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중 멕시코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인 반면, 임금 수준은 일본 보다 두달 더 일하고도 4분의 3에 지나지 않는 걸로 나타났다.
15일 OECD의 '2016 고용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2015년 기준 국내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천113시간으로 OECD 회원국 34개국 평균(1천766시간)보다 347시간 많았다.
한국 취업자의 작년 평균 연간 실질임금은 구매력평가(PPP) 기준 3만3천110달러로, OECD평균(4만1천253달러)의 80% 수준이다.
반면 일본의 취업자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천719시간으로 한국보다 394시간 적었지만 연간 실질임금은 3만5천780달러로 한국보다 2천670달러 더 많았다.
OECD 국가 중 가장 연간 평균 노동시간이 적은 국가는 독일이었다.
독일 취업자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천371시간, 연간 평균 실질임금은 4만4천925달러로 집계됐다.
독일 근로자는 한국 근로자 보다 4달 가량 더 적게 일하면서 73%를 더 많이 벌었다.
멕시코는 OECD 회원국 중 노동시간이 2천246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연간 실질임금도 1만4천867달러로 가장 낮았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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