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여수서 일가족을 비롯한 8명의 사상자를 낸 트레일러 차량 사고의 원인이 졸음운전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여수시 만흥동 엑스포 자동차 전용도로 마래터널에서 정차된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입건된 유모(53)씨는 경찰 조사에서 더운 날씨와 점심 식사후 피로가 밀려와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
유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 10분께 마래터널에서 시멘트를 운반하던 트레일러를 몰던 중 앞 차량을 들이받아 차량 10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조모(36)씨가 몰던 아반테 승용차 뒷자리에 타고 있던 조씨 어머니 김모(61·여)씨가 숨지고 큰누나(41)가 의식불명에 빠지는 등 일가족의 참변을 불렀다.
운전자 조씨와 조수석에 앉아있던 다른 누나도 다쳐 치료를 받고있다. 조씨 남매는 전북 고창에서 농사짓는 어머니와 여수 향일암으로 휴일 나들이를 가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차량 운전자와 승객 4명도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현재 경찰은 터널 진입 당시 졸았다는 유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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