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AI(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해 문화예술계의 저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사무동에 문체부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근하며 “중책을 맡게 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문화, 예술, 체육, 관광 등 제반 분야가 임박한 AI 시대를 잘 준비하고 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최 후보자는 “우리 문화예술계가 그동안 이뤄온 성취와 쾌거를 돌아보면 정말 놀랍다”며 “이런 엄청난 기회를 우리가 기회로 잘 활용하고 있는지, 우리의 문화 저력을 더 크고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같은 것들에 대해서 지금까지와는 조금은 다른 시각과 관점에서 점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64년생인 최휘영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연합뉴스, YTN 기자를 거쳐 NHN(네이버) 대표이사와 인터파크트리플 대표이사 등을 지냈고 현재 놀유니버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문체부 장관 지명 이후 일각에서는 최 후보자의 이력이 IT·관광 분야에 한정돼 문화·예술·체육 등 넓은 분야를 관장하는 문체부 장관에 적합한 인사인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문화예술계 시민단체인 문화연대는 지난 11일 논평에서 “최휘영 대표의 경력과 활동 이력을 살펴보면 관광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제외하고 문체부 정책 영역의 다른 부분에 대해 과연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통합적인 문화정책 수립과 추진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유독 문화 분야에 대해서는 현장의 다양한 기대와 목소리는 외면한 채 안갯속으로 뛰어들고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최 후보자는 이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는 청문회 때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