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기대 이상’ 활약… 이정후 ‘기대 이하’ 저조 [MLB 전반기 한국인 3인방 결산]

김, 불안한 입지서도 ‘불방망이’
이, 5~6월 최악 부진 성적 급락
김하성, 부상 딛고 복귀 큰 성과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2025-07-15 17:38:00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지난 14일(이하 한국 시간)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16일 올스타전을 치른 뒤 19일 후반기를 재개한다.

‘한국인 3인방’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도 14일 경기를 치르고 닷새간 휴식에 들어갔다. 올 시즌 전반기에 이정후는 ‘기대 이하’ 김혜성은 ‘기대 이상’ 김하성은 ‘아직은’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정후는 팀이 치른 97경기 중 92경기에 출장해 354타수 86안타 타율 0.249에 6홈런 6도루 40타점 49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17, 장타율은 0.403, OPS(출루율+장타율)은 0.720이었다. 타율은 내셔널리그 55위, 출루율은 57위, 장타율은 49위, OPS는 51위에 불과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30개 팀 전체 평균타율은 0.245, 출루율은 0.315, 장타율은 0.400, OPS는 0.715였다. 이정후는 딱 평균적인 평범한 활약을 펼친 것이었다. 그는 3~4월에는 116타수 37안타 타율 0.318로 맹활약했지만 5월 108타수 25안타(타율 0.231), 6월 84타수 12안타(타율 0.143)이라는 끔찍한 결과를 낳았다.

이정후에 기대를 걸었던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큰 실망감을 보인다. 캘리포니아 지역 라디오 방송인 ‘95.7 FM’은 샌프란시스코 전반기 결산 코너에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급 타격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예측 가능한 아웃 머신일 뿐’이라고 혹평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 NBC스포츠 베이에이리어도 ‘이정후의 장기 부진은 팀 전체 공격력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힐난했다.

이정후에게 기대할 만한 점은 이달 들어 타격이 좋아졌다는 사실이다. 그는 7월에 37타수 12안타(타율 0.324)로 회복세를 보였다. 타구 질도 조금씩 향상돼 외야로 쭉쭉 뻗어나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김혜성은 이정후에 비해서는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수 기용법 때문에 주전으로 발탁되지 못하는 불운에 시달렸다. 그는 올해 48경기에 2루수나 중견수로 선발 또는 교체 출장해 112타수 38안타 타율 0.339에 2홈런 11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출루율은 0.378, 장타율은 0.464, OPS는 0.842로 우수했다.

시범경기 때 부진했던 탓에 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았던 김혜성은 5월 메이저리그로 올라갔다. 그는 상대 선발투수가 우완일 때 주로 출전했다. 우완에게는 101타석을, 좌완에게는 고작 11타석만 기록했다. 좌완을 상대로 안타를 5개 때려내 타율 0.455였지만 로버츠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후반기에도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상황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상에 시달린 김하성은 전반기 막판에서야 메이저리그로 승격했기 때문에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5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뒤 총 6경기에서 22타수 5안타 타율 0.227을 기록했다. 수비력은 탁월한 모습을 보였지만 타격 감각은 아직 회복되지 못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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