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09-08 18:17:29
“이젠 멕시코 차례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친선경기에서 미국에 완승을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10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랭킹 13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7일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열린 미국(랭킹 15위)과의 경기에 이은 9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이다.
유럽 등 해외파 선수들도 모두 참여한 ‘완전체’로 미국 원정에 나선 홍명보호는 첫 경기인 미국전에서 손흥민(LAFC), 이동경(김천)의 연속 득점포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전방 압박과 스리백 전술, 원톱 손흥민을 활용한 공격까지 합격점을 받으며 미국전은 예상 외의 결과를 가져왔다.
이번에 또 다른 월드컵 개최국인 멕시코를 상대한다. 멕시코는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소속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다. 멕시코와의 역대 남자 성인 대표팀 맞대결 전적에선 대한민국이 4승 2무 8패로 열세다.
이번 멕시코전은 미국과의 경기에서 대성공을 거둔 ‘캡틴’ 손흥민의 최전방 배치가 주력 전술로 다시 등장할지가 공격 부문의 관전 포인트다. 손흥민은 미국전에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리고 이동경의 추가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맹활약했다. 손흥민이 멕시코전에 출전하면 A매치 통산 출전이 136경기로 늘어나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감독과 역대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 역대 A매치 득점 2위인 손흥민은 미국전에서 52호 골을 기록, 1위인 차 전 감독(58골)을 6골 차로 뒤쫓고 있다.
‘철기둥’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스리백 전술을 멕시코전에서도 활용할지도 관심사다.
‘독일 태생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출전도 귀추가 주목된다. 카스트로프는 미국전 교체 출전으로 A매치에 데뷔하면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인범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카스트로프를 활용한 중원의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주전 수문장 경쟁도 볼만하다. 미국전에서 ‘선방 쇼’로 존재감을 뽐내며 월드컵 본선을 향한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간 조현우(울산)가 다시 선발로 나설지, 아니면 김승규(도쿄)나 송범근(전북)에게 기회가 갈지도 주목된다.
미국전에서 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미국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해진 건 홍명보호에는 악재다. 이재성이 나설 수 없다면 미국전에서 교체로 나섰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젊은 2선 자원들에 더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