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사과했던 홍민지, 방송 전 SNS에 "소녀시대 팬분들 죄송합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2019-11-29 16:56:55

MBC '보이스퀸' 방송화면 캡처. MBC '보이스퀸' 방송화면 캡처.

방송 중 "소녀시대가 될 뻔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가 소녀시대 팬들과 멤버 태연의 비판을 받고 있는 홍민지씨가 미리 사과의 뜻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8일 방송된 MBN '보이스퀸'에 출연한 홍민지씨는 "어쩌면 소녀시대가 될 뻔 했던 17년 전 SM 연습생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소녀시대 데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내 자리가 저긴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소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했던 말이었지만 소녀시대 멤버는 불쾌하다는 뜻을 밝혔다.

29일 소녀시대 리더 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우리 여덟 명은 소녀시대라는 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해 꽤 오랜 시간부터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 해왔고, 결코 하루 아침에 뚝딱 만들어진 그룹이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홍민지씨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태연은 "우리는 대중들에게 보여지기 전부터 수없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왔고 누구나 한 번쯤 거쳐 갈 수 있는 버스정류장 같은 그런 팀이 아니다"면서 "멤버들의 기억을 조작하지 않은 이상, 저희와 같이 땀 흘린 추억이 없으신 분들은 함부로 소녀시대 이름을 내세워서 저희를 당황시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소녀시대 태연 인스타그램 캡처 소녀시대 태연 인스타그램 캡처

소녀시대는 SM엔터테인먼트가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그룹으로 알려져있다. 데뷔 초부터 최근까지도 일부 연예인을 비롯한 SM연습생 출신들이 "소녀시대가 될 뻔했다"는 사연을 밝힐 때마다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태연이 이례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면서 홍씨는 화제의 중심이 됐다. 이날 오후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상위권에도 홍씨 이름이 올라있는 상태다. 누리꾼들은 포털 댓글과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태연의 글에 공감을 나타내며 "소녀시대의 노력을 평가절하했다"는 취지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홍민지씨 인스타그램 캡처 홍민지씨 인스타그램 캡처

홍씨는 논란을 어느정도 예상했으나 사태가 이처럼 커질 줄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홍씨는 '보이스퀸' 방송 전인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송 예고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해시태그로 "소녀시대 팬분들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두 손을 모아 합장한 이모티콘도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홍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홍씨에 대한 비판이 과도하다면서 동정론을 펴고 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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