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05-01 17:45:05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인터 밀란(이탈리아)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은 양 팀이 세 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30초 만에 골이 터지면서 이 골은 UCL 준결승 사상 가장 이른 시간 득점으로 기록됐고, 바르셀로나의 17세 야말은 UCL 준결승에서 골을 넣은 최연소 선수가 되는 등 각종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바르셀로나는 1일 오전(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2024-2025 UCL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인터 밀란과 3-3으로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2014-2015시즌 이후 10년 만이자 통산 여섯 번째 대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인터 밀란은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이자 네 번째 우승을 노린다.
두 팀의 운명은 결국 오는 7일 인터 밀란의 홈 경기로 열릴 2차전에서 결정나게 됐다.
이날 경기 첫 골은 경기 시작 30초 만에 인터 밀란에서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덴절 뒴프리스가 중앙으로 내준 공을 문전에 있던 마르쿠스 튀랑이 오른발로 방향을 틀어 놓아 선제골을 뽑았다. UCL 준결승 사상 가장 이른 시간에 터진 골이었다.
인터 밀란의 공세는 이어졌다. 전반 21분 코너킥 기회에서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헤딩으로 연결한 공을 뒴프리스가 그림 같은 오른발 가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바르셀로나가 아니었다. 전반 24분 라민 야말이 상대 밀집 수비를 뚫고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지역 안까지 공을 몬 뒤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17세 291일의 야말은 UCL 준결승에서 골을 넣은 최연소 선수로 등극했다. 킬리안 음바페가 AS모나코(프랑스) 시절 가지고 있던 종전 기록 18세 140일의 기록을 다시 썼다. 야말에게 이날 경기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출전한 통산 100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야말은 팀 동료 가비가 보유하고 있던 바르셀로나 구단 최연소 100경기 출전 기록(19세 29일)도 새로 썼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8분 페란 토레스의 골로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18분 뒴프리스의 헤더골로 앞서 나간 인터 밀란은 2분뒤 골키퍼 얀 좀머 자책골을 허용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