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저를 최악이라고 표현한 분과 어떤 통합을 하고, 어떤 정치를 함께할 수 있겠느냐"며 사실상 함께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장 대표는 지난 5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이 무차별적으로 저를 비난하고, 모욕하고, 배척하는 상황에서 어떤 정치 행보를 같이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결선 투표를 치르는 장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두고 "당 대표 결선 투표에 적극 투표해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 달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때 자신의 측근이었지만 '12·3 비상계엄'을 계기로 사이가 틀어진 장 대표 대신 김 전 장관을 지지한 것이다.
또 장 대표는 "분열의 불씨를 남긴 채 무작정 묻어두고 가자는 통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 뒤 이른바 '당게 사태'와 관련해 "당원 게시판 문제도 과거의 일이 아니라 살아있는 현재의 일"이라고 언급했다.
당게 사태는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뜻한다.
장 대표는 "당게 문제에 대해 당원께 어떤 경위로 이렇게 된 것인지 사실관계를 밝히고, 재발방지책을 세울 것"이라며 "아직 종결되지 않은 이 문제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