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 해상풍력, 국내 첫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모델로 주목

‘공공주도형 고정식 해상풍력’ 사업
글로벌 기업 코리오,남부발전과 맞손
‘공공 주도·민간 참여’ 새 개발 모델
“동남권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부산시 ‘2050 탄소중립’ 등 기여”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2025-07-15 09:48:08

이동진 부산해상풍력발전(주) 대표가 지난달 20일 부산 사하구 다대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된 ‘다대포 해상풍력발전사업 주민설명회’에서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사업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있다. 코리오 제공 이동진 부산해상풍력발전(주) 대표가 지난달 20일 부산 사하구 다대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된 ‘다대포 해상풍력발전사업 주민설명회’에서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사업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있다. 코리오 제공

부산 사하구 앞바다에 추진 중인 ‘다대포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국내 첫 번째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 부산시의 ‘2050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 개발회사 코리오 제너레이션(Corio Generation, 이하 코리오)은 지난 8일 접수 마감된 2025년 상반기 풍력 경쟁입찰에서, 다대포 해상풍력이 올해 처음 별도 시장으로 신설된 ‘공공주도형 고정식 해상풍력’에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참여했다고 15일 밝혔다.

다대포 해상풍력은 동남권(부산·울산·경남)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 중 하나로, 총 96MW(메가와트) 규모(발전사업 허가 기준)로 조성된다. 약 10만 가구에 청정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부산시의 2050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다대포 해역은 2019년부터 수차례 현장 정밀실측 풍황 조사를 거쳤으며, 평균 7m/s 이상의 양질의 바람이 부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해상풍력 입지로 최적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지속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대포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코리오는 이번 사업에서 부산에 본사를 둔 발전 공기업 남부발전과 공동 개발 및 건설, 장기 운영을 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사업이 실현되면 공공이 주도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새로운 해상풍력 개발 모델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코리오는 다대포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국내 최초로 10MW급 국산 해상풍력 터빈을 적용하고, 건설·운영 전 과정의 국산화를 계획하고 있어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기술 자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프로젝트에는 주요 기자재를 구성하는 부품, 운송·설치, 선박의 용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산 지역 거점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코리오와 남부발전, 부산 사하구는 다대포 해상풍력 단지 조성 시 청정 전력을 필요로 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부산 사하구에 지속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지역 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맞물려 부산이 글로벌 해양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진 코리오제너레이션 한국총괄 대표는 “다대포 해상풍력은 공공과 민간이 힘을 합쳐 지역과 국가가 함께 성장하는 해상풍력 개발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면서 “부산 지역 산업과 협력하며 국산 기자재와 기술을 적극 활용해 진정한 의미의 ‘한국형 해상풍력 모델’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대포 해상풍력은 오는 7월 말 입찰 결과가 발표되면 주요 설계 및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내년 금융 종결에 맞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대한민국 첫 번째 공공주도형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코리오 제너레이션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 기업으로 유럽, 아시아, 태평양, 미주 전역에서 차세대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전문성과 장기 자본에 대한 깊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발굴부터 개발, 건설·운영에 이르기까지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해상풍력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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