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김민희, "파격 베드신, 원하는 그림이 정확히 있었다"

2016-05-25 16:59:03

“욕망의 분출이 아니라 대화하는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영화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이 영화 속 두 여배우의 파격적인 베드신에 대해 설명했다.
 
박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아가씨’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아름다움은 기본이고, 그 이상으로 서로 대화하는 형식을 가지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렇게 말이 많은 정사 장면은 상당히 드문 것”이라며 “소리 내서 말하지 않더라도 행동 그 자체가 일방적인 욕망의 분출이 아니라 서로 교감하고, 배려하는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의도를 밝혔다.
 
베드신을 소화한 김민희는 “감독님께서 원하는 그림이 정확히 있었다”며 “그 감정에 충실하고,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김태리는 “시나리오 매력 중 하나가 대사가 맛깔나고 재밌다는 것”이라며 “그런 게 베드신에서도 빛을 바랐던 것 같다”고 응답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1일 개봉.
 
사진=부산일보 DB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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