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문 앞에 두고 벨 X’ ‘절규’ ‘더더더’ 등 한국 단편 영화들도 선보여

이주영 감독·배우 문동혁 등 GV 참석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2022-10-10 19:12:59

10일 부산 CGV센텀시티 3관에서 제27회 BIFF ‘한국 단편 경쟁2’ 부문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됐다. 안지현 인턴기자 10일 부산 CGV센텀시티 3관에서 제27회 BIFF ‘한국 단편 경쟁2’ 부문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됐다. 안지현 인턴기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 단편 영화들도 관객을 만나기 시작했다. 야구선수 역할을 했던 배우가 감독으로 선보인 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오전 해운대구 CGV센텀시티 3관에서 제27회 BIFF ‘한국 단편 경쟁2’ 부문 관객과의 대화(GV)가 열렸다. 영화 ‘송곳니’ 김정민, ‘문 앞에 두고 벨 X’ 이주영, ‘절규’ 김은성 감독과 ‘더더더(정해일 감독)’ 문동혁 배우가 GV에 참석했다.

제27회 BIFF ‘한국 단편 경쟁2’ 부문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이주영 감독. 안지현 인턴기자 제27회 BIFF ‘한국 단편 경쟁2’ 부문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이주영 감독. 안지현 인턴기자

영화 4편을 이어 본 관객들은 열띤 반응을 보였다. 특히 2019년 ‘야구소녀’, 올해 ‘브로커’ 배우로 BIFF에 참석한 이주영 감독에게 질문이 많았다. 그는 “(전기 자전거를 탄 배달 라이더가 주인공인)‘문 앞에 두고 벨 X’에 자전적인 경험담을 담았다”며 “실수할 수 있고 서툰 모습이 있는 청년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편을 연출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조금 더 준비 과정을 거치고 봐주실 관객이 계신다면 언젠가 도전해 볼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제27회 BIFF ‘한국 단편 경쟁2’ 부문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문동혁 배우. 안지현 인턴기자 제27회 BIFF ‘한국 단편 경쟁2’ 부문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문동혁 배우. 안지현 인턴기자

영화 ‘더더더’에서 매뉴얼을 중시하는 경찰 역을 맡은 문동혁 배우도 말문을 열었다. 영화는 억울하게 음주단속에 걸린 주인공이 도로에 발이 묶이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이다.

웃음을 자아낸 대사에 대해서는 “저희끼리 수정 작업을 많이 거쳤지만, 애드리브도 있었다”고 했다. 또 “제가 연기한 ‘동식’은 매뉴얼을 중시해도 잘못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건을 일으켜도)순수한 친구”라는 의견을 밝혔다.

제27회 BIFF ‘한국 단편 경쟁2’ 부문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안지현 인턴기자 제27회 BIFF ‘한국 단편 경쟁2’ 부문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안지현 인턴기자

영화 ‘절규’에 담긴 의미를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영화는 학창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차에 동승한 이후 응축되고 억눌린 피해자의 내면이 폭발하는 과정을 그렸다. 김은성 감독은 “다른 작품을 참고하지 않은 ‘빌런’들이 나오는데, 그들이 주인공의 자아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인지 궁금할 수 있다”며 “사실 피해자의 억눌렸던 또 다른 자아를 표현한다고 생각하며 대본을 썼다”고 설명했다.

영화 ‘송곳니’를 연출한 김정민 감독도 영화에 대해 입을 뗐다. 영화에는 뾰족한 송곳니를 가진 주인공이 자신에게 집착하는 엄마와 살며 성장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그는 “송곳니라는 이미지 하나로 시작해 폭력의 대물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결국 주인공이 택한 행동으로 (억압이)해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단편 경쟁에 오른 영화들은 1부문과 3부문까지 총 12편이 10일 상영을 시작했다. 1부문 ‘최여영의 해남여행(여영은 감독)’ ‘꽃들도(신은섭 감독)’ ‘호수(박소현 감독)’ ‘캐리어 우먼(황동욱 감독)’과 3부문 ‘타인의 삶(노도현 감독)’ ‘단편영화 유니버스(이한 감독)’ ‘그리고 집(정은욱 감독)’ ‘도어(이민형, 배성열, 김창민 감독)’ 등이 폐막 전까지 두 차례씩 더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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