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우 기자 leo@busan.com | 2025-07-13 17:55:16
연제구리틀이 제1회 송월타올배 최동원기념 부울경 리틀야구대회(최동원야구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다.
연제구리틀은 지난 1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 리틀야구장에서 열린 제1회 최동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8안타 5사사구를 잘 묶어 기장군리틀을 6-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연제구리틀은 이날 경기에서 1회초 위기를 맞았다. 기장군리틀 1번 타자 문시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도진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상황에 몰린 것이다.
기장군리틀은 준결승에서 압도적 점수 차이로 질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지난 2월 부산 북구청장배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팀 양산시리틀을 상대로 6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결승점을 뽑아 4-3 승리를 거둔 팀이어서 상승세를 탄 상태였다. 만약 결승전에서 선제점을 얻는다면 그 기세가 어디까지 뻗어갈지 모르는 일이었다.
연제구리틀은 투수 김광형이 다행히 기장군리틀 4번 타자 최선우, 5번 타자 민지환을 연거푸 삼진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연제구리틀은 1회말 좌전안타로 살아나간 1번 타자 강서준이 3루에서 아웃당하고 3번 타자마저 내야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하는 듯 했지만 4번 타자 김광형이 1볼 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4번째 공을 잘 밀어 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얻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김동효가 좌월 홈런을 때려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연제구리틀은 4회초 다시 위기를 맞았다. 안타와 몸에 맞는 공을 연거푸 허용해 1사 1, 2루 상황을 허용한 것. 다행히 상대 4번 타자 최선우를 2루 땅볼로 잡아내고 홈을 파고들던 3루 주자마저 아웃시켜 실점을 면했다.
기세가 오른 연제구리틀은 3회말 박태경이 볼넷, 김광형이 중전 안타로 살아나가자 5번 타자 정우영이 중견수 쪽 2루타를 때려 2점을 더 뽑아내 스코어를 4-0으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연제구리틀은 4~6회 상대 공격을 단 1안타로 막아내고, 4회말과 5회말에 각각 1점씩 보태 경기를 끝냈다. 4회말에는 박태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회말에는 권은재의 2루타로 점수를 뽑았다.
연제구리틀 선발투수 김광형은 2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5탈삼진으로 호투했고, 3회에 등판한 박태경은 3이닝 동안 1안타 3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6회에 등판한 박상현도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져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제구리틀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진해시리틀을 10-4로 눌렀다. 8강에서는 거제시리틀을 8-0으로 눌렀고, 준결승에서는 해운대구리틀에 11-3으로 크게 이겼다.
기장군리틀은 1회전에서 영도구리틀을 7-5, 16강전에서 사상구리틀을 16-5, 8강전에서 창원시리틀을 5-2,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양산시리틀을 4-3으로 눌러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연제구리틀 투수 박태경은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같은 팀 김동효는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기장군리틀 김시원은 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같은 팀 민지환은 무쇠팔최동원투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제구리틀 원태광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송월타올 박병대 회장은 “제1회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다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경기했다. 지금은 리틀야구 선수지만 앞으로 프로야구 선수가 돼서 한국을 빛내기를 바란다. 땀과 열정으로 성과를 이뤄야 행복하다. 더 노력해서 내년에도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