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콘서트홀 조성진 공연, 부산시장도 티켓 못구했다

내달 개관 앞두고 7~8일 이틀간 티켓예매 조기매진
부산콘서트홀 "일체의 초대권 없이 온라인 예매로"
"특권없는 공정한 공연 문화 정착" 기대감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2025-05-09 22:05:59

내달 22일 개관 공연을 갖는 부산콘서트홀 내부 모습. 클래식부산 제공 내달 22일 개관 공연을 갖는 부산콘서트홀 내부 모습. 클래식부산 제공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 개관 공연 주요 티켓이 조기에 매진됐다.

부산콘서트홀 운영을 담당하는 ‘클래식부산’이 초대권을 배부하지 않아 직접 예매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도 티켓팅에 실패했다고 한다. 클래식부산은 부산광역시 산하 사업소이다.

클래식부산은 내달 21~28일 부산콘서트홀 개관 공연을 앞두고 7일 유료회원, 8일 일반회원을 상대로 예매를 실시했는데, 주요 공연 티켓은 오픈 1시간도 되지 않아 모두 판매됐다.

특히 개관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22일 공연은 아티스트들의 지명도 만큼이나 티켓 판매가 빨리 끝났다. 이날 예술감독 정명훈의 지휘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아시아필하모니오케스트라(APO)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협연한다.

박 시장 뿐만 아니라 전국의 클래식 애호가들이 이날 공연 티켓 예매에 나섰지만 표를 구하지 못해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클래식부산 측은 클래식 공연에 대한 일반인들의 접근 기회를 높이고, 공정한 공연문화 정착을 위해 개관 이후 열리는 모든 공연에 대해 초대권을 배부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서만 티켓 예약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주최 측 고위 관계자나 후원자, 취재진 등에게 무료 티켓을 주는 관행에서 벗어나고자 한 것이다.

부산콘서트홀 운영주체인 부산시장 조차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데 대해 ‘너무 원칙만 강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특권 없는 공연 문화를 위해 바람직한 시도”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부산콘서트홀 관계자는 “표를 구하지 못한 분들이 불만을 많이 표출하시는데 일종의 과도기라고 본다. 저희는 양질의 공연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만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클래식부산 제공. 피아니스트 조성진. 클래식부산 제공.

부산콘서트홀은 개관 기념으로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6개의 공연을 선보인다.

6월 21일 개관 공연은 예술감독 정명훈의 지휘하며 APO와 함께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과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

22일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APO와 함께 예술감독 정명훈의 지휘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연주한다. 또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은 부산콘서트홀의 웅장한 파이프오르간을 선보일 수 있는 생상스 교향곡 제3번 '오르간'을 선보인다.

23일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APO 단원들과 함께 베토벤과 브람스의 피아노 3중주 등 실내악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25일은 정명훈이 지휘자가 아닌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27~28일은 베토벤이 쓴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예술감독 정명훈 지휘로 APO와 부산시립합창단, 국립합창단이 함께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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