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 들어 올렸다

철벽수비 김민재 '주연급' 대접
빅리그 두 곳 우승한 첫 한국 선수
이재성 보훔전서 6호 도움 기록
소속팀 마인츠 UCL 진출 불발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5-05-11 17:58:34

김민재(왼쪽)가 11일(한국 시간) 열린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2024-2025 분데스리가 우승 세리머니에서 동료 선수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김민재(왼쪽)가 11일(한국 시간) 열린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2024-2025 분데스리가 우승 세리머니에서 동료 선수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그는 빅리그 두 곳에서 우승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

2024-2025 분데스리가 우승을 지난 5일(한국 시간) 확정한 김민재의 소속팀 뮌헨은 11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묀헨글라트바흐와 33라운드를 치른 뒤 우승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뮌헨에서 뛰게 된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에서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나폴리의 33년 만의 우승에 기여한 그는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빅리그 두 곳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다.

소속팀 뮌헨으로서는 2년 만의 정상 복귀다. 지난 시즌에는 레버쿠젠에 우승을 내주며 3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뮌헨의 철벽 수비에 기여하고 득점도 두 차례나 올린 김민재는 우승 세리머니에서도 ‘주연급’이었다.

김민재는 골잡이 해리 케인에 앞서 우승 메달을 받았다. 또 우승 트로피를 돌아가며 들어 올릴 땐 6번째로 나섰다.

우승 트로피를 가장 먼저 넘겨받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이를 들어 올리지 않고 곧바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한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에게 전달했다.

뮐러가 가장 먼저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고, 선수들은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케인과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차례로 나섰다. 이들은 뮌헨에 오기 전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에서 ‘무관의 설움’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마이클 올리세, 콘라트 라이머가 다이어의 뒤를 이었고, 그다음에 수줍어하던 김민재가 동료들에 의해 끌려나오다시피 하면서 트로피 ‘마이스터샬레’를 번쩍 들어 올리며 우승을 만끽했다.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이 분데스리가 6호 도움을 올렸으나, 소속팀 마인츠는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했다.

마인츠는 10일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보훔에 4-1로 대승했다. 마인츠는 7경기(4무 3패) 무승의 사슬을 끊고 6위(승점 51)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UCL 티켓을 주는 4위권 진입은 불가능해졌다. 4위 프라이부르크도 33라운드에서 이겨 마인츠와 승점 차가 4로 유지됐기 때문에 마인트가 최종 34라운드에서 승리해도 4위권엔 진입하지 못한다.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후반 8분 필리프 음베네의 결승골을 도우며 리그 6호이자 시즌 7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재성은 올 시즌 리그에서 득점도 7골이나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는 데뷔 시즌인 2022-2023시즌 7골 4도움, 2023-2024시즌엔 6골 3도움을 올린 바 있다.

마인츠는 전반 추가시간 나딤 아미리의 프리킥 직접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8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음베네가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고,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후반 15분 이재성 대신 교체 투입된 홍현석은 후반 28분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팀 세 번째 골에 기여했다.

홍현석이 상대를 압박해 빼앗은 공이 부르카르트에게 전달됐고, 부르카르트는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3-0을 만들었다.

홍현석은 올 시즌 리그에서 득점 없이 도움만 1개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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