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02-19 18:14:21
부산 선수단은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둘째 날인 19일 4명의 다관왕을 배출하며 역대 최다 메달 신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산은 19일 강원 평창군 일원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금메달 8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4위를 이어갔다.
부산은 이날 금메달 8개를 포함해 총 17개의 메달을 추가함으로써 19일 현재 금 13개, 은 11개, 동메달 7개로 총 3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부산이 역대 최다 메달을 기록한 해는 지난 2023년으로 모두 35개(금 10개, 은 7, 동 18개)를 따낸 적이 있다. 부산은 이번 대회에서 금 13개, 은 10개, 동 16개 등 총 39개의 메달을 목표로 삼았다. 대회 반환점을 돈 부산은 19일 현재 금메달이 13개여서 목표치를 이미 달성했다. 총 메달 수도 이날까지 31개를 획득해 초과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은 다관왕의 날이었다. 부산 선수단에 2명의 3관왕이 나왔다. ‘부산 크로스컨트리의 대들보’ 허부경(부산진여고)은 이날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고등부 프리 10km에서 34분07초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열린 복합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허부경은 전날 클래식 5km 금메달에 이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허부경은 2023년 3관왕, 지난해 4관왕에 이어 이번 대회에 3관왕을 차지하며 ‘3년 연속 3관왕 이상’이라는 엄청난 대기록을 작성했다. 허부경은 초등학생 때부터 힘과 근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되면서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허부경은 스키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투지가 넘치는 선수로 한국 여자 크로스컨트리를 이끌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허부경은 이번 대회 스프린트에서 4관왕에 도전한다.
전준상(신도중)도 크로스컨트리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전날 열린 클래식 5km에서 우승한 전준상은 19일 열린 남자중등부 프리 10km에서 29분17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어 열린 복합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전에 들어오며 3관왕의 기쁨을 맛봤다. 전준상은 스프린트 1.2km에서도 금메달이 예상돼 4관왕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전준상은 초등학생 때인 2022년 동계체전에서 4관왕에 오르는 등 부산을 대표하는 차세대 유망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 크로스컨트리의 간판’ 이의진(부산시체육회)도 전날 부진을 씻고 19일 하루에만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의진은 이날 여자일반부 프리 10km에서 28분16초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이어 열린 복합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의진은 대회 첫날 열린 클래식 5km에서 0.7초 차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쳐 금빛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의진은 남은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허부경과 함께 ‘3년 연속 3관왕’이란 대기록을 작성한다.
‘부산 스키의 미래’인 최범근(부산시스키협회)은 2관왕에 올랐다. 최범진은 이날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남자중등부 슈퍼대회전에서 42초0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범근은 전날 열린 대회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2관왕을 차지했다. 최범근은 자신의 주종목인 회전 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대회 3관왕도 가능해 보인다. 최범근은 지난 2022년 동계체전에서도 3관왕에 오르는 등 국내 최강자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종원(부산시체육회)은 이날 남자일반부 프리 15k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열린 복합에서는 은메달을 따낸 정종원은 전날 클래식 10km에서 동메달을 포함해 이틀 동안 금·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어릴 때 육상 선수로 활동했던 정종원은 초등학교 5학년 스키에 입문해 2016년에는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대표로 참가했다. 정종원은 30km 계주에 또 한번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날 하루 은메달 8개와 동메달 1개도 나왔다.
크로스컨트리 남자초등부 서승민(정관초등)은 이날 크로스컨트리 프리와 복합, 바이애슬론 스프린트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해 전날 클래식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은메달만 4개를 따냈다.
전날 클래식에서 동메달을 각각 따낸 김성찬(신도중)과 전아림(남산초등)은 이날 프리와 복합에서 각각 은메달 2개씩 획득했다.
대회 첫날 알파인스키 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건호는 이날 대회전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