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김고은 “안되면 될 때까지…조급해지지 않으려고 했어요”

21일 개봉한 뮤지컬 영화 ‘영웅’서
일제강점기 독립군 정보원 ‘설희’ 役
“노래·일본 전통 무용·일본어에 도전”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2022-12-24 10:22:43

배우 김고은이 영화 ‘영웅’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CJ ENM 배우 김고은이 영화 ‘영웅’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CJ ENM

“안되면 될 때까지 하면 된다고 자기최면을 걸었어요. 조급해지지 않으려고 했죠.”

배우 김고은은 영화 ‘영웅’을 준비하며 여러 번 한계를 느꼈다고 했다. 데뷔 후 처음 뮤지컬 영화에 도전한 데다 일제강점기 독립군 정보원의 감정선을 함께 녹여내야 해서다. 김고은은 “처음이라 고통스러웠지만, 결국엔 해내서 좋다”며 밝게 웃었다.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다. 인기 뮤지컬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원작 주인공인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김고은이 연기한 ‘설희’는 명성황후의 궁녀로 복수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는 인물이다. 작품에선 ‘당신을 기억합니다 황후마마여’ ‘그대 향한 나의 꿈’ ‘내 마음 왜 이럴까’ 등 인물의 감정이 요동치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

김고은은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고 했다. 그는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질 않아 초반에 스트레스가 상당했다”며 “스스로 한계를 짓고 싶지는 않아 열심히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시간만 있으면 노래 연습을 했어요. 첫 촬영 때 감정을 가져가면서 끝까지 노래를 부르는 게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적게는 하루에 2시간씩, 많게는 반나절 내내 연습했죠. 대학 동기인 배우 김성철, 이상이 씨를 앉혀놓고 코칭을 받기도 했어요.(웃음)”

영화 ‘영웅’ 속 김고은의 모습. 사진은 영화 스틸 컷. CJ ENM 영화 ‘영웅’ 속 김고은의 모습. 사진은 영화 스틸 컷. CJ ENM

설희가 일본에서 게이샤로 있는 설정인 만큼 일본어와 일본 전통 무용도 익혀야 했다. 김고은은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게이샤 영상을 많이 보면서 걸음걸이나 톤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무용은 동작을 크게 하라고 하는데 일본 전통 무용은 크게 하면 느낌이 깨지더라”며 “정제된 동작으로 표현해야 하는 점이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본어를 하나도 몰랐어요. 게이샤 영상을 찾아보면서 말투를 참고했죠. 일본어 선생님과 현장에 계신 일본어 능통자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올해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2’와 ‘작은아씨들’ 등 바쁘게 달려온 김고은은 현재 영화 ‘파묘’를 찍고 있다. 이 작품에선 무속인으로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나선다. 김고은은 “좌절하고 싶은 순간이 올 때마다 조급할 필요 없다고 자기최면을 건다”며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얻는 건 배우로서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뭐든 허투루 하고 싶지 않아요. 두려움과 고통을 견뎌내면서 열심히 해나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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