서세승 대표는 “통찰력 있는 기획과 비평적 시도가 담긴 이번 ‘아리랑 실크로드’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7월 1일(화)~30일(수) 경북 칠곡문화예술위원회 복합문화공간 산55. 전시회 관람은 예약제.


<2>계속 전시 중입니다.

정희승, 무제. 고은깁슨사진미술관 제공 정희승, 무제. 고은깁슨사진미술관 제공

2025 랄프 깁슨 어워드 수상전: 정희승 ‘멀리서 너무 가깝게’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2025 랄프 깁슨 어워드 기념 사진전.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2022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 작가의 개인전으로, 정희승이 3년 만에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시 제목 ‘멀리서 너무 가깝게’는 빔 벤더스의 동명 영화에서 착안한 것. 정희승은 사진을 재현이나 의미 전달의 도구보다는, 감각과 인식의 경계에 서서 판단을 유예하고 사유를 유도하는 매체로 다뤄왔다. 그 연장선으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사진은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감추는가’라는 질문을 공유한다. 전시는 미술관의 3개 층에 걸쳐 각기 다른 형태로 펼쳐진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화인 초대 기획전 ‘5인의 동행’ [갤러리화인]

1980년대에 대학에 입학해 지금까지 자기 스타일로 작업하는 1963년 동년배인 강동석(판화), 김종구(입체), 성현섭(평면, 서양화), 이인철(서양화), 정희욱(입체, 평면) 작가 5인이 모여서 여는 전시회. 올해로 4회째이다. 이번 전시를 주도한 김종구 작가는 “계속 이렇게라도 보여주자는 마음”이라면서 “각자 삶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고 전했다. ▶7월 2일(수)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화인(해운대해변로 287, 씨클라우드호텔 상가 111·112호).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신현채 작가의 ‘What am I?’ [창작공간 두구]

2025년 창작공간 두구 릴레이전 ‘시선의 지도’ 두 번째 전시 주인공은 신현채 작가이다. 본인이 발달장애임에도 불구하고 활발히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내면적 고민과 감정, 타인과의 소통 등에 대해 작품으로 진솔하게 풀어낸다. 신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나에게 반복되는 일상의 어려움은 형벌이 아닌 나의 세계의 질서이자, 나의 존재 방식이다. 그리고 이제는 나를 이해하려는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가 나를 이해하는 시선에 집중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 삶 속에서 나는 다시 묻는다. ‘WHAT AM I?’ 여러분도 ‘WHAT AM I?’라는 존재론적 질문에 대한 개인적인 답을 찾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7월 2일(수)까지 부산 금정구 창작공간 두구(체육공원로 399번길 324).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박지민 달항아리.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제공 박지민 달항아리.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제공

The Quiet Grain of Objects: 사물의 조용한 결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박지민, 양소정, 이수빈 3인전. 이번 전시는 유리, 회화, 목조각이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세 작가가, 일상 속 사물에 담긴 기억, 감각, 시간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 33점을 선보인다. 부산 전시는 처음이다. 박지민(1987년생)은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와 미국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유리 석사를 마쳤고, 양소정(1979년생)은 홍익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수빈(1983년생)은 잡지 기자와 출판 편집자로 활동한 뒤,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7월 5일(토)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 플레이리스트(대청로138번길 3).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공휴일과 일~화요일 휴관.


닭장 속 거울, 알을 깨다 [부산갤러리]

부산갤러리의 2025년 기획/작가 톺아보기-최광호(1956년생) 편인 ‘닭장 속 거울을 키우다’에 이은 두 번째 전시. 최광호는 신구대 사진인쇄과를 거쳐 일본 오사카예술대 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했다. 최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지금, 나는 왜 50여 년 전 찍은 사진들을 꺼내 보려는 것일까? 나는 늘 앞만 보고 달려왔다. 나의 과거는 스쳐 지나갔고 나는 그것을 묵혀 두고 살았다. 어느 날 문득 지나간 시간을 꺼내보고 싶어졌고 나를 한번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7월 5일(토)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갤러리(낙동대로82-7).

변대용의 신작 중에서. 김은영 기자 변대용의 신작 중에서. 김은영 기자

변대용 개인전-당신이 몰랐던 변대용 [낭만시간연구소]

낭만시간연구소가 개관 1주년을 맞아 마련하는 팝아트 조각가 변대용 작가의 개인전. 전시 공간은 넓지 않지만, 입체 조형에서 부조와 드로잉에 이르기까지 변 작가의 변화하는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다. 그간 유머러스한 백곰 캐릭터와 팝아트적 감성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어온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보다 인간적이고 서정적인 조형 세계를 펼쳐 보인다. 특히 드로잉 중심의 스케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7월 5일(토)까지 연장 전시. 부산 동구 낭만시간연구소(초량로 79-6).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이한나 개인전 ‘표면과 심연: Deeper than Deeper’ [오브제후드 갤러리]

이한나(1997년생) 작가의 부산 첫 개인전.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현재 동 대학 일반대학원 석사 과정(서양화 전공)에 있는 신예다. 다이빙을 통해 물속으로 가라앉다 다시 솟아오르는 순간, 즉 하강과 상승의 순간을 포착한 ‘다이빙’ 시리즈를 선보인다. 주조색인 파랑은 물을 나타내는 색인 동시에 냉담하고 불가피한 상황 등 시련을 예고하는 색이기도 하지만 물살을 가르는 창백한 몸을 포근하게 감싸주기도 하는, 양가적 모습이 공존하는 색상의 의미를 내포한다. ▶7월 6일(일)까지 부산 기장군 오브제후드 갤러리(기장읍 기장해안로 268-32). 오전 11시~오후 8시(휴관일 없음). 점심시간 오후 1~2시.


해석장학문화재단 ‘2025 부울경 예비작가 지원전’ [복합예술공간 별채*]

해석 정해영 장학문화재단(이사장 정연택)이 주최하는 ‘2025 부울경 예비작가 지원전’ 전시. 부울경 소재의 경성대, 동아대, 부산대, 울산대, 창원대 등 총 5개 대학 미술 관련 학과 중 서양화와 한국화 전공 재학생을 대상으로, 대학별로 지도교수의 추천을 받은 학생 5명씩 총 25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대학별 2명씩 총 10명의 예비 작가를 선발했다. 참여 작가는 경성대(박상우, 배수빈), 동아대(박주영, 이현도), 부산대(박웅배, 신지원), 울산대(김민섭, 장수영), 창원대(강수현, 김부겸) 등이다. 최우수상은 동아대 박주영 학생이 차지했다. ▶7월 8일(화)까지 부산 부산진구 복합예술공간 별채*(새싹로 10 대양빌딩 B1).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김덕진, 잠시 기다려, 2023. 제이작업실 제공 김덕진, 잠시 기다려, 2023. 제이작업실 제공

김덕진 개인전 ‘삶 풍경’ [제이작업실]

신라대에서 학부·석사·박사를 마친 김덕진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미얀마 인레(Inle) 호수의 자연과 어우러진 ‘삶 풍경’을 그려낸 ‘Oasis in Inle’ 시리즈와 동시대를 살아가며 마주한 일상의 순간들을 회화, 콜라주,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인다. ▶7월 13일(일)까지 부산 동구 제이작업실. 오후 1~6시 관람(월·화요일 휴무).


이채 개인전 ‘바람꽃에 스며든 물결_The Sway of Stillness’ [스페이스 토핑]

가천대 학부 시절엔 회화를 전공했으나 석사과정은 홍익대에서 미학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의 이채 작가 부산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바람과 바다를 주요 모티프로 삼아 감정과 자연, 사유와 회화가 교차하는 섬세한 흐름을 펼쳐 보인다. 작가는 초기에는 그것을 ‘푸른 꽃’으로 화면에 피워냈고, 이후 ‘나무’로 자라 ‘숲’으로 형상화했으며, 최근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생명력으로 확장해 왔다. ▶7월 13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스페이스 토핑(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 조선 부산 4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부산그라피 2025' 주제전 '부산의 역사' 중에서 차철욱, 외양포, 2024. 사진나무숲 제공 '부산그라피 2025' 주제전 '부산의 역사' 중에서 차철욱, 외양포, 2024. 사진나무숲 제공

BUSANGRAPHIE 2025 '도시-CITY' [부산교육대 한새갤러리]

사진나무숲 주최·주관으로 열리는 ‘부산그라피 2025’는 로컬리티와 크리에이티브를 모토로 지역이 가진 고유한 특성과 문화를 탐구하는 사진 축제. 올해 첫선을 보인다. 이계영 예술감독은 “부산그라피는 부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진지한 탐구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와 공간의 본질을 탐색하고 다양한 지역적 특성과 변화를 사진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제전은 한새갤러리 2·4·5전시장에서 열리고, ①부산의 역사 ②부산의 자연⁃환경 ③부산의 구조 ④부산의 라이프-인물 등 4영역으로 세분해 다룬다. 주제전 작가들은 1년 넘게 지속적인 부산의 초상 사진 작업을 통해서 해양도시 부산의 가능성과 정체성을 알아본다. 특별전1은 ‘도시’를 주제로 꾸준히 작업해 온 국내 작가 7인을 초빙해 구성한다. 초빙 작가는 권해일, 노형주, 손동환, 정명식, 조준백, 최상룡, 황성윤 등이다. 특별전2는 김민주·차철욱 공동 기획으로 한새갤러리 3전시장에서 열리며, 동래야류와 관련한 기록과 영상작업물을 전시한다. 특별전3은 외부 작가와 ‘사진나무숲’의 협업으로 금정구 스페이스포포 갤러리에서 진행한다. 참여 작가는 김남효, 이장희, 정순민 3인이다. ▶7월 15일(화)까지 부산 연제구 부산교육대 한새갤러리( 연제구 거제동 285-6). 오전 11시~오후 6시 관람.


[루프 랩 부산 2025] 정연두 개인전 ‘불가피한 상황과 피치 못할 사정들’ [국제갤러리 부산점]

국제갤러리 소속 작가이지만 2008년 이후 처음 열리는 정연두 신작 개인전.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에서는 블루스 음악과 발효의 리듬을 교차하면서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살아내는 유머와 염원의 태도를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정연두는 최근 제4회 하인두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7월 20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국제갤러리 부산점(구락로123번길 20). 월요일 정기 휴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오!초량 2025 봄 기획전 ‘흙의 시간 The Time of Soil’ [오!초량]

등록문화재 제349호 부산 동구 초량동 일식 가옥 ‘오!초량’에서 열리는 봄 기획전. 이번 전시는 한국(김혜정·은성민·조아라), 일본(야마시타 키키미토시), 프랑스&태국(이은정)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 중인 도예 작가 5인의 작업을 통해 흙이라는 물질이 시간과 감각, 영혼과 사물로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조명한다. ▶7월 20일(일)까지 부산 동구 오!초량(초량동 82-3). 월·화요일 휴무. 입장료 2만 8000원(전시 관람, 차바구니, 다식 포함, 예약제).


THE FACE: The Wave Becomes a Face_물결은 얼굴이 된다 [갤러리하스]

이경희 작가 개인전. 작가는 수많은 점이 선으로 연결되고, 그 선들이 방향성을 얻으며 형상으로 응결되는 과정을 통해 ‘존재의 탄생’이라는 찰나를 포착한다. 이경희 작가는 조형의 언어를 통해 존재를 탐구해 왔다. 그는 “이 전시는 그러한 움직임의 물결 속에서 태어나는 수많은 얼굴, 곧 우리의 존재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면서 “우리는 모두, 하나의 파동으로부터 태어난 얼굴”이라고 전했다. 경희대와 프랑스 베르사유 조형미술학교, 파리 8대학 조형미술학과 졸업한 이 작가는 2019년 이후 귀국해 한국에서 활동 중이다. ▶7월 22일(화)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하스(달맞이길 30 포디움동 3051).


조하은 작가 ‘밤과 언덕의 밀담’ [스페이스 돛]

부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의 릴레이 쇼케이스 ‘슬라이딩’이 두 번째 작가의 전시로 이어진다. ‘슬라이딩’은 또따또가 입주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을 유연하게 공유하는 릴레이 쇼케이스. 조하은 작가의 ‘밤과 언덕의 밀담’은 일상의 ‘시각적 소음’으로부터 멀어진 순간을 회화로 담아낸 전시다. 작가에게 중요한 전환점은 2024년 몽골 초원에서 마주한 풍경이었다. 하늘과 땅이 단순한 색면으로 나뉘고, 나무 하나 없는 민둥산이 펼쳐진 그 풍경 속에서 작가는 처음으로 ‘시각의 침묵’을 경험했다. 어떤 설명도, 감각의 자극도 없는 그 공간은 오히려 존재의 감각을 선명하게 부각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침묵의 순간’을 회화로 풀어낸 신작이 공개된다. ▶7월 22일(화)까지 부산 중구 스페이스 돛(대청로 135번길 5, 1층).

황성제, 산상대결, 2024. 황성제, 산상대결, 2024.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창작공간 온그루 그루브존]

장애 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에서 입주 예술가 8인이 여는 릴레이 기획전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전시는 12월 5일까지 총 8회차 릴레이식으로 진행된다. 첫 스타트를 끊은 조태성 작가와 그 뒤를 이은 심승보 작가 전시는 끝났고, 다른 6명의 전시 일정은 다음과 같다. △황성제(6/23~7/20) △박재영(7/21~8/17) △윤진석(8/18~9/14) △윤효준(9/15~10/12) △임이정(10/13~11/9) △박준수(11/10~12/7). 일부 전시 작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12월 5일(금)까지 부산 수영구 창작공간 온그루(망미동) 그루브존.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구인성, thinking buddha, 2008. 아리안갤러리 제공 구인성, thinking buddha, 2008. 아리안갤러리 제공

2025 아리안갤러리 기획전 ‘BLACK LIMBO 블랙 림보’ [아리안갤러리]

구인성·심승욱 2인전. 전시 제목 ‘Black Limbo’는 ‘검은 연옥’을 뜻한다. ‘Limbo’는 완전히 도달하지도, 완전히 사라지지도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 구인성 작가의 블랙은 보임과 숨김이 교차하는 시각적 역설로 기능한다. 심승욱 작가의 블랙은 생명과 감정이 억눌리고 정지된 채 침잠해 있는 세계의 감각이다. 전시 기획을 맡은 김주옥이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는 7월 16일 오후 7시에 열린다. 구인성 작가는 충남대 예술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홍익대 대학원 동양화과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심승욱은 홍익대 학부와 대학원, 시카고예술대학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7월 25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아리안갤러리(달맞이길 117번가길 175, 3층). 전시 관람 낮 12시~오후 7시(일·월요일, 공휴일 휴관).

문서현, 民들레 영토. 김은영 기자 문서현, 民들레 영토. 김은영 기자

광복 80돌 맞이 기념 전시 ‘독립하는 광복' [민주공원 기획전시실]

부산 민주공원이 광복 80돌을 맞아 두 번째로 여는 ‘독립하는 광복’ 전시. ‘광복’을 주제로 하지만, 단순히 해방의 순간에서 멈추지 않는다. 해방 이후 한반도에서 전개된 수많은 고난과 연대, 저항과 희망의 궤적을 되짚는다. 참여 작가는 부산·울산의 김경화, 박재열, 방정아, 서지연, 윤은숙, 이동근과 광주의 김화순, 노주일, 문서현, 이상호, 최대주, 홍성담 등 총 12명이다. 부산에 앞서 ‘오월미술제’ 일환으로 광주 무등갤러리에서 열린 ‘해방하는 신체’(5월 8~21일)로 먼저 선보였고, 8월엔 울산 노동역사관으로 옮겨간다. ▶7월 27일(일)까지 부산 중구 민주공원 기획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SUMMER BREEZE [메종드카린(메종)]

여름 감각을 유리 물성으로 담아내는 유리공예 기획전. 이번 전시는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16인의 작가들(길성식, 김준용, 윤태성, 이기훈, 이재경, 이태훈, 조현영, 최상준, 하타 아야코, 히로타 아야코, 이즈미 아마다, 가쿠라이 히데아키, 노다 히로무, 노다 오사무, 노다 유미코, 야나기 켄타로)이 참여하여 조형성과 실용성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7월 27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메종드카린(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2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토마스 캠벨-KOOK IN, KOOK OUT [유니온 갤러리]

미국의 대표적인 서핑 아티스트 토마스 캠벨(Thomas Campbell)의 개인전. 작가의 시각적 언어뿐 아니라 그의 창작 세계 전반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한다. 전시를 기획한 송민 유니온 갤러리 디렉터는 현재 대한민국 서핑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서프컬처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온 문화기획자로, 전시 제목 ‘KOOK IN, KOOK OUT’에 관해 “서핑 용어인 ‘Kook(초보자)’을 토마스 캠벨 특유의 유머와 철학으로 비튼 표현으로, 중심과 비주류, 규범과 자유의 경계를 유연하게 풀어낸다”고 전했다. ▶7월 31일(목)까지 연장 전시. 부산 기장군 유니온 갤러리(기장읍 내리1길 3).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수·목요일 휴관).


Lee Jae-Hyo(이재효)전 [리나갤러리 부산점]

리나갤러리 부산점에서 여는 제53회 이재효 개인전. 부산 개인전은 2017년 제46회 이재효 개인전(아트소향) 이후 8년 만이다. 구작과 신작, 드로잉 작업을 포함한 총 1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리나갤러리 부산점은 2023년 리나갤러리의 두 번째 지점으로 문을 열었다. ▶7월 31일(목)까지 부산 해운대구 리나갤러리 부산점(송정동 446-4).


한여름의 꿈 그리고 가상, 현실 ‘단잠’ [딥슬립커피]

손몽주, 김문정, 이동재 등 3인이 현실과 가상공간을 잇는 미디어와 설치 전시를 선보인다. 제목 ‘단잠’은 세 작가의 감각적 탐색이 교차하며 만들어낸 꿈의 풍경이다. 김문정은 판화와 설치 작업을 통해 균열과 여백이 공존하는 감각의 풍경을 구축하며 내면의 결핍과 정서적 복원을 섬세한 조형 언어로 직조한다. 손몽주는 수영로에서 발현된 밴드를 매개로, 우주적 거리와 감각의 파동을 연결 짓고, 기억의 궤적과 물리적 리듬이 교차하는 조형 구조를 제시한다. 이동재는 ‘아보카도 시리즈’를 확장해 명상과 무의식의 경계에서 단잠의 파편을 하나의 장소로 제안한다. ▶7월 31일(목)까지 부산 수영구 딥슬립커피(수영로 663, 1층).


[루프 랩 부산 2025] 요세프 슐츠, 파올로 벤투라의 2인전 ‘A Tale of Two Cities’ [고은사진미술관]

독일 출신 사진가 요세프 슐츠와 이탈리아 사진가 파올로 벤투라의 2인전.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에 포함한다. 전시명 ‘A Tale of Two Cities’는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 제목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시에서는 두 사진가가 ‘도시와 건축’이라는 공통된 테마를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풀어낸 사진 40여 점과 영상 2편을 선보인다. ▶8월 8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 452번길 16).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무료 관람. 월요일 휴관.

박효진, Flower sketch, 2025. 리앤배 제공 박효진, Flower sketch, 2025. 리앤배 제공

Interpretation of Medium [리앤배]

리앤배가 마련한 배상순, 장인희, 박효진, 유명균 작가 그룹전. 매체를 통해 사유의 지평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을 조명한다. 재료는 작가에게 있어 단순한 제작 도구를 넘어, 자신의 의도와 개념,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소통의 매개체. 이번 전시에서 레진, 섬유, 벨벳, 미러펫필름 등 서로 다른 조형적 언어를 사용하는 각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매체가 단순한 표현 수단을 넘어 사유와 인식의 통로로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지를 탐구한다. ▶8월 9일(토)까지 부산 수영구 리앤배 제 1, 2 전시실(좌수영로 127).


감각온도 : Affective temperature 感覺溫度 [소울아트스페이스]

김지원, 정승운, 박기원, 채우승 작가의 4인전. 각자 살아온 환경은 다르지만, 한국에 적을 둔 4인의 작가가 서로 다른 차원의 재료 방식 개념을 다루며 어떻게 이 시대와 공간 저마다의 삶을 감각하고 표현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김지원(1961년생)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승운(1963년생)은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독일 조형예술아카데미 뉘른베르크와 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를 졸업했다. 충북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박기원(1964년생)은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다. 채우승(1960년생)은 군산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아카데미아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8월 13일(수)까지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해운대해변로 30).


이기칠 작품전 [갤러리삽]

경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조소 전공)로 있는 이기칠 작가 작품전. 이번 전시는 이기칠 작가의 시작점에 있는 ‘작업’ 시리즈 4점(1992~2001)과 ‘작업실’, ‘거주’ 시리즈 8점(2002~2015)을 전시한다. ▶8월 14일(목)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삽(구덕로 5, 14층). 화~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신선한 유산, 예술로 미래를 열다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

부산근현대역사관이 오늘날 부산 역사의 근간이 된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현대미술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해 소개한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삶의 터전, 좁은 땅 위에 생명’(김제원-우암동 피란 주거지, 여상희-아미동 비석 피란 주거지, 김서량-부산항 제1부두), 2부 ‘국제 협력, 평화를 위한 지원과 희생’(구지은-유엔묘지, 김유경-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은석-미국대사관 겸 공보원), 3부 ‘피란수도, 국가와 정부의 지속성’(김유리-국립중앙관상대, 박지원-임시중앙청, 금진-경무대)으로 구성된다. ▶8월 17일(일)까지 부산 중구 근현대역사관 지하 1층 금고미술관.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오후 5시 입장 마감). 무료. 월요일 휴관.


무언의 형태들 [뮤지엄 원]

젊은 작가 3인의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9점을 감상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김도연, 김미루, 류은미이다. 김도연은 강렬하게 남은 순간의 이미지를 기억과 시간의 개념과 연결해 회화로 재현하는 작업을 한다. 김미루는 흙이라는 재료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탐구한다. 류은미는 언어로 감정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에 주목해, 그 불완전함 속에 더 깊은 교류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험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뮤지엄 원 2층 기획전시실(센텀서로 20). 관람 시간 평일(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주말·공휴일 오전 10시~오후 8시. 유료 입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大慈大悲 설치 전경. 범어사 성보박물관 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大慈大悲 설치 전경. 범어사 성보박물관 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大慈大悲 [범어사 성보박물관]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준비한 기획 전시. 과거의 시간이 담긴 현판과 현대 작가의 예술 작품이 한 공간에 어우러진다. 성보박물관 이현주 부관장은 “이번 전시에서 현판은 유물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예술성뿐만 아니라 건물의 성격과 기능, 사찰이 지향하는 정신적 가치를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로서 대자대비의 공간, 천년고찰 범어사 그 자체를 의미한다”면서 “역사적 유물과 더불어 현대미술 작가 김정주, 우징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大慈大悲’를 작품으로 풀어냈다”라고 소개했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금정구 범어사 성보박물관(범어사로 296). 관람 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입장 마감은 오후 4시 30분). 월요일 휴관.


왜 귀여우시죠?展 [감만창의문화촌]

2025년 감만창의문화촌 상반기 상상갤러리 ‘왜 귀여우시죠?’ 전시. 임희정 작가가 부산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어르신을 주제로, 그들의 생기 넘치는 삶을 회화, 드로잉, 그림책을 통해 소개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남구 감만문화창의촌(우암로 84-1).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토·일요일 휴무. 관람 방법 자유 관람(예약 절차 및 입장료 없음).


짐 아비뇽: 21세기 스마일 [포디움다이브]

‘베를린 장벽에 벽화를 그려 넣은 예술가’로 알려진 짐 아비뇽의 부산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짐 아비뇽이 부산 개인전을 위해 특별히 작업한 벽화를 포함해 관람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설치 작업물 등 원화 약 120여 점이 공개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포디움다이브 엠 지하1, 2층(광남로96).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오후 7시 30분 입장 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전시). 입장권 예매시 대인 9900원, 소인 7900원.


2025 테마 교류전 황성준 기증 사진전 MADE IN BUSAN [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의 1세대 사진작가인 고 황성준의 제자인 김진철 사진작가가 기증한 사진을 바탕으로 1960~80년대 부산 산업사를 조명하는 전시. 고 황성준 작가는 부산의 1세대 상업광고 사진가로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끈 산업화 시절 부산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중구 부산근현대역사관 기획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열 개의 눈[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의 배리어 프리(Barrier-Free) 국제 기획전. 로버트 모리스, 에밀리 루이스 고시오, 김채린, 김은설, 김덕희 등 국내외 예술가 20명이 참여하고, 7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전시 제목 ‘열 개의 손가락’은 두 눈에 비유한 은유로, 감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나이, 신체 조건,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함을 암시한다. ▶9월 7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낙동남로 1191).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부산 수영구 복합문화공간 F1963 석천홀에서 열고 있는 세계적인 크리에이터 듀오 M/M(Paris)의 전시 전경. 김은영 기자 부산 수영구 복합문화공간 F1963 석천홀에서 열고 있는 세계적인 크리에이터 듀오 M/M(Paris)의 전시 전경. 김은영 기자

사랑/마법 ♥MABEOB M/MAGIE [F1963 석천홀]

복합문화공간 F1963이 선보이는 크리에이터 듀오 M/M(Paris)의 대규모 기획전. 신작도 있지만 이전 전시에서 선보였던 이미지 파편을 불러오거나 새롭게 엮고, 스케일과 구성을 변형하는 식으로 전개해 그간의 작업 궤적도 ‘퍼즐’처럼 흥미롭게 되짚어볼 수 있다. 타로 카드에서 영감을 받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대형 설치 작품과 영상물을 선보인다. 작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타로카드 78장은 처음 공개된다. 아트 포스터 250여 점도 등장한다.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M/M(Paris)의 부산 첫 전시이자 2017년 서울에서 개인전을 가진 이래 7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992년 결성된 M/M(Paris)은 마티아스 오귀스티니악(1967년생)과 미카엘 암잘라그(1968년생)로 구성된다. ▶9월 14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 1만 3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7000원.


ONE STEP AWAY 이경준 사진전 부산 [KT&G 상상마당 부산]

2023년 가을, 25만 관람객의 사랑을 받은 ‘이경준 사진전’이 새로운 풍경과 함께 부산을 찾아온다. 서울에선 뉴욕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보였다면, 이번엔 작가 활동 초기에 담아낸 부산의 풍경과 2024년 파리에서 완성한 신작까지 18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월 31일(금)까지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5층 갤러리(서면로 39).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료 일반 1만 8000원.


‘차양과 둥근 모서리: 동남아시아의 아르데코와 모더니즘 건축의 오늘’ [KF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

부산영상위원회와 KF아세안문화원이 협업으로 선보이는 기획 전시. ‘건축 유산과 도시 일상’을 주제로 영상, 사진, 건축 모형,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통해 아세안 각국의 독창적인 건축 양식과 고유한 미학을 조명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이번 전시와 연계해 아세안 국적의 FLY 졸업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했으며, 선정된 작품에는 한-아세안 협력기금 후원으로 최대 5000달러의 제작비를 지원했다. 각국을 대표하는 유망 감독들이 자국의 건축 문화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풀어낸 9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11월 9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KF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좌동로 162). 관람 시간 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부산 영도구 봉래동 비주류사진관 앞마당의 전시 작품을 돌아보는 관람객들. 비주류사진관 제공 부산 영도구 봉래동 비주류사진관 앞마당의 전시 작품을 돌아보는 관람객들. 비주류사진관 제공

2025 비주류사진관 제31회 사회참여전 ‘삶을 잇는 골목사진전’과 제32회 골목사진전 ‘골목에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봉래동 골목]

전국사회다큐사진집단 비주류사진관에서 여는 제31·32회 골목사진전. 31회 참여 작가는 김지원 류호규 박하린 이연승 이온화 전병철 정남준 정민정 정세동 최인기 허지희 황상윤 등 12명이고, 32회도 김지원 류호규 박경민 박하린 전병철 정남준 정민정 최인기 허지희 황상윤 등 12명이다. 사진전 장소는 과거 조선소 노동자들이 따닥따닥 붙어 살았던 영도 봉래동으로, 좁고 오래된 골목이다. ▶31회는 5월 3일(토)부터, 32회는 6월 14일부터 무기한. 부산 영도구 외나무길 73(봉래동) 골목.


[경남 창원]

제23회 문신미술상 수상 작가 김문규 초대 개인전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

부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명예교수로 있는 김문규의 제23회(2024) 문신미술상 수상 기념 개인전. 김 작가는 보이지 않는 근원적 힘을 조각으로 환원해 왔다. 이번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의 초대 개인전에서는 실내·외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 8월 24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마산합포구 문신길 147).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무료 관람.


[경남 김해]

2025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 기획전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첫 유리 전시. 이번 전시에는 미국의 매트 에스쿠체, 일본의 노다 유미코, 호주의 벤 에돌스&캐시 엘리엇 등 세계 유리 거장들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김정석, 김준용, 박성원 등 현대 유리 예술을 선도하는 작가들이 함께한다. 전시 참여 작가는 국내 12명, 일본 7명, 미국과 호주 1명씩 총 21명이며, 소개되는 작품은 200여 점이다. ▶10월 26일(일)까지 경남 김해시 진례면 분청로 25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전관.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5000원.


[대구]

◆대구간송미술관 기획전 ‘화조미감’ [대구간송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이 개관 이후 첫 번째로 여는 기획전. 전시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각 시대의 미감을 담은 화조화 37건 77점(보물 2건 10점 포함) 총 3부로 나누어 선보인다. 겸재 정선의 ‘화훼영모화첩’은 수리 복원 이후 전체가 최초 공개된다. 단원 김홍도의 작품은 보물로 지정된 ‘병진년화첩’과 유사한 소재가 등장하는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산수일품첩’을 함께 전시한다. ▶8월 3일(일)까지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미술관로 70). 관람료 성인 1만 1000원, 청소년·학생 5500원.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